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즈]블록체인·AI 기술고도화로 대변신…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 설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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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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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AI 기술고도화로 대변신…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 설치 확대
창간기획 - 혁신이 답이다
미래의 은행 `범블비`
미래의 은행은 '범블비' 은행이다.
범블비는 로봇으로 변하는 자동차다. 영화 속 캐릭터다. 미래의 은행이 범블비인 이유는 간단하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로 미래은행은 범블비처럼 변신해 '놀라운' 서비스를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도 은행은 블록체인, AI(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단순 접목하는 것을 넘어서서 기술 고도화까지 꾀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지점 내 상주하는 은행원을 줄이는 대신 무인자동화기기를 설치하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블록체인 더해진 은행권= 4차산업혁명을 맞이해 혁신 은행이 되려는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거나 이를 연구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활발하다.
우선 KEB하나은행은 블록체인 기반 전자계약 서비스인 GLN (Global Loyalty Network)을 이르면 3월 중순 선보인다. 이는 GLN 참여 사업자 간 동일한 분산원장을 공유해 안전한 대금 정산과 송금 등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KEB하나은행은 최근 블록체인 관련 46개 기술을 특허출원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은행도 이에 질세라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 도입에 시동을 걸었다. 글로벌 송금서비스인 리플(Ripple)과 국제 송금 실증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상용화 수순을 밟고 있다. 각종 증명서 간편 제출 서비스 등 내부 업무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서류 작업이 많은 은행 업무에서 심사서류 제출, 수납 등을 간소화해 업무 효율화를 통한 고객 편의 증진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디지털트랜스퍼' 전략을 필두로 블록체인 분야와 다양한 기술·상품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첫 번째 프로젝트로 '이자율 스왑(IRS, Interest Rate Swap) 거래' 체결 과정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방안을 택했다. 이를 통해 파생상품 거래에 스마트콘트랙트(Smart Contract)를 도입해 정보 불일치를 원천 차단하고자 했다. 업무의 효율성과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 랩'을 신설하고 담당 부서 교육 및 컨설팅도 확대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블록체인 기술 분야 연구 및 활용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이르면 3월 말 선보이는 '디지털R&D센터'는 향후 농협금융의 블록체인 및 디지털 사업 확충을 위한 초석이 될 전망이다. 디지털R&D센터를 중심으로 블록체인을 적극 육성해 전 직원의 데이터 기반 업무 역량 강화를 꾀하겠다는 것이 농협은행의 설명이다. 이를 디지털 신사업 발굴, 고객 편의성 증대로 연결시키는 것이 목표다.
◇AI로 상품 추천부터 투자 전략까지= 최근 은행권에서 비대면 기반 채널에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상품 소개 등 기초 업무를 넘어서서 자산관리, 모바일뱅킹 플랫폼까지 고도화한 인공지능 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최근 KB국민은행은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케이봇쌤(K·B·otSAM)을 출시했다. 자체 개발한 딥러닝 로보 알고리즘(KB Anderson)을 탑재해 눈길을 끌었다. KB자산운용에서 자체개발한 딥러닝 로보 알고리즘은 경제상황, 리스크 등 시장국면과 고객 투자성향을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해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하며 투자 전략을 결정한다. 또 고객의 투자규모, 성향, 선호지역별로 수백 가지 맞춤형 최적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또 고객이 가입한 모든 포트폴리오 자산을 금액과 관계없이 관리한다. 시장상황에 따른 수익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LMS, 알림을 통해 기대수익, 현재시점 최적의 모델포트폴리오 등을 알려준다.
KEB하나은행은 생활금융 플랫폼 하나멤버스에 인공지능 하이(HAI)뱅킹을 접목했다. 연계 서비스 시행으로 문자메시지(SMS) 외에도 하나멤버스 애플리케이션(앱)의 하나톡 채팅창을 통해 하이뱅킹과 소통이 가능하다.
