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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농업도 이젠 'AI시대'…한국형 스마트팜 '진

최고관리자
2019-01-29 12:21 8,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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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미래 '스마트팜' 下] 농촌진흥청, 빅데이터 이용한 스마트팜 모델 개발·고도화…'스마트팜 농업기사' 자격증도 신설
 
-'팜보이스''클라우드 플랫폼' 등 장착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착착'
-공간 제약없이 농사환경 관측…데이터·영상정보 기초로 생육진단도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이 지난 23일 경남 합천 태곡농원을 찾아 노규석씨로부터 스마트팜 빅데이터 활용사례를 경청하고 있다./사진=농촌진흥청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이 지난 23일 경남 합천 태곡농원을 찾아 노규석씨로부터 스마트팜 빅데이터 활용사례를 경청하고 있다./사진=농촌진흥청
"스마트팜(Smart Farm)은 생산단계의 의미로 스마트농업의 한 부분이다. 스마트농업은 스마트팜·로봇자동화·수급예측 등 3가지 기능으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는 스마트농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농업 또는 정밀농업이 4차산업혁명시대 새로운 농업의 길이 될 것이다"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이 최근 한 언론 간담회에서 한국의 농업발전과 관련 스마트농업의 미래에 대해 한 말이다. 김 청장은 날로 변화해가는 농업현장에서 스마트농업 환경 구축은 필수적인 일로 농진청이 이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농업에 접목한 '한국형 스마트팜(Smart Farm)' 연구 개발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동안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개선해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가져온 '1세대 스마트팜'은 이제 인공지능(AI)이 데이터와 영상정보를 토대로 스스로 생육을 진단하는 '2세대 스마트팜'으로 진화중이다. 

 '한국형 스마트팜' 개발은 세계 최고농업연구기관을 지향하는 농진청의 주요 과제중 하나다. 본격적인 스마트농업 시대를 열어갈 '한국형 2세대 스마트팜' 기술을 개발, 문재인 정부가 추진중인 스마트팜 혁신밸리에 이를 우선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형 스마트팜' 이란 중·소규모의 비닐하우스, 일관사육 중심의 양돈업 등 국내 환경과 여건에 최적화된 스마트팜을 말한다. 네델란드, 미국 등 선진농업국 시스템과 비교할 때 성능이 우수하고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농업도 이젠 'AI시대'…한국형 스마트팜 '진화중'

농진청은 그동안 품목별 스마트팜 온실·축사 구조를 표준화 하고 핵심 ICT 기자재를 국산·표준화 함으로써 하드웨어 부문을 개선해 왔다. 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생육관리 소프트웨어 개발도 힘써 왔다.

농진청이 개발한 2세대 스마트팜 기술은 인공지능이 데이터와 영상정보를 토대로 직접 생육상태를 진단하고 영농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 플랫폼은 작물의 성장과 생육, 질병상태를 스스로 진단할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재배 전 과정에서 적합한 영농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농진청은 2세대 모델 개발에 이어 오는 2020년 3세대 모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세대 모델이 생산성과 품질향상에 촛점을 두었다면 3세대 모델은 에너지·환경 통합관리와 로봇·자동화시스템 구축을 통한 해외수출 및 농산업 성장이 목표다.

농진청은 이를 위해 올해 스마트팜 ICT장비 국가표준 11종을 확대하고, 2020년까지 수출형 국제표준 3종을 제정할 계획이다. 표준화를 통한 호환성 향상으로 스마트팜 관련 산업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스마트팜 농업기사' 자격증도 신설해 전문가를 육성한다.

주요 작물의 수급안정을 위해 무인기(드론)를 활용한 주산지별 영상정보의 DB화가 추진되고 2021년에는 작황 변동평가시스템도 마련된다.

또 농작업 자동화에도 힘써 과원 형태에 따라 자율주행 할 수 있는 기반 기술 개발과 스스로 병해충을 찾아 진단하는 AI연구를 확대키로 했다. 3D 카메라를 이용해 한우와 젖소의 체형과 체중을 추정하는 모델과 육계의 행동 영상을 바탕으로 인공지능형 사양 관리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은 "우리가 개발한 스마트팜 2세대 기술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작물 생산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농진청이 우리 농업과 농업기술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혁신성장의 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정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