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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오픈 랜(RAN) 상용화 '속도'···이통기지국 SW방식으로 구현

최고관리자
2020-06-18 08:46 8,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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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오픈 랜(RAN, Radio Access Network)' 기술 상용화에 속도가 붙었다.

오픈랜은 소프트웨어(SW)로 이동통신 기지국을 구현, 네트워크 장비 하드웨어(HW)에 대한 종속성을 탈피해
 유연한 기술 진화가 가능한 기술이다.

오픈랜은 5G 시대 무선기지국에 소프트웨어(SW) 기반 개방형 표준과 아키텍쳐(구조)를 도입하는 게 목표다.
주파수전송, 데이터처리 등 무선기지국 기술을 가상화기반 SW로 구현하고, HW는 단일 표준 인터페이스 기반
'화이트 박스'로 사용한다.

PC에 비유하면, 글로벌 기업이 리눅스로 운용체계(OS)를 통일하고 HW는 삼성전자, 레노버, HP 등이 표준을 준수해 개발·판매하는 것과 유사하다.


이통사는 인공지능(AI) 등 지능형 기술을 도입하기 유리하고 특정 장비사에 구애받지 않고 다수제조사(멀티벤더)
 운용이 가능해진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제4 이동통신사를 중심으로 오픈랜 상용망 적용이 임박했다. 미국 디시와 일본 라쿠텐은
 제4 이통 상용화를 공식 선언하고 기술 적용을 준비 중이다.

미국 마베니어와 알티오스타는 오픈랜 기술 라이벌이었지만, 전격적으로 협력을 선언했다.

국내 기업은 당장 상용화 계획을 공표하진 않았지만, 상용화에 대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X기술센터를 중심으로 오픈랜 얼라이언스를 비롯한 인텔, 페이스북, 노키아와 설립한 텔레콤 인프라
 프로젝트(TIP)와 활발하게 교류하며 기술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KT는 융합기술원이 국내 중계기 업체와 협력해 오픈랜 기술을 개발 중이다. 국제 표준화 추세에 발맞춰 중계기 분야에서
 우선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NW개발담당을 중심으로 한양대와 산학협동과제를 통해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AT&T와 39㎓ 대역 주파수를 사용해 오픈랜 기술을 시범적용, 통화에 성공했다.

글로벌 이통사와 기술기업 대응 추이를 감안하면, 오픈 랜은 이통시장에 새로운 대세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통사는 5G와 같은 대규모 망을 신규 구축할 때 SW 비용과 HW 관련 비용을 분리, 효율화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이상적이라며 상용망 적용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통사 관계자는 “오픈랜 기술 청사진과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글로벌 기업 간 논쟁이 있지만 대부분 기업이
 준비를 하는 게 현실”이라면서 “국내 이통사는 미국과 일본 등 기술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기초기술 확보에
주력하는 단계로, 글로벌 상용화 추이를 보며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