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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3년 공들인 5G가 효자 노릇…'영업익 4조' 시대 눈앞에 둔 이통3사

최고관리자
2022-02-07 09:15 8,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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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가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2년 넘도록 공 들인 5G(5세대) 이동통신 효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른 B2B(기업 간 거래) 신사업 호황 등의 덕분이다. 전례 없는 '3사 합산 영업이익 4조원 시대' 관측마저 나온다. 오는 9일 SK텔레콤과 KT의 실적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6일 리서치 플랫폼 딥서치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SK텔레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4400원으로 집계됐다. 또 KT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5900억원이었다. 두 회사의 2020년 영업이익과 견주면 각각 6.7%와 34.3% 가량 늘어난 규모다.

지난달 28일 실적을 공개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979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1조클럽' 진입은 다음으로 미뤘지만, 창사 이래 최대 규모였다. SK텔레콤과 KT의 실적이 전망치와 부합할 경우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4조90억원으로, 사상 첫 4조원 벽을 넘게 된다. 최근 수년간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3조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해 왔다.

다만 4분기는 통신업의 비수기다. 연말에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과 유지·보수 등 설비투자(CAPEX) 비용이 쏠리고, 임직원 성과급을 비롯한 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 지출도 많아진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8208억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이 확실시 됐지만,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KT도 지난해 10월 전국 네트워크 장애 보상 비용 400억원 가량이 4분기에 반영되는 등의 악재가 남아 있다.

그럼에도 통신3사의 역대 최고 실적에는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다방면 사업에서 꾸준한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고, 무엇보다도 2019년 4월 첫 상용화 이후 공을 들여 온 5G 효과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2091만5176명을 기록했다. 가입자 2000만명을 처음으로 돌파한 11월 말(2018만9808명)보다도 3.6%(72만5368명) 늘어났다. 비교적 비싼 5G 요금제 가입자가 늘면서 덕분에 3사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3만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통신사 간 가입자 유치를 위한 '출혈경쟁'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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