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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KT, AI·빅데이터로 감염병 원천까지 찾는다

최고관리자
2020-05-08 08:42 8,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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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 코로나19 등 감염병의 원천 확인과 유입 차단은 물론 확진자 추적·예측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상용화한다.

KT는 코로나19 등 대규모 감염병의 원천을 찾는 '아웃브레이크 모니터링' 시스템을 질병관리본부에 구축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한 사회 가치와 신성장 동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다.

KT는 질병관리본부 과제로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3년 동안 개발한 아웃브레이크 모니터링
시스템을 올해 안으로 질본에 구축·상용화한다.

아웃브레이크 모니터링은 KT 자체 개발한 기계독해(MRC) 기술을 적용, 감염병 최초 발생 지역을 찾는다.

세계 주요 48개 지역에서 수집한 200여개 뉴스, 질병관리 정보 등을 AI가 분석해 감염병 원천을 1차 지목한다.
이후 서울대·연세대 의대 교수들이 정보를 검증, 정확한 감염병 원천 지역을 특정한다.

종전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 주요 의료기관은 수작업 리서치로 감염병 원천을 특정하는 과정에서 수 시간에서
 수 일이 소요됐다. 아웃브레이크 모니터링 시스템이 구축되면 90% 정확도로 단 수분 내지 수 시간 안에 감염병 원천을
 신속하게 확인 및 대응할 수 있다. 정책 당국은 정확한 발생 지역 특정을 바탕으로 방문자 긴급 검역 강화 등 정책을
취할 수 있다.

KT는 감염병 원천 확인 이후 해외 유입 등을 효과 높게 관리하기 위해 '유입예측 알고리즘 모델링'도 고도화한다.

로밍데이터 등을 접목해 해외 감염병이 국내로 유입될 위험도를 계산하고 국가별 또는 날짜별로 국내에 유입되는
확진자 수를 예측한다. 감염병을 효과 높게 관리하는 대국민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KT는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포스트 코로나 AI 챌린지'
공모를 10일까지 접수한다.

감염병 유입 이후 단계와 관련해 KT는 효과적 확진자 추적을 넘어 빅데이터 기반 확산 예측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한다.

KT는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 건국대 등 7개 기관과 '코로나19 확산예측 연구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빅데이터 활용 기술도 고도화한다. 통신·위치정보 등 빅데이터로 감염병 확산 지역·연령 패턴을 확인, 예측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보다 앞서 KT는 2017년 과기정통부 지원을 받아 질본에 스마트검역 시스템 구축을 주도했다. 법률에 근거해 확진자
위치정보, 카드결제, 폐쇄회로(CC)TV 등의 정보를 통한 확진자 동선 확인 위주 서비스만 가능했다.

KT는 3대 기술을 통해 감염병 '원천-유입-확산'이라는 모든 단계를 AI·빅데이터로 관리하는 '엔드투엔드' 플랫폼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에 기술을 제공해 국민 안전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관련 핵심 기술과 솔루션을 수출해
 새로운 미래먹거리 발굴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형균 KT AI/빅데이터 서비스 담당(상무)은 “KT가 보유한 AI·빅데이터 기술로 과기정통부,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해
 K-방역 업그레이드에 일조하며, 국민건강을 지키고 디지털 뉴딜에 대응한 신성장 동력 발굴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