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韓 금융시장, 新 3저 현상 겹악재..."디지털 기술 확보가 생존 변곡점"
최고관리자
2020-06-2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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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시장이 저성장, 저금리, 저출산·고령화 등 '新 3저 현상' 고착화로 최대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위기를 극복할 대안으로 디지털 기술 경쟁력 보유와 해외 시장 진출이 손꼽혔다.
모바일 기기 대중화와 함께 인공지능(AI), 오픈API, 빅데이터 처리,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기술 발전이 한국 금융산업 혁신을 촉발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3일 '코로나 위기 이후 금융산업의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주제로 은행회관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서정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가계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자동화에 따른 인력 감소,
대면영업을 위한 인력과 점포 축소, 지원구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 금융시장에 빅테크 등 다양한
플레이어가 출현, 비금융부문과 결합하는 양상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금융서비스 디지털화는 생산비용 절감으로 이어지고, 이는 은행 서비스의 분화 및 규제 완화를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생태계 변화로 다양한 사업자가 출현했고 특히 지급·결제, 자산관리 분야에서 전통금융사와
경쟁구도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저성장, 저금리, 저출산·고령화라는 3저 현상이 고착화되고 코로나19 확산이 겹치면서 국내 금융산업
수익성은 지속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 위원은 “저성장에 의한 대출 축소, 저금리에 따른 낮은 이자 마진으로 은행의 자금 중개 기능은 위축되고
한계기업 부실도 점차 늘고 있다”며 “결국 온라인과 모바일 채널 확대를 통한 디지털 기술 경쟁력이 향후 국내
금융산업 발전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행 업무의 디지털화와 인터넷·모바일 뱅킹 확대 등으로 기존 오프라인 영업채널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부연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 1분기 은행 연체율 등 건전성 관련 지표는 나쁘지 않지만 이는 오는 9월까지
은행권 중심으로 각종 상환유예 조치를 내려놨기 때문”이라며 “은행들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집행한 모든 금융지원
전체를 위기의 단초라고 보고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도 “이자 수익으로 돈을 버는 시대는 끝났다”며 “자산운용 관련한 고객 서비스를
다양하게 하면서 비이자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은행 오프라인 지점과 인터넷·모바일 뱅킹 간 역할 구분은 더욱 명확해져 은행 영업채널 분업화가 더욱 촉발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오프라인 지점은 고액자산가 대상 WM, 신용평가 등이 필요한 기업금융으로 특화하고 대부분의 은행 거래는
앞으로 온라인화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 위원은 “급격한 디지털화는 국내 금융권에 과거 경험하지 못한 파괴적 변화를 요구하는 바로미터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며 “자금중개기관으로서 은행 역할은 축소되고 플랫폼 중심의 금융거래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통 금융사가 고객 접점을 유지·확장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제언했다.
해법으로 △고객 중심 경영 △개방형 혁신 △글로벌 지향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라 현지 리테일 고객 금융패턴도 변하고 있어 은행 해외 전략도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리테일 분야 진출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정호 위원은 “단순히 해외 자산 비중을 높이기 보다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리스크 분산을 위한 해외 진출 전략이
현실적 대안”이라며 “시중 은행이 현지 네트워크를 단기간 확보하는 건 다소 힘들기 때문에 디지털 기반 영업을
해외에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도 새로운 시장 질서가 만들어지는 상황에서 금융시스템 및 금융질서 안정성이 위협받지 않도록 규제
변화 완급을 조절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위기를 극복할 대안으로 디지털 기술 경쟁력 보유와 해외 시장 진출이 손꼽혔다.
모바일 기기 대중화와 함께 인공지능(AI), 오픈API, 빅데이터 처리,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기술 발전이 한국 금융산업 혁신을 촉발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3일 '코로나 위기 이후 금융산업의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주제로 은행회관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서정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가계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자동화에 따른 인력 감소,
대면영업을 위한 인력과 점포 축소, 지원구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 금융시장에 빅테크 등 다양한
플레이어가 출현, 비금융부문과 결합하는 양상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금융서비스 디지털화는 생산비용 절감으로 이어지고, 이는 은행 서비스의 분화 및 규제 완화를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생태계 변화로 다양한 사업자가 출현했고 특히 지급·결제, 자산관리 분야에서 전통금융사와
경쟁구도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저성장, 저금리, 저출산·고령화라는 3저 현상이 고착화되고 코로나19 확산이 겹치면서 국내 금융산업
수익성은 지속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 위원은 “저성장에 의한 대출 축소, 저금리에 따른 낮은 이자 마진으로 은행의 자금 중개 기능은 위축되고
한계기업 부실도 점차 늘고 있다”며 “결국 온라인과 모바일 채널 확대를 통한 디지털 기술 경쟁력이 향후 국내
금융산업 발전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행 업무의 디지털화와 인터넷·모바일 뱅킹 확대 등으로 기존 오프라인 영업채널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부연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 1분기 은행 연체율 등 건전성 관련 지표는 나쁘지 않지만 이는 오는 9월까지
은행권 중심으로 각종 상환유예 조치를 내려놨기 때문”이라며 “은행들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집행한 모든 금융지원
전체를 위기의 단초라고 보고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도 “이자 수익으로 돈을 버는 시대는 끝났다”며 “자산운용 관련한 고객 서비스를
다양하게 하면서 비이자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은행 오프라인 지점과 인터넷·모바일 뱅킹 간 역할 구분은 더욱 명확해져 은행 영업채널 분업화가 더욱 촉발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오프라인 지점은 고액자산가 대상 WM, 신용평가 등이 필요한 기업금융으로 특화하고 대부분의 은행 거래는
앞으로 온라인화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 위원은 “급격한 디지털화는 국내 금융권에 과거 경험하지 못한 파괴적 변화를 요구하는 바로미터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며 “자금중개기관으로서 은행 역할은 축소되고 플랫폼 중심의 금융거래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통 금융사가 고객 접점을 유지·확장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제언했다.
해법으로 △고객 중심 경영 △개방형 혁신 △글로벌 지향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라 현지 리테일 고객 금융패턴도 변하고 있어 은행 해외 전략도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리테일 분야 진출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정호 위원은 “단순히 해외 자산 비중을 높이기 보다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리스크 분산을 위한 해외 진출 전략이
현실적 대안”이라며 “시중 은행이 현지 네트워크를 단기간 확보하는 건 다소 힘들기 때문에 디지털 기반 영업을
해외에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도 새로운 시장 질서가 만들어지는 상황에서 금융시스템 및 금융질서 안정성이 위협받지 않도록 규제
변화 완급을 조절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