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온라인 예배에 헌금도 비대면"...은행·빅테크 '디지털 경쟁' 치열
최고관리자
2020-09-02 08:41
8,689
-
8351회 연결
본문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예배가 늘자 십일조 등 종교 헌금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입히는 등 최소 수천억원 규모의
헌금 플랫폼을 장악하기 위한 디지털 경쟁이 촉발됐다.
KB국민·하나·우리 등 대형 은행은 물론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까지 '언택트 기반 스마트 헌금' 서비스를 조만간 선보인다.
'현금 없는 교회' 시대 진입을 선언했다.
QR코드는 물론 근거리무선통신(NFC),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스마트헌금, 교회 금융자산관리서비스(CMS) 연동에
이르기까지 최첨단 정보기술(IT)을 총가동한다.
1일 금융·IT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이달 자체 IT를 적용한 스마트 헌금 서비스를 내놓는다. 우리은행도
올해 말까지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 자동 수납 서비스를 선보인다. 최근 대면 예배가 전면 금지되면서 헌금 방식도
급속히 비대면화하고 있다. 자동응답시스템(ARS) 이체 등 온라인 헌금 비중이 대면 방식 대비 약 절반으로 늘었다.
그러나 현재 온라인 헌금 방식은 고객이 별도 계좌번호를 숙지해야 하고, 헌금 종류별로 납부해야 할 계좌가 다른 경우가 다반사다.
교인은 본인 거래은행 뱅킹에 접속해 로그인을 해야 하고, 교회 등이 납부받는 계좌를 찾아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
헌금 종류별로 계좌가 다르기 때문이다. 송금 오류도 많이 발생한다. 동일 이름을 보유한 교인이 많은 대형 교회 등은
헌금 계수(취합작업)에 오류가 다수 발생, 연말정산이나 재정관리 등에 애로를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온라인 송금 시
교인에게 생년월일이나 별도 코드(헌금 종류 표기 등) 등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다.
더 큰 문제는 교회 등 종교단체는 온라인으로 헌금 받은 돈을 현금과 같은 방식으로 일일이 수작업 계수를 한다.
완전한 비대면 헌금 방식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재래식 계수 방식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노출되고,
연말정산 등에 필요한 납부 영수증 발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재래 방식을 대체하기 위해 금융사, 빅테크 기업이 최근 완전 비대면 스마트 헌금 인프라 개발에 착수, 상용화를 앞뒀다.
KB국민은행은 별도 간편결제 앱 '디지털 헌금 바구니'를 이번 주 상용화한다. 개신교 대상 1호 서비스다. 종교단체를
방문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앱을 통해 헌금할 수 있다. 앱 형태의 송금뿐만 아니라 웹 방식으로 채널을 멀티화했다.
교회 등은 가까운 KB국민은행 영업점을 방문, 신청할 수 있다.
디지털 헌금 바구니는 헌금봉투, 기도제목 작성 등 기능을 넣어 대면 헌금과 동일한 효과를 디지털로 구현했다.
종교단체는 헌금 내역, 기도 제목 등을 편리하게 조회·관리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세계 최초로 실시간 헌금 집계와 교회 자금관리 서비스까지 가능한 '하나원큐 스마트 헌금'을 이달 17일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오픈뱅킹을 적용해 하나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타행 고객도 QR 또는 NFC 방식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별도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된다. 웹 방식을 적용했다. 앱 설치 시 필요한 회원 가입 과정을 없앴다.
인증서, OTP 보안카드도 필요 없다. 간편인증서(6자리 숫자) 하나면 된다. QR코드와 NFC 기술을 활용,
카카오톡·단문메시지서비스(SMS) 문자 등을 클릭하면 자동 접속이 이뤄진다. 단 한 번의 클릭으로 디지털 취약계층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하나원큐 CMS 스마트 헌금은 국내 최초로 교회 내부시스템과 연계한 종교단체
재정정보 관리 시스템 기능까지 제공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교인 정보와 헌금자 등 헌금 정보를 자동으로 집계한다”면서 “교회 시스템과 연계, 현금과
비대면 헌금으로 들어온 모든 자금을 자동 관리해 준다”고 말했다.
교인 정보와 헌금 정보를 자동으로 매핑하는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 재정정보 시스템 고도화는 물론 원클릭 기부금 처리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CMS 기능에 필요한 모든 정보는 교회 등 종교단체만 보유·보관하기 때문에 금융사 보안 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우리은행도 올해 말까지 오픈뱅킹을 접목한 자동 출금 형태의 스마트 헌금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KB국민은행과 비슷한
콘셉트로 개발하고 있다. 또 자동화기기로 헌금을 납부할 때 교회에서 자동으로 집계할 수 있는
'자동화 기기 교회 헌금 납부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순복음교회 등 대형 교회에 적용했다.
카카오페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교회 등이 카카오페이 머니로 헌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공격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교회 교적, 헌금, 홈페이지 등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형 운영사와 협력 진영을 구축했다. 국내 최대 모바일 기반의
교회행정 관리 소프트웨어(SW) 개발사 스데반정보와 손잡고 카카오페이 스마트헌금 인프라를 구축했다. 올 3분기 중에 오직,
교회사랑넷, 웹처치를 이용하는 교회에도 '카카오페이 온라인 헌금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금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교인들의 현금 기반의 헌금 프로세스를 전면 개선해야 할 시기가 왔다”면서 “ICT를 활용한
100% 비대면 헌금 인프라를 만들고 교회 등도 재정관리까지 받을 수 있는 캐시리스 소사이어티 한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헌금 플랫폼을 장악하기 위한 디지털 경쟁이 촉발됐다.
