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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글로벌 기업 관건은 수요·파트너·인재

최고관리자
2020-05-28 08:43 8,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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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위해 시장 수요 확인, 파트너 확보, 전문인력 양성이
중요하다는 데 전문가 의견이 일치했다.

오순영 한글과컴퓨터 최고기술책임자(CTO·전무)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ICT산업 미래전략포럼'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확한 시장 수요 확인과 현지 파트너 확보를 제시했다.

한컴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글로벌 오피스 소프트웨어 시장을, 중국 인공지능(AI) 기업과 합작사
 설립으로 AI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MS 오피스 이외 대안이 없는 오피스 시장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를 고려한 웹오피스 제공과 시장 공략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 확보가 주효했다.

오 전무는 “다년간 시행착오 끝에 얻은 결론은 중견·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나가기 위해 처음부터 현지
플레이어와 함께 하는 것”이라며 “파트너의 축적된 경험을 확보,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 수 있고
공급망을 확보하는 현실적 방안”이라고 말했다.

인재 미스매칭 해소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서동일 도이치텔레콤캐피탈파트너스(DTCP) 한국지사장은
 “한국 스타트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려면 전문가가 필요하고, 전문가는 인재 양성이 전제조건”이라며
 “기존에는 스타트업이 대기업을 보좌하는 역할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대기업을 뛰어넘는 유니콘으로
 성장해 글로벌 기업이 되는 게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을 유니콘으로 이끌 필수 인재가 국내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서 지사장은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결하고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재 양성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황준석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과 교수 역시 “기업 구성원 각자가 디지털화를 통해 모두가 연결되고 개인의
통합적 지능이 조직의 지능이 되는 시대”라며 우수 인재 확보가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으로 확산되는 재택근무 등 세계적 기업 문화 변화 추세에 대한 기업의 능동적인
 대처도 주문됐다.

서 지사장은 “기업 운영 시 사무실 임대료, 집기, 공과금 등 고정세가 있는 데 재택이 되면 모두 해결될 문제”라며
 “언택트로 업무를 활성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산을 절감하고 그 비용을 서비스나 제품에 투자해 또 다른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진단했다.

오 전무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모바일·클라우드 등으로 촉발된 변화가 코로나19를 만나 '리모트워크' 시대로
 급격히 전환됐다”며 “재택근무를 위한 기술·서비스 마련이 중요한 상황에서 기업별 강점을 바탕으로 필요한 기술을
 가진 기업과 협력하는 등 기업문화도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한국판 뉴딜'을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다. 달라질 사회·산업구조에 대응해
충격을 완화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기반을 만든다.

유승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기반과장은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반 기업에 더할나위
없는 성장 기회”라며 “정부가 언택트 활성화를 위해 정책과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국내기업이 새로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ICT산업 미래전략포럼은 알서포트 '리모트미팅' 원격영상회의 솔루션으로 인터넷
생중계됐다. 리모트미팅을 비롯한 SK텔레콤은 무제한 그룹통화 서비스 '서로'를 준비하는 등 비대면 산업 활성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기업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