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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F 2015] 위키피디아에 쏟아진 질문..기자회견장?

최고관리자
2015-06-11 13:30 8,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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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세희 김성훈 기자] 11일 아침 9시. 한 중년 백인 남성이 넥타이를 매지 않은 정장 차림으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 등장하자 장내가 술렁였다. 이 시대 최고의 집단 지성인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WIKIPEDIA) 공동 창립자 지미 웨일즈(Jimmy Donal Wales)가 제6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둘째 날 포문을 열었다.

강연장은 흡사 기자회견장을 방불케 했다. 이른 아침임에도 700석을 가득 메운 청중은 저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웨일즈 강연을 받아 적었다. 웨일즈가 강연하는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직접 촬영하는 청중도 눈에 띄었다.

한쪽 귀에 동시통역기를 낀 청중보다 직접 웨일즈 강연을 듣고 이해하는 청중이 더 많았다. 강연장에는 청년과 대학생이 제일 많았지만, 머리가 희끗희끗하거나 벗어진 중년 남성도 다수 참석했다.

웨일즈 강연을 직접 들으러 온 외국인도 여러 명 눈에 띄었다. 우리나라에서 외신기자로 근무하는 세케넌 조슈아(26)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신사업을 하는 데 두려움을 떨치고 실패를 빨리할수록 성공에 더 가까워진다는 웨일즈 강연이 마음에 와 닿았다”라며 “이번 강연을 통해 공정함과 집단 지성이 더 평등한 지식 분배를 이룰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라고 말했다.

웨일즈는 강연을 끝내고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한 진대제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와 대담을 나눴다. 두 사람은 위키피디아에 실린 동해-일본해 표기와 독도 문제를 비롯해 중국-타이완 분쟁 등 민감한 국제정치적 사안도 기탄없이 논의했다.

질의응답 시간이 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청중과 웨일즈는 우리나라 벤처 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는 방안과 위키피디아 집단 지성이 가능했던 이유 등을 묻고 답했다.

일부 청중은 질의응답 경쟁이 치열해 질문하지 못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대학생 김태언(25)씨는 “기말고사 기간임에도 웨일즈 강연이 듣고 싶어서 일부로 방문했다”면서 “이번 기회에 한국 시장과 미국 시장을 비교해 조언을 듣고 싶었는데 경쟁이 치열해 묻지 못한 게 아쉽다”라고 말했다.

성세희 (luci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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