KB국민·하나·우리 등 대형 은행은 물론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까지 '언택트 기반 스마트 헌금' 서비스를 조만간 선보인다.
'현금 없는 교회' 시대 진입을 선언했다.
QR코드는 물론 근거리무선통신(NFC),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스마트헌금, 교회 금융자산관리서비스(CMS) 연동에
이르기까지 최첨단 정보기술(IT)을 총가동한다.
1일 금융·IT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이달 자체 IT를 적용한 스마트 헌금 서비스를 내놓는다. 우리은행도
올해 말까지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 자동 수납 서비스를 선보인다. 최근 대면 예배가 전면 금지되면서 헌금 방식도
급속히 비대면화하고 있다. 자동응답시스템(ARS) 이체 등 온라인 헌금 비중이 대면 방식 대비 약 절반으로 늘었다.
그러나 현재 온라인 헌금 방식은 고객이 별도 계좌번호를 숙지해야 하고, 헌금 종류별로 납부해야 할 계좌가 다른 경우가 다반사다.
교인은 본인 거래은행 뱅킹에 접속해 로그인을 해야 하고, 교회 등이 납부받는 계좌를 찾아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
헌금 종류별로 계좌가 다르기 때문이다. 송금 오류도 많이 발생한다. 동일 이름을 보유한 교인이 많은 대형 교회 등은
헌금 계수(취합작업)에 오류가 다수 발생, 연말정산이나 재정관리 등에 애로를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온라인 송금 시
교인에게 생년월일이나 별도 코드(헌금 종류 표기 등) 등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다.
더 큰 문제는 교회 등 종교단체는 온라인으로 헌금 받은 돈을 현금과 같은 방식으로 일일이 수작업 계수를 한다.
완전한 비대면 헌금 방식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재래식 계수 방식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노출되고,
연말정산 등에 필요한 납부 영수증 발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재래 방식을 대체하기 위해 금융사, 빅테크 기업이 최근 완전 비대면 스마트 헌금 인프라 개발에 착수, 상용화를 앞뒀다.
KB국민은행은 별도 간편결제 앱 '디지털 헌금 바구니'를 이번 주 상용화한다. 개신교 대상 1호 서비스다. 종교단체를
방문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앱을 통해 헌금할 수 있다. 앱 형태의 송금뿐만 아니라 웹 방식으로 채널을 멀티화했다.
교회 등은 가까운 KB국민은행 영업점을 방문, 신청할 수 있다.
디지털 헌금 바구니는 헌금봉투, 기도제목 작성 등 기능을 넣어 대면 헌금과 동일한 효과를 디지털로 구현했다.
종교단체는 헌금 내역, 기도 제목 등을 편리하게 조회·관리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세계 최초로 실시간 헌금 집계와 교회 자금관리 서비스까지 가능한 '하나원큐 스마트 헌금'을 이달 17일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오픈뱅킹을 적용해 하나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타행 고객도 QR 또는 NFC 방식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별도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된다. 웹 방식을 적용했다. 앱 설치 시 필요한 회원 가입 과정을 없앴다.
인증서, OTP 보안카드도 필요 없다. 간편인증서(6자리 숫자) 하나면 된다. QR코드와 NFC 기술을 활용,
카카오톡·단문메시지서비스(SMS) 문자 등을 클릭하면 자동 접속이 이뤄진다. 단 한 번의 클릭으로 디지털 취약계층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하나원큐 CMS 스마트 헌금은 국내 최초로 교회 내부시스템과 연계한 종교단체
재정정보 관리 시스템 기능까지 제공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교인 정보와 헌금자 등 헌금 정보를 자동으로 집계한다”면서 “교회 시스템과 연계, 현금과
비대면 헌금으로 들어온 모든 자금을 자동 관리해 준다”고 말했다.
교인 정보와 헌금 정보를 자동으로 매핑하는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 재정정보 시스템 고도화는 물론 원클릭 기부금 처리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CMS 기능에 필요한 모든 정보는 교회 등 종교단체만 보유·보관하기 때문에 금융사 보안 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우리은행도 올해 말까지 오픈뱅킹을 접목한 자동 출금 형태의 스마트 헌금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KB국민은행과 비슷한
콘셉트로 개발하고 있다. 또 자동화기기로 헌금을 납부할 때 교회에서 자동으로 집계할 수 있는
'자동화 기기 교회 헌금 납부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순복음교회 등 대형 교회에 적용했다.
카카오페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교회 등이 카카오페이 머니로 헌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공격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교회 교적, 헌금, 홈페이지 등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형 운영사와 협력 진영을 구축했다. 국내 최대 모바일 기반의
교회행정 관리 소프트웨어(SW) 개발사 스데반정보와 손잡고 카카오페이 스마트헌금 인프라를 구축했다. 올 3분기 중에 오직,
교회사랑넷, 웹처치를 이용하는 교회에도 '카카오페이 온라인 헌금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금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교인들의 현금 기반의 헌금 프로세스를 전면 개선해야 할 시기가 왔다”면서 “ICT를 활용한
100% 비대면 헌금 인프라를 만들고 교회 등도 재정관리까지 받을 수 있는 캐시리스 소사이어티 한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