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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언택트시대 수출도 비대면으로...아이포트폴리오

최고관리자
2020-06-04 08:38 8,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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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에듀테크기업 아이포트폴리오(대표 김성윤)가 코로나19 장벽을 뚫고 스페인, 브라질, 칠레, 페루,
콜롬비아, 태국, 대만 등 7개국에 디지털 영어학습 서비스 '옥스퍼드 리딩클럽'을 수출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나라 간 비즈니스 교류가 어려운 가운데 수출 계약 전 과정을 영상회의,
이메일, 디지털 서명 등 비대면으로 실시해 이룬 성과다.

아이포트폴리오는 3일 영국 옥스퍼드 대학출판부와 '옥스퍼드 리딩클럽'을 7개국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옥스퍼드 리딩클럽은 아이포트폴리오의 디지털 영어 학습서비스 '리딩앤'의 글로벌
 버전이다. 옥스퍼드 대학출판부 콘텐츠에 아이포트폴리오가 독자 개발한 디지털 기술과 영어 교육 방법론이
 결합된 서비스다.

아이포트폴리오는 이번 계약으로 연간 70억원 이상의 로열티 수입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계약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성사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가 간 이동이 제한돼 단 한 차례 해외
출장도 없었다. 아이포트폴리오는 옥스퍼드 대학출판부 각 국가 담당자와 30여 차례의 영상회의와 수십통의
 이메일로 계약을 완료했다. 최종 계약서까지 디지털 서명으로 마무리했다. 계약서를 우편으로 주고받는
 절차도 생략했다.

극적인 비대면 계약 과정의 배경은 옥스퍼드 대학출판부의 긴급한 요청 때문이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많은 국가에서 초·중·고등학교 원격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옥스퍼드 대학출판부 도서를 영어교과서로
 채택한 국가에서 원격 수업용 교재에 대한 요구가 많아졌다. 지난 3월 옥스퍼드 대학출판부가 아이포트폴리오에
 먼저 연락해 약 2개월 만에 계약이 성사됐다.

아이포트폴리오 관계자는 “수출 대상 국가의 교육 정책과 학습 환경 분석을 위해 현장 미팅과 시장 조사 또한
 비대면으로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종전에는 학습 제공·수요자 환경을 살피고, 공급 조건을 논의하기 위해
수차례 현장 방문을 거쳤지만 비대면 시대에 맞춰 과감히 온라인 방식으로 대체했다.

오는 9월 신학기에 맞춰 7개국에서 옥스퍼드 리딩클럽 서비스가 시작된다. 아이포트폴리오는 세계적으로
온라인 기반 비대면 산업이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어 에듀테크 서비스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김성윤 아이포트폴리오 대표는 “한국 에듀테크 기술뿐만 아니라 영어의 원조 격인 540년 전통의 옥스퍼드
 대학출판부에 우리의 학습 방법론을 수출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단 한 차례의 대면 협상 없이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뤘다”면서 “앞으로 벌어질 정보기술(IT)
 수출의 '뉴 노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리딩앤은 유치원생·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아이포트폴리오의 온라인 디지털 영어 학습 서비스이다.
옥스퍼드 대학출판부, 콜린스, 펭귄랜덤하우스 등 글로벌 기업이 리딩앤의 기술과 방법론을 채택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