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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메모리반도체 겨울이 온다” PC·스마트폰 안 팔리고 서버 증설도 부진

최고관리자
2022-07-05 09:16 8,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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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PC와 휴대전화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메모리반도체 시장에도 부정적인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 때문에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PC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9.5%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란짓 아트왈 가트너 연구원은 “지정학적 격변, 높은 인플레이션, 환율 변동과 공급망 중단의 퍼펙트스톰(초대형 복합위기) 영향으로 IT 기기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고, 이런 점이 올해 PC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했다. 가트너는 올해 소비자용 PC 수요는 13.1%, 비즈니스 PC 수요는 7.2%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휴대전화 수요는 올해 7.1%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5.8% 줄고, 지역적으로는 중화권에서 18.3%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성장을 이끌어 온 중화권 시장이 부진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가트너는 올해 5G 스마트폰 출하량을 전년 대비 29% 성장한 총 7억1000만대로 예상했는데, 이는 기존 전망치 47% 성장보다 18%포인트 낮은 수치다. 아트왈 연구원은 “5G 스마트폰 출하량 9500만대가 감소하게 되는 셈이다”라고 했다.

PC와 휴대전화 수요 부진은 이 기기들에 장착되는 메모리반도체의 동반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판매량이 줄면 제조사들이 반도체 재고를 높여 가격을 조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메모리반도체 가격을 전분기와 비교해 D램은 3~8% 하락하고, 낸드는 전분기와 같거나 0.5% 떨어질 것으로 예측한다. 부정적 시장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 메모리 선두 업체들은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서버용 메모리로 사업 구조를 바꾸려고 하나, 이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북미 대형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기조에 따라 투자 시기를 늦추고 있어서다. 또 최신 서버에 장착될 예정인 인텔 중앙처리장치(CPU)의 양산이 지연되면서 이와 짝을 이룰 D램 역시 생산량을 크게 늘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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