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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구글 스마트TV 플랫폼 독점 대비해야

최고관리자
2012-12-18 09:35 9,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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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국내 IPTV 3사의 스마트TV 플랫폼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이미 IPTV+구글TV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며 TV 플랫폼을 안드로이드로 전환환데 이어 KT, SK브로드밴드도 내년초에 안드로이드 플랫폼 기반의 스마트TV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 스마트폰 OS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국내 유료방송 시장까지 싹쓸이할 공산이 큰 것이다.

KT의 경우 HTML5 웹브라우저와 안드로이드OS 기반을 두고 현재 내부 검토중인데, 내년 상반기중에 안드로이드 플랫폼 기반의 스마트TV 상용화가 유력시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안드로이드 OS 기반 스마트 셋톱박스를 출시하는 것으로 방향을 굳힌 상태라고 한다.

IPTV 사업자들은 기존 지상파 실시간 방송 및 주문형비디오(VOD)를 중심으로 하는 IPTV에 구글의 혁신적인 안드로이드 플랫폼기술을 접목해 TV로 웹검색은 물론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IPTV 업체 입장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 채택은 거역할 수 없는 대세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70% 이상의 시장을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독점하고 있고, 점차 그 영역을 미디어시장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구글의 지배력은 압도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3분기 국내 스마트폰 판매비율로 보면, 구글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비율이 전체 스마트폰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IPTV 업체로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편입하는 게 IPTV와 스마트TV를 접목해 모바일 방송시대를 위한 최적의 선택으로 볼 수 있을 듯하다. 그러나 스마트폰에 이어 IPTV, 미디어 시장전반으로 구글의 지배력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것은 우려스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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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애플의 스마트폰 지배력이 결국 모바일 콘텐츠, 앱 시장의 독과점 폐해로 이어졌던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IPTV 업체들이 당장은 구글효과를 노리고 경쟁적으로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채택하고 있지만, 향후 구글이 미디어 콘텐츠 시장의 공룡으로 부상하며 IPTV 업체들을 위협할 가능성은 크다.

무엇보다 IPTV 브라우저, 콘텐츠 업계의 반발이 심화되고 있다. 그동안 IPTV 업체들에 브라우저 기술을 제공해 온 전문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구글에 대한 콘텐츠 의존도가 높아진다는 점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구글이 IPTV 업체들의 주요 수익원인 VOD나 동영상, 게임 등의 미디어콘텐츠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미디어 콘텐츠가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이라는 측면 뿐만 아니라 우리의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정 사업자에 의한 시장 독과점의 폐해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글이 국내 미디어 시장에서 거둬가는 수익이 현재는 미미하겠지만, 안드로이드가 국내 대표적인 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경우, 그 규모는 천문학적인 규모로 늘어날 것이다.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미디어 플랫폼시장에서의 구글의 독점현상은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 기업들은 콘텐츠 확보와 플랫폼 개발 역량을 높이는 등 구글의 미디어 플랫폼 독과점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