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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럴드경제] 구글, 모회사 알파벳 설립…회사 분할 ‘대수술’

최고관리자
2015-08-11 11:16 4,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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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C=이정아 기자] 구글이 조직 대수술에 나섭니다. 신규 법인인 ‘알파벳(Alphabet)’ 모회사(parent company)를 신설하고 구글 내 사업부서를 자회사로 독립시킵니다. 다시 말해, 구글이 알파벳이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로 전환되는 건데요.

10일(현지시각) 해외 언론에 따르면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신규 법인인 알파벳을 설립하고 구글과 구글벤처스, 구글캐피탈, 구글X 등을 거느리는 구조로 기업 지배구조를 개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구글은 인터넷 사업과 관련 이 없는 사업을 털어낸 가벼운 몸집으로 알파벳 자회사에 편입됩니다.

페이지가 알파벳의 CEO를 맡고 구글 공동설립자인 세르게이 브린이 대표이사직을, 에릭 슈미츠가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됩니다. 구글 CEO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선임부사장이 승진할 예정입니다. 지난 5월 모건스탠리에서 자리를 옮긴 구글의 루스 포랏 최고채무책임자(CFO) 역시 알파벳 CFO로 수평 이동합니다.

구글이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 것은 주요 사업과 장기적인 전략을 구분해 현 사업은 각 실무 경영진에게 맡기고 페이지와 브린은 좀더 전략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인데요. 아직 조직개편에 따른 구체적인 사업부문 이동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을 슬림화해 경영 규모를 키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신설되는 알파벳은 생명과학, X랩, 드론 담당 사업부인 윙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될 예정입니다. 구글 산하 연구소 칼리코(Calico)는 별도 CEO가 임명됩니다. 알파벳이 상장주식이 되며 현재 구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은 알파벳 주식으로 대체됩니다.

페이지는 “크게 관련이 없는 사업들을 독립적으로 운영해 구글 내에 있는 평범하지 않은 기회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