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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서 러브콜…대학마다 `융합학과` 열풍

최고관리자
2012-03-29 10:13 6,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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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학에 `융합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융합 단과대학 설립은 물론 융합학과 개설이 붐을 이루고 있다.
 
28일 대학과 정부 등에 따르면 서강대의 지식융합학부를 비롯해 올 1학기에만 3곳 이상의 융합학과 또는 학부가 첫선을 보였다.
 
포스텍이 기술과 예술, 과학과 문화를 융합해 새로운 인재를 길러내는 창의IT융합공학과를 개설, 지난 3월부터 신입생 교육을 시작했다. 아주대는 기계적인 프로그래밍에서 벗어나 기술과 산업, 서비스 영역을 아우르는 소프트웨어융합 전공을 신설해 제2의 스티브잡스를 길러낸다는 구상이다. 서강대는 인문학적 상상력과 문화예술적 감성, 첨단공학을 융합한 지식융합학부를 새로 출범시키고 아트&테크놀로지, 국제한국학 등 2개 전공 교육을 올해부터 시작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연세대가 한국판 `MIT미디어랩`을 표방하며 미래융합기술연구소와 글로벌융합공학부를, 경기과학기술대학이 모바일정보융합과를 각각 신설했다. 중앙대는 융합공학부를 새로 설립해 나노ㆍ바이오ㆍ소재공학 전공, 의료공학 전공, 디지털이미징공학 전공 등 융합학과를 잇달아 선보였다.
 







이밖에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부경대 IT융합응용공학과, 가천대 에너지IT학과, 경기과학기술대 모바일정보융합과, 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등 전국적으로 개설된 융합학과는 수십개에 이른다.
 
이처럼 융합학과가 확산되는 것은 정부의 지원책이 한 몫을 하고 있다. 연세대와 포스텍의 융합학부에 정부와 기업 등이 10년간 각각 15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아주대도 융합학과에 7년간 38억원을 지원받는다. 이들 학과의 학생 지원도 파격적이어서 포스텍은 해외연수와 장학금, 생활비 지원 등 학생 1인당 평균 1억2000만원을 투자한다. 포스텍내 다른 학부생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융합바람은 학문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다. 공학계열 간의 융합이 가장 활발하지만 순천향대의 의료IT공학과, 서울과기대의 IT매니지먼트학과, 숭실대의 글로벌미디어학부 등 의료, 경영, 예술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융합학과 대부분이 인문학적 소양을 기본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모든 학문분야로 융합학과가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소통 능력을 갖춘 다방면에 능통한 인재, 이른바 `스티브잡스'형 인재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서강대처럼 정부의 정책적 지원 없이 스스로 융합학과를 신설, 전환하는 대학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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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부터 정부의 초ㆍ중ㆍ등 교육정책이 과학과 기술, 예술 등을 결합한 이른바 `STEAM 교육` 기반의 창의적 융합인재 양성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이같은 추세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학년의 경우 `융합형 과학교과서' 등 전통적인 과목 구분을 무너뜨린 새로운 교과과정을 배우고 있다.
 
융합교육을 미리 접한 이들 학생들이 성장해 대학에 입학하는 3∼4년 이후에는 융합학과에 대한 수요가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학 교육에서 융합학과가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과 경계의 문턱을 낮춰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을 자유롭게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윤하 포스텍 미래IT융합연구원장은 "결국 대학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에게 향후 진로와 미래에 대한 비전을 주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진로를 선택하면 이를 위해 관련 과정을 신설해서 만들어 줄 수 있을 만큼 대학의 교육환경을 유연하게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