하이뱅킹 가입 고객은 하나멤버스 채팅창의 퀵 버튼 기능을 통해 터치만으로도 계좌 조회, 송금, 지방세 납부 등 빠른 뱅킹 거래가 가능하다. 또 하나멤버스에서 하이뱅킹 '친구 추가'로 환율 조회 및 추천 금융 상품 등도 손쉽게 확인 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인 'NH로보-프로(PRO)'의 고도화를 통해 체계적인 고객 자산관리 및 고객 편의성 강화에 나섰다. NH로보-프로는 최신 금융공학 기법을 활용해 투자안을 도출하고, 최적 투자 배분안을 도출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 퇴직연금 대면채널에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일반 펀드와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인 '스마트핌'에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적용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LG CNS와 손잡고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신사업 추진 TF'를 곧 가동한다. 음성인식 AI뱅킹, 인공지능형 챗봇 등 우리은행 AI금융 노하우를 LG CNS의 AI플랫폼 'DAP'과 접목하는 공동 플랫폼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 '은행원' 대신 '무인자동화기기'= 은행들의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 도입이 활발하다.
지난달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를 설치한 은행권 점포는 123곳이었다. 이는 지난 분기 말(87곳) 대비 41.4% 증가한 수치다. 2016년 말 39곳과 비교하면 215.4%나 급증한 셈이다.
국내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이 지난 2015년 '디지털 키오스크'를 먼저 도입했다. 신한은행의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인 '유어 스마트 라운지'는 화상인증 및 바이오인증으로 기존 은행 창구 직원의 업무를 고객 스스로 처리하도록 지원한다. 유어 스마트 라운지로 거래가능한 항목은 △통장 이월·카드 신규 △전자금융 △상품 신규 △각종 증명서 발급 △외환 △ATM서비스 등 총 126개에 이른다.
우리은행은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인 '위비 스마트키오스크' 48대를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예금 △카드 △온라인 뱅킹 △대출 △외환 △펀드 △고객 인증 등 대부분의 은행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우리은행도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최소인력과 키오스크를 배치한 무인 특화점포 스마트브랜치(고려대, 노들역, 갈매)를 운영 중이다.
KB국민은행도 지난해부터 고기능 자동화기기 '스마트 텔러 머신(STM)'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강남역, 가산디지털종합금융센터 등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적으로 30여대의 STM이 보급돼있다. STM은 기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개선한 지능형 자동화기기로 신분증 스캔, 손바닥 정맥 바이오인증, 화상상담 등을 통해 영업점 창구에서 가능한 업무를 고객이 직접 처리할 수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무인자동화기기를 설치한 지점은 비슷한 규모의 타 지점에 비해 훨씬 적은 인력만으로 운영할 수 있다"면서 "인건비로 인한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은행권에서는 적극적으로 무인자동화기기를 설치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창간기획 - 혁신이 답이다
미래의 은행 `범블비`
미래의 은행은 '범블비' 은행이다.
범블비는 로봇으로 변하는 자동차다. 영화 속 캐릭터다. 미래의 은행이 범블비인 이유는 간단하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로 미래은행은 범블비처럼 변신해 '놀라운' 서비스를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도 은행은 블록체인, AI(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단순 접목하는 것을 넘어서서 기술 고도화까지 꾀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지점 내 상주하는 은행원을 줄이는 대신 무인자동화기기를 설치하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블록체인 더해진 은행권= 4차산업혁명을 맞이해 혁신 은행이 되려는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거나 이를 연구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활발하다.
우선 KEB하나은행은 블록체인 기반 전자계약 서비스인 GLN (Global Loyalty Network)을 이르면 3월 중순 선보인다. 이는 GLN 참여 사업자 간 동일한 분산원장을 공유해 안전한 대금 정산과 송금 등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KEB하나은행은 최근 블록체인 관련 46개 기술을 특허출원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은행도 이에 질세라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 도입에 시동을 걸었다. 글로벌 송금서비스인 리플(Ripple)과 국제 송금 실증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상용화 수순을 밟고 있다. 각종 증명서 간편 제출 서비스 등 내부 업무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서류 작업이 많은 은행 업무에서 심사서류 제출, 수납 등을 간소화해 업무 효율화를 통한 고객 편의 증진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디지털트랜스퍼' 전략을 필두로 블록체인 분야와 다양한 기술·상품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첫 번째 프로젝트로 '이자율 스왑(IRS, Interest Rate Swap) 거래' 체결 과정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방안을 택했다. 이를 통해 파생상품 거래에 스마트콘트랙트(Smart Contract)를 도입해 정보 불일치를 원천 차단하고자 했다. 업무의 효율성과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 랩'을 신설하고 담당 부서 교육 및 컨설팅도 확대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블록체인 기술 분야 연구 및 활용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이르면 3월 말 선보이는 '디지털R&D센터'는 향후 농협금융의 블록체인 및 디지털 사업 확충을 위한 초석이 될 전망이다. 디지털R&D센터를 중심으로 블록체인을 적극 육성해 전 직원의 데이터 기반 업무 역량 강화를 꾀하겠다는 것이 농협은행의 설명이다. 이를 디지털 신사업 발굴, 고객 편의성 증대로 연결시키는 것이 목표다.
