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아크버스’에 전 세계 시선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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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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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식 디지털 트윈…빈 살만도 주목
미국, 오스트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네이버 제2사옥 1784가 해외 유력 인사들의 핫플레이스가 됐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12월 5일 조세핀 테오 싱가포르 정보통신부 장관과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 등 싱가포르 정부 대표단 10명이 1784를 방문했다. 싱가포르 정부 대표단 방문 일주일 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일행도 1784를 찾았다.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알리 라지히 차관 등 23명의 정부 관료가 다양한 네이버의 기술을 살펴보고 돌아갔다.
업계와 네이버에 따르면, 해외 유력 인사들은 특히 ‘디지털 트윈’에 관심을 보였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세상을 디지털 환경에 그대로 복제하는 기술이다. 현실에서 시도하기 어려운 도시 계획 변경, 재난 등 환경 변화 관련 테스트를 해볼 수 있다. 일종의 시뮬레이션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함께 사우디에 방문했던 강상철 네이버랩스 책임리더도 “사우디는 네이버의 디지털 트윈 솔루션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구체적인 사항은 앞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네이버식 디지털 트윈 ‘아크버스’
▷실내외·도심까지 솔루션 하나로 해결
네이버 디지털 트윈 구축 브랜드명은 ‘아크버스(ARCVERS)’다. 아크와 메타버스를 합친 말이다. 여기서 아크는 인공지능, 로봇, 클라우드의 영문 앞 글자(ARC)를 딴 줄임말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아크버스를 소개했다. 당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아크버스를 ‘완전히 새로운 메타버스’라고 설명했다. 흔히 알려진 제페토, 로블록스 같은 메타버스 플랫폼과 다르다는 의미다. 이들이 현실과 별도 존재하는 가상 세계라면, 아크버스는 현실 세계를 그대로 복제한 거울 세계다.
아크버스 같은 디지털 트윈 구축 시도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다양한 기업에서 여러 차례 시도했다. 하지만 한계가 명확했다. 대부분 디자이너가 현실 속 사물, 도로를 하나씩 3D 모델링하는 수작업으로 진행됐다. 인건비가 많이 들고 작업 속도가 더뎠다.
네이버는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수작업 대신 자동화 모델링을 적용했다. 그리고 자동화 경험을 하나의 솔루션으로 묶었다. 파편화된 작업 경험이 하나의 솔루션에 모인 셈이다. 이를 아크 솔루션이라고 부른다. 강 책임리더는 “파편화된 부분을 패키지처럼 하나의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게 네이버 아크버스의 강점”이라며 “네이버는 스마트 도시 계획 단계부터 도시 거주 시민이 사용하는 서비스까지 모두 아우르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크 솔루션은 아크브레인과 아크아이로 구성된다. 이들 솔루션은 네이버클라우드와 네이버랩스가 함께 개발했다.
아크버스 구축 방식을 보면 솔루션의 작동법을 확인할 수 있다. 실내 아크버스를 예로 들면, 자율주행 로봇 M1, M2가 건물 안을 돌아다닌다. 이 로봇들은 장착된 카메라로 사물을 찍고 거리·크기 등 데이터를 입힌다. 바퀴로 움직이는 M1, M2가 측정하지 못하는 계단 등의 공간은 가방 형태의 장치(T시리즈)가 대신한다.
이때 로봇에 아크 솔루션이 적용된다. 아크브레인은 로봇들이 공유하는 두뇌 역할을 한다. 기존 로봇들이 각각의 두뇌를 갖고 움직였다면, 아크브레인은 클라우드를 활용해 대규모로 제어한다. 실시간으로 수많은 로봇을 업데이트하고, 운용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위치를 조정하고 수행 업무를 바꿀 수 있다. 아크아이는 로봇들의 천리안이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통하지 않는 실내에서 사용자와 로봇의 위치를 파악해 경로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실외, 도심 규모로 범위를 넓혀도 솔루션은 똑같이 적용된다는 게 네이버클라우드 설명이다. 로봇 대신 항공기·자동차라는 하드웨어가 활용될 뿐이다. 석상옥 대표가 올해 6월 기자 간담회에서 “로봇 언제 팔 거냐는 질문 많이 받는데, 네이버는 ARC를 판다”며 “세상 모든 로봇 업체에 ARC를 파는 게 목표”라고 말한 이유다.
