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폰 2번호' 시대 열린다…통신3사·알뜰폰, 9월부터 e심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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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알뜰폰, 12월까지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 진행
전화걸 때 회선 선택 모습(왼쪽)과 메시지 보낼 때 회선 선택 모습.ⓒ과학기술정보통신부
[데일리안 = 남궁경 기자] 다음달 1일부터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업체 20여곳이 스마트폰 e심(eSIM)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들은 e심 서비스 시작을 기념해 오는 12월까지 다운로드 수수료를 받지 않는 프로모션에 나설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다음달 1일부터 이용자가 유심(USIM)과 이심(eSIM) 중에 원하는 방식으로 개통할 수 있다고 31일 밝혔다.

알뜰폰 사업자의 경우 자체 누리집 개발 등 각 사 사정에 따라 e심 서비스 시행여부 및 시행시기가 다르다. 20개 사업자는 9월 1일부터 시행하고, 각 사 판단 하에 e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알뜰폰 사업자도 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이통사, 제조사,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참여하는 e심 협의체 논의를 통해 지난해 12월 '스마트폰 e심 도입방안'을 마련해 발표한 바 있다. 이후 e심 서비스 시행을 위해 시스템 개발, 단말기 출시, 제도 개선 등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

e심은 기존 USIM(유심)과 동일한 역할을 하지만, 스마트폰에 이동통신사 프로파일(통신사 네트워크 접속 정보)을 내려받아 사용하는 가입자 식별 모듈(SIM)이다.

e심과 유심을 동시에 사용하면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두 개의 전화번호를 개통하는 '듀얼심'도 가능하다. 두 개 전화번호를 개통하는 경우 통신사를 달리하여 가입하는 것도 가능하고, 선택약정 요금할인도 각각의 개통 건에 적용 가능하다. 단 명의자는 동일인이여야한다. 대포폰 등 이동전화 부정사용 방지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듀얼심 스마트폰은 전화번호를 2개 개통할 수 있기 때문에 분실·도난 시 전화번호 1개만 신고하더라도 둘 다 이용이 차단되도록 스마트폰의 고유식별번호(IMEI)를 미리 등록할 수 있는 '고유식별번호(IMEI) 사전등록 서비스'도 구축했다. 이 서비스는 이동전화 단말기 자급제 누리집에서 이용할 수 있다.

통신3사는 e심 서비스 시작을 알리며, 오는 12월까지 e심 처음 발급자에 e심을 무료로 발급하는 프로모션을 연다.

과기정통부는 e심 도입으로 온라인 개통이 편리해지는 한편, 듀얼심을 이용해 하나의 단말로 용도를 분리하여 이용할 수 있어 이용자 선택권이 확대되고, 단말 비용이 절감되는 등 이용자 편익이 제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주로 온라인을 통해 개통하는 알뜰폰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고, 통신사 간 경쟁촉진 및 심 비용 부담이 완화돼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유틸리티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 산업에서도 e심 서비스 활성화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e심 활성화는 물론 이용자 선택권 확대 및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듀얼심으로 인한 010 번호 수요 증가에 대비해 번호 사용률 추이를 지속 점검하고, 이통사 간 번호 공동사용 제도를 활용하거나 정부 보유분을 신규로 부여하는 등 번호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번호 수요에 차질 없이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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