◇AI로 상품 추천부터 투자 전략까지= 최근 은행권에서 비대면 기반 채널에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상품 소개 등 기초 업무를 넘어서서 자산관리, 모바일뱅킹 플랫폼까지 고도화한 인공지능 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최근 KB국민은행은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케이봇쌤(K·B·otSAM)을 출시했다. 자체 개발한 딥러닝 로보 알고리즘(KB Anderson)을 탑재해 눈길을 끌었다. KB자산운용에서 자체개발한 딥러닝 로보 알고리즘은 경제상황, 리스크 등 시장국면과 고객 투자성향을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해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하며 투자 전략을 결정한다. 또 고객의 투자규모, 성향, 선호지역별로 수백 가지 맞춤형 최적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또 고객이 가입한 모든 포트폴리오 자산을 금액과 관계없이 관리한다. 시장상황에 따른 수익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LMS, 알림을 통해 기대수익, 현재시점 최적의 모델포트폴리오 등을 알려준다.
KEB하나은행은 생활금융 플랫폼 하나멤버스에 인공지능 하이(HAI)뱅킹을 접목했다. 연계 서비스 시행으로 문자메시지(SMS) 외에도 하나멤버스 애플리케이션(앱)의 하나톡 채팅창을 통해 하이뱅킹과 소통이 가능하다.
하이뱅킹 가입 고객은 하나멤버스 채팅창의 퀵 버튼 기능을 통해 터치만으로도 계좌 조회, 송금, 지방세 납부 등 빠른 뱅킹 거래가 가능하다. 또 하나멤버스에서 하이뱅킹 '친구 추가'로 환율 조회 및 추천 금융 상품 등도 손쉽게 확인 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인 'NH로보-프로(PRO)'의 고도화를 통해 체계적인 고객 자산관리 및 고객 편의성 강화에 나섰다. NH로보-프로는 최신 금융공학 기법을 활용해 투자안을 도출하고, 최적 투자 배분안을 도출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 퇴직연금 대면채널에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일반 펀드와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인 '스마트핌'에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적용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LG CNS와 손잡고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신사업 추진 TF'를 곧 가동한다. 음성인식 AI뱅킹, 인공지능형 챗봇 등 우리은행 AI금융 노하우를 LG CNS의 AI플랫폼 'DAP'과 접목하는 공동 플랫폼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 '은행원' 대신 '무인자동화기기'= 은행들의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 도입이 활발하다.
지난달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를 설치한 은행권 점포는 123곳이었다. 이는 지난 분기 말(87곳) 대비 41.4% 증가한 수치다. 2016년 말 39곳과 비교하면 215.4%나 급증한 셈이다.
국내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이 지난 2015년 '디지털 키오스크'를 먼저 도입했다. 신한은행의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인 '유어 스마트 라운지'는 화상인증 및 바이오인증으로 기존 은행 창구 직원의 업무를 고객 스스로 처리하도록 지원한다. 유어 스마트 라운지로 거래가능한 항목은 △통장 이월·카드 신규 △전자금융 △상품 신규 △각종 증명서 발급 △외환 △ATM서비스 등 총 126개에 이른다.
우리은행은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인 '위비 스마트키오스크' 48대를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예금 △카드 △온라인 뱅킹 △대출 △외환 △펀드 △고객 인증 등 대부분의 은행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우리은행도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최소인력과 키오스크를 배치한 무인 특화점포 스마트브랜치(고려대, 노들역, 갈매)를 운영 중이다.
KB국민은행도 지난해부터 고기능 자동화기기 '스마트 텔러 머신(STM)'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강남역, 가산디지털종합금융센터 등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적으로 30여대의 STM이 보급돼있다. STM은 기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개선한 지능형 자동화기기로 신분증 스캔, 손바닥 정맥 바이오인증, 화상상담 등을 통해 영업점 창구에서 가능한 업무를 고객이 직접 처리할 수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무인자동화기기를 설치한 지점은 비슷한 규모의 타 지점에 비해 훨씬 적은 인력만으로 운영할 수 있다"면서 "인건비로 인한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은행권에서는 적극적으로 무인자동화기기를 설치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