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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게 끝이에요?너무 간단한데" 삼성페이 써보니

최고관리자
2015-07-16 09:54 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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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끝이에요? 너무 간단한데"
삼성페이의 시범서비스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기자가 직접 사용해본 삼성페이의 첫인상이다.
아직 삼성페이가 생소하기 때문에 계산대에 앞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할 때면 점원들이 모두 어리둥절해하는 분위기였다. 삼성페이를 사용하면 점원이 따로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손님이 알아서 휴대폰을 신용카드 카드단말기에 가져다대니 결제가 자동으로 된다. 이는 마치 택시요금을 결제할 때 "카드결제요"라고 말한 후 알아서 지갑을 교통카드 단말기 위에 올려놓으면 결제가 끝나는 장면과 흡사했다. 그러다보니 삼성페이를 사용할 때마다 점원들이 깜짝 놀라는 모습이 반복됐다.
삼성페이의 사용방법은 쉽다. 스마트폰 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쓸어올리면 신용카드가 화면에 뜬다. 등록해 놓은 카드 중 결제에 사용할 카드를 고른 다음 지문인식 센서에 손가락을 갖대 대 본인인증을 한다. 이후 스마트폰을 마그네틱 카드리더나 근거리통신망(NFC) 단말기 근처에 갖다 대면 결제가 끝난다. 삼성페이 애플리케이션(앱)을 작동시킨 뒤 갤럭시S6를 단말기에 갖다 대고 영수증이 나오기까지는 5초 남짓의 시간이면 충분했다.
특히 많은 카드들로 꽉 차 있는 무거운 지갑을 굳이 가지고 다닐 필요 없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최대 10장의 신용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카드를 찾아 종업원에 건네주고 다시 받는 과정 자체가 사라진 점은 삼성페이의 사용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휴대폰을 잃어버린다고 해도 안심할 수 있다. 원격 조정을 통해 기기 결제를 중단시키면 되고, 지문인식이 없으면 삼성페이를 구동시킬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삼성페이로 결제할 수 없는 사각지대는 있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신세계 계열과 파리바게트, 던킨도너츠 등 SPC 계열 가맹점에서는 아직 사용할 수 없다. 결제 시스템이 아직 서로 호환되지 않아서다. 그러나 현재 국내 가맹정 10곳 중 9곳에서 삼성페이를 쓸 수 있을만큼 범용성은 좋다. 또한 향후 사각지대는 점차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 승인 요청과 최종 결제 사이에 시간차가 많이 발생하는 경우도 사용할 수 없다. 셀프주유소나 호텔객실 결제 등이 그 예다. 삼성 페이는 지문 인식 뒤 20초 동안 진동을 통해 결제를 최종 마감하라고 알려준다. 이 20초 사이 결제를 하지 않으면 1회용 인증 보안 토큰의 효력이 사라져 결제를 진행할 수 없는 구조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까지 갤럭시S6와 S6 엣지 두 모델만 삼성페이 기능을 쓸 수 있다.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와 NFC(근거리 통신 기술) 결제를 동시 지원하는 칩 기술이 이번에 처음 탑재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음달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5 를 비롯한 향후 신제품에서 삼성페이 사용이 가능해 점차 사용가능한 모델들은 확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