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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직장인 사이에서도 AI 교육 열풍… 서울대 '빅캠프' 경쟁률 10대1 넘어

최고관리자
2019-09-23 11:30 8,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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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사이에서도 인공지능(AI) 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AI 전문 인력 수요가 늘면서 AI 교육을
 받으려는 직장인도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은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운영하는 AI 교육 프로그램 '빅캠프' 경쟁률이
 10대 1을 넘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년 간 유사교육의 평균 경쟁률은 2.5대 1 수준이었으나
 4배가량 뛰었다.

빅데이터연구원은 수강 희망자 증가에 맞춰 정원도 늘렸다. 당초 과목당 50명만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110명으로 정원을 확대했다. 신청 인원이 많이 몰리다 보니 빅데이터
연구원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빅캠프는 서울대 교수들이 데이터 분석,
딥러닝 등 AI 전반을 가르쳐주는 무료 교육과정이다.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빅데이터연구원은 빅캠프 수강생 중 절반이 직장인이라고 전했다. 강의 시간이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라서 직장인이 근무 후 수강할 수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전공·직업을 바꾸려는 직장인, 경력 단절여성, 청년 구직자 등 많은 이들이
AI 강의를 들으면서 새로운 길을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중소, 벤처기업 AI 실무 교육과정' 야간 기본과정
경쟁률도 6대 1에 달했다. 과기정통부는 AI 오픈소스, 딥러닝 심화, AI 구현 등 AI 교육과정을
통해 융복합 인력을 양성한다. 바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기르는 교육이다.

과기정통부는 내년부터 교육생 정원을 600명에서 2500명으로 4배 이상 확대한다.
지역도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넓힌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올해 수도권에서 시작해 내년 4대 권역까지 AI 교육을 확대하고,
 2022년까지 AI 융합 실무인력 1만여명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AI 교육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충족할만한 교육프로그램은 부족한 실정이다.
유성준 세종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일부 대기업에서 자사 직원을 위한 AI 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일반 직장인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은 부족하다”며 “중소기업은 AI 재교육을
시킬 여유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유 교수는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없기 때문에 대학생 뿐 아니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이 필요하다”며 “대학과 연계한 산학협력을 통한 AI 재교육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