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학습도 비대면…'에듀테크' 판 커졌다
최고관리자
2020-03-1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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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T'(천재교과서), '홈런'(아이스크림에듀) 등 국내 에듀테크 시장에서 유료가입자 10만명을
보유한 스마트학습 서비스가 속속 등장했다. 종이책 기반의 교육 시장이 정보통신기술(ICT)을
만나 확장하면서 '에듀테크 구독경제'가 안착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비대면 스마트학습 가입자가 에듀테크 적용을 통한 서비스 고도화와 최근
코로나19 사태 속 온라인 교육 수요 확대에 힘입어 '규모의 경제' 기반을 확보했다.
천재교과서 밀크T 유료가입자가 이달 초 10만명을 돌파했다. 아이스크림에듀 홈런 가입자도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홈런 스마트센터'를 포함하면 10만명을 웃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웅진씽크빅의 '웅진스마트올'은 3개월 만에 가입자(2월 기준) 3만명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정착했다.
이들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초·중등용 비대면 스마트학습 서비스다. 월정액을 내면 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방문교사와 종이책 없이 학생은 정보기술(IT) 기기로
학습한다. 교사는 전화, 화상회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학생을 지도한다.
밀크T와 아이스크림에듀 가입자가 10만명을 넘어선 것은 국내 에듀테크 분야에도 구독경제가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 준다. 스마트학습 서비스 이용가격은 월 10만원대 초·중반이다. 유료가입자 10만은
해당 서비스로 최소 월 100억원 매출이 보장되는 것을 뜻한다. 서비스는 대부분 1~2년 약정제로 운영된다.
국내 스마트학습은 2011년에 아이스크림에듀가 홈런을 출시하고 2015년에 천재교과서가 밀크T를 내놓았지만
초기에는 큰 수익을 내지 못했다. 학부모가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학습에 거부감을 보였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 사이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부모가 스마트 기기를 자녀 교육 수단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스마트학습이 보편화 되고 있다. 이광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이사는 “요즘 유치원생·초등학생을 자녀로
둔 부모는 스마트폰을 즐겨 쓰는 세대로, 더이상 종이책만을 학습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자연스레
아이들에게도 스마트학습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에듀테크 서비스는 학습 콘텐츠 외는 인터넷
접속을 막는 등 기술 보완책이 있어 부모의 불안감도 없애 준다”고 덧붙였다.
기존 교육기업이 에듀테크에 중점을 두기 시작한 것도 시장을 키우는 데 한몫했다. 천재교육, 비상교육 등 종이
교과서와 문제집 중심 기업이 에듀테크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사업을 통해 확보한 교과 콘텐츠,
학생 성적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을 연계해 서비스를 개선했다.
천재교과서 밀크T의 IT 인력은 전체 정원 400명 중 100명이 넘는다. 비상교육은 IT 관련 인력 채용을 늘리고 있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지난해 IT 인력 채용을 전년 대비 약 50% 정도 늘렸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30% 정도 더 채용
인원이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도 에듀테크 서비스 수요를 늘렸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부모의 에듀테크 서비스 관심이 높아졌다. 밀크T 관계자는 “보통 3월 중순부터는 스마트학습 문의가 감소
하지만 요즘은 상담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에듀테크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다”면서 “기존 오프라인 교육이 디지털
교육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늦춰지면서 변화 속도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보유한 스마트학습 서비스가 속속 등장했다. 종이책 기반의 교육 시장이 정보통신기술(ICT)을
만나 확장하면서 '에듀테크 구독경제'가 안착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비대면 스마트학습 가입자가 에듀테크 적용을 통한 서비스 고도화와 최근
코로나19 사태 속 온라인 교육 수요 확대에 힘입어 '규모의 경제' 기반을 확보했다.
천재교과서 밀크T 유료가입자가 이달 초 10만명을 돌파했다. 아이스크림에듀 홈런 가입자도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홈런 스마트센터'를 포함하면 10만명을 웃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웅진씽크빅의 '웅진스마트올'은 3개월 만에 가입자(2월 기준) 3만명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정착했다.
이들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초·중등용 비대면 스마트학습 서비스다. 월정액을 내면 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방문교사와 종이책 없이 학생은 정보기술(IT) 기기로
학습한다. 교사는 전화, 화상회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학생을 지도한다.
밀크T와 아이스크림에듀 가입자가 10만명을 넘어선 것은 국내 에듀테크 분야에도 구독경제가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 준다. 스마트학습 서비스 이용가격은 월 10만원대 초·중반이다. 유료가입자 10만은
해당 서비스로 최소 월 100억원 매출이 보장되는 것을 뜻한다. 서비스는 대부분 1~2년 약정제로 운영된다.
국내 스마트학습은 2011년에 아이스크림에듀가 홈런을 출시하고 2015년에 천재교과서가 밀크T를 내놓았지만
초기에는 큰 수익을 내지 못했다. 학부모가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학습에 거부감을 보였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 사이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부모가 스마트 기기를 자녀 교육 수단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스마트학습이 보편화 되고 있다. 이광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이사는 “요즘 유치원생·초등학생을 자녀로
둔 부모는 스마트폰을 즐겨 쓰는 세대로, 더이상 종이책만을 학습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자연스레
아이들에게도 스마트학습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에듀테크 서비스는 학습 콘텐츠 외는 인터넷
접속을 막는 등 기술 보완책이 있어 부모의 불안감도 없애 준다”고 덧붙였다.
기존 교육기업이 에듀테크에 중점을 두기 시작한 것도 시장을 키우는 데 한몫했다. 천재교육, 비상교육 등 종이
교과서와 문제집 중심 기업이 에듀테크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사업을 통해 확보한 교과 콘텐츠,
학생 성적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을 연계해 서비스를 개선했다.
천재교과서 밀크T의 IT 인력은 전체 정원 400명 중 100명이 넘는다. 비상교육은 IT 관련 인력 채용을 늘리고 있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지난해 IT 인력 채용을 전년 대비 약 50% 정도 늘렸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30% 정도 더 채용
인원이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도 에듀테크 서비스 수요를 늘렸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부모의 에듀테크 서비스 관심이 높아졌다. 밀크T 관계자는 “보통 3월 중순부터는 스마트학습 문의가 감소
하지만 요즘은 상담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에듀테크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다”면서 “기존 오프라인 교육이 디지털
교육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늦춰지면서 변화 속도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