실제 성과를 낸 사례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서울시와 협업한 ‘S-맵’이다. S-맵은 서울시를 아크버스한 프로젝트다. 네이버는 항공 사진 2만5000장을 17일간 찍고, 30일간 가공 과정을 거쳐 데이터를 입혔다. 프로젝트 비용은 70억원. 비슷한 규모를 수작업으로 진행한 싱가포르의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700억원) 비용의 10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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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스트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네이버 제2사옥 1784가 해외 유력 인사들의 핫플레이스가 됐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12월 5일 조세핀 테오 싱가포르 정보통신부 장관과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 등 싱가포르 정부 대표단 10명이 1784를 방문했다. 싱가포르 정부 대표단 방문 일주일 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일행도 1784를 찾았다.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알리 라지히 차관 등 23명의 정부 관료가 다양한 네이버의 기술을 살펴보고 돌아갔다.
업계와 네이버에 따르면, 해외 유력 인사들은 특히 ‘디지털 트윈’에 관심을 보였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세상을 디지털 환경에 그대로 복제하는 기술이다. 현실에서 시도하기 어려운 도시 계획 변경, 재난 등 환경 변화 관련 테스트를 해볼 수 있다. 일종의 시뮬레이션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함께 사우디에 방문했던 강상철 네이버랩스 책임리더도 “사우디는 네이버의 디지털 트윈 솔루션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구체적인 사항은 앞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네이버식 디지털 트윈 ‘아크버스’
▷실내외·도심까지 솔루션 하나로 해결
네이버 디지털 트윈 구축 브랜드명은 ‘아크버스(ARCVERS)’다. 아크와 메타버스를 합친 말이다. 여기서 아크는 인공지능, 로봇, 클라우드의 영문 앞 글자(ARC)를 딴 줄임말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아크버스를 소개했다. 당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아크버스를 ‘완전히 새로운 메타버스’라고 설명했다. 흔히 알려진 제페토, 로블록스 같은 메타버스 플랫폼과 다르다는 의미다. 이들이 현실과 별도 존재하는 가상 세계라면, 아크버스는 현실 세계를 그대로 복제한 거울 세계다.
아크버스 같은 디지털 트윈 구축 시도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다양한 기업에서 여러 차례 시도했다. 하지만 한계가 명확했다. 대부분 디자이너가 현실 속 사물, 도로를 하나씩 3D 모델링하는 수작업으로 진행됐다. 인건비가 많이 들고 작업 속도가 더뎠다.
네이버는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수작업 대신 자동화 모델링을 적용했다. 그리고 자동화 경험을 하나의 솔루션으로 묶었다. 파편화된 작업 경험이 하나의 솔루션에 모인 셈이다. 이를 아크 솔루션이라고 부른다. 강 책임리더는 “파편화된 부분을 패키지처럼 하나의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게 네이버 아크버스의 강점”이라며 “네이버는 스마트 도시 계획 단계부터 도시 거주 시민이 사용하는 서비스까지 모두 아우르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크 솔루션은 아크브레인과 아크아이로 구성된다. 이들 솔루션은 네이버클라우드와 네이버랩스가 함께 개발했다.
아크버스 구축 방식을 보면 솔루션의 작동법을 확인할 수 있다. 실내 아크버스를 예로 들면, 자율주행 로봇 M1, M2가 건물 안을 돌아다닌다. 이 로봇들은 장착된 카메라로 사물을 찍고 거리·크기 등 데이터를 입힌다. 바퀴로 움직이는 M1, M2가 측정하지 못하는 계단 등의 공간은 가방 형태의 장치(T시리즈)가 대신한다.
이때 로봇에 아크 솔루션이 적용된다. 아크브레인은 로봇들이 공유하는 두뇌 역할을 한다. 기존 로봇들이 각각의 두뇌를 갖고 움직였다면, 아크브레인은 클라우드를 활용해 대규모로 제어한다. 실시간으로 수많은 로봇을 업데이트하고, 운용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위치를 조정하고 수행 업무를 바꿀 수 있다. 아크아이는 로봇들의 천리안이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통하지 않는 실내에서 사용자와 로봇의 위치를 파악해 경로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실외, 도심 규모로 범위를 넓혀도 솔루션은 똑같이 적용된다는 게 네이버클라우드 설명이다. 로봇 대신 항공기·자동차라는 하드웨어가 활용될 뿐이다. 석상옥 대표가 올해 6월 기자 간담회에서 “로봇 언제 팔 거냐는 질문 많이 받는데, 네이버는 ARC를 판다”며 “세상 모든 로봇 업체에 ARC를 파는 게 목표”라고 말한 이유다.
실제 성과를 낸 사례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서울시와 협업한 ‘S-맵’이다. S-맵은 서울시를 아크버스한 프로젝트다. 네이버는 항공 사진 2만5000장을 17일간 찍고, 30일간 가공 과정을 거쳐 데이터를 입혔다. 프로젝트 비용은 70억원. 비슷한 규모를 수작업으로 진행한 싱가포르의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700억원) 비용의 10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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