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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카톡으로 '실시간 식당 예약'…11일 CBT 돌입

최고관리자
2020-06-09 08:43 8,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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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카카오톡에서 실시간 식당 예약과 취소가 가능해진다. '챗봇 예약' 서비스를 통해 채팅창에서
레스토랑 메뉴와 매장 정보는 물론 즉시 예약과 변경이 이뤄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에서 오는 11일부터 주변 식당 예약을 받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가 시작된다. 우선 이랜드 애슐리와 자연별곡 등 50여개 외식 브랜드를 대상으로
2개월여 동안 시범 운영한 뒤 하반기 안에 공식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는 정보기술(IT) 스타트업 테이블매니저가 개발해 카카오톡 플랫폼에서 서비스한다. 테이블매니저는
 레스토랑 예약관리 솔루션과 실시간 온라인예약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테이블매니저 솔루션을 도입한
국내 외식 기업만 1400곳에 이른다. 카카오는 계열 벤처캐피털(VC) 카카오벤처스를 통해 테이블매니저에 종잣돈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협업 역시 카카오가 챗봇 시스템과 사용자환경(UI)을 제공했다. 테이블매니저는 카카오의 오픈소스로 상점
 빅데이터, 예약 관리 솔루션을 카카오 플랫폼에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해당 솔루션을 활용하면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소상공인 매장도 실시간 예약 접수와 고객 관리가 가능하다. 예약 보증금 결제 서비스도 제공,
 예약 취소도 없이 나타나지 않는 '노쇼'도 예방할 수 있다.

현재는 고객이 전화로 식당을 예약하면 카카오톡을 통해 예약 내용 알림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준이지만 챗봇 예약
서비스가 연동되면 대화창에서 실시간 식당 예약과 변경이 가능해진다. 고객 입장에서도 직원이 부재 중이거나
 영업시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언제든지 실시간으로 예약을 확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

테이블매니저는 챗봇 예약을 통해 식당을 예약한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 초반 사용자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레스토랑과 소비자 모두에게 편의성을 제공하는 서비스인 만큼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이뿐만 아니라 예약을 통해 축적한 빅데이터를 기계학습 기술로 분석해 일주일 후 예약을 예상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수요예측'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식당은 예측치에 맞춰 식자재 발주와 인력 운용을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고, 공석이 예상되는 테이블은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해 타임세일로 판매함으로써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

카카오와 테이블매니저는 향후 수익 배분 등에서는 구체적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네이버도 지난해 4월부터 자사 예약 플랫폼에 테이블매니저의 '즉시 예약 확정' 솔루션을 연동한 바 있다.
 카카오톡의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하면 이용자들의 편의와 접근성이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내에 챗봇 예약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맞다”면서 “카카오가 직접 식당 예약 서비스를
하는 운영 주체가 아니라 플랫폼을 제공하는 형태”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