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삼성·구글·인텔 참전…뜨거워지는 IoT M&A 바람
최고관리자
2015-03-1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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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0건, 143억달러 규모…올해 더 활발해질 듯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본격적인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앞두고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의 인수·합병(M&A) 바람이 뜨거워지고 있다.
구글과 퀄컴, 인텔 등 글로벌 플레이어들은 IoT 시대 주도권 확보를 위해 모니터링, 텔레매틱스, 반도체 등 IoT 각 분야에서 떠오르는 기업과 기술을 사들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 대표선수 삼성전자[005930] 역시 지난해 스마트싱스에 이어 최근 모바일결제 솔루션업체 루프페이를 인수하는 등 IoT 중에서도 특히 플랫폼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 지난해 IoT 부문 M&A 60건 143억달러 규모 성사 = 10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및 한국정보화진흥원(NIA) 등에 따르면 IoT 관련 신생기업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관련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대기업들의 M&A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451리서치는 지난해 IoT 부문 업체 간 M&A 거래가 60여건, 143억 달러(약 15조원) 규모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IoT 분야 M&A 건수는 2010년 12건, 2011년 17건, 2012년 14건, 2013년 19건에서 지난해 3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M&A 인수금액은 전년 대비로는 8배에 달한다.
IoT 분야 M&A에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 중 하나는 구글이다.
지난해 1월 온도조절장치 제조기업 네스트랩스를 32억 달러에 인수, 포문을 연 구글은 6월에는 인터넷 감시 카메라 업체인 드롭캠을 5억5천만 달러에 사들였다.
네스트랩스는 스마트 실내온도조절기와 화재 감지기 전문 제조업체다. 드롭캠은 집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스마트폰으로 감시할 수 있는 가정용 CCTV 등을 만들고 있다.
구글은 최근에는 모바일 결제업체 소프트카드 인수를 발표하면서 플랫폼 분야 강화에도 나섰다.
인텔은 지난달 광대역 브로드밴드 네트워크와 칩 등을 제조하는 독일의 란틱 인수에 최종 합의했다.
란틱은 인피니언의 유선통신 사업부가 기초가 된 회사로 다양한 분야의 IoT 칩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인텔은 앞서 지난해 3월에는 구글 등을 따돌리고 피트니스 밴드 및 스마트워치 스타트업인 베이직사이언스를 인수, 본격적으로 웨어러블 기기 칩 공급을 시작했다.
퀄컴은 지난해 7월 무선 칩셋 제조사 월로시티를, 10월에는 저전력 블루투스 기술을 보유한 영국의 반도체 기업 CSR를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윌로시티는 초고속 무선통신 와이기그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신생기업이다. 이 기술을 스냅드래곤에 적용하면 용량이 큰 4K(UHD·초고해상도) 동영상 스트리밍이 가능하고 모바일 기기의 고속 대량 백업 등도 가능하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IoT 분야 M&A 대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미국의 개방형 플랫폼업체 스마트싱스를 인수하며 가전제품 원격 제어기술을 확보한데 이어 지난 1월에는 비접촉 검진 기술과 관련 센서로 알려진 헬스케어 분야 IoT 스타트업인 이스라엘의 얼리센스에 2천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IoT 관련 신규 조직을 만들어 관련 기업 조사 및 전략을 맡긴 만큼 IoT 시장에서 더욱 적극적인 M&A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 막대한 현금자산 무기로 합종연횡 가속화될 듯 = 삼성전자를 비롯한 구글, 인텔, 퀄컴 등 글로벌 거인들이 M&A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IoT가 미래 성장동력이자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보유 중인 막대한 현금 자산을 무기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M&A에 나서고 있다.
정보화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주요 글로벌 ICT 기업의 현금 자산 보유 규모는 애플이 1천59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830억 달러, 구글 575억 달러, 삼성전자 516억 달러, 시스코 471억 달러, 인텔 202억달러, 퀄컴 173억 달러 등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IoT 분야 M&A 열풍은 올해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정보화진흥원은 "제2의 닷컴 열풍에 힘입어 충분한 자금이 ICT 기업에 투자되고 이를 바탕으로 활발한 M&A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같은 전 세계 흐름과 달리 아직 한국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외에는 IoT 분야 M&A 시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곳이 거의 없다.
차세대 성장동력인 IoT 기술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M&A가 필요하고 정부 역시 규제 완화 등으로 투자가 확대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보통신진흥센터는 "기업들은 칩이나 센서 등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위한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IoT 구현을 위한 첨단기술과 전문인력을 보유한 해외기업에 대한 M&A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면서 "정부 역시 기업 간 지분투자와 전략적 제휴 등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규제 완화, 절차 개선 등의 인프라 보완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본격적인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앞두고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의 인수·합병(M&A) 바람이 뜨거워지고 있다.
구글과 퀄컴, 인텔 등 글로벌 플레이어들은 IoT 시대 주도권 확보를 위해 모니터링, 텔레매틱스, 반도체 등 IoT 각 분야에서 떠오르는 기업과 기술을 사들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 대표선수 삼성전자[005930] 역시 지난해 스마트싱스에 이어 최근 모바일결제 솔루션업체 루프페이를 인수하는 등 IoT 중에서도 특히 플랫폼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 지난해 IoT 부문 M&A 60건 143억달러 규모 성사 = 10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및 한국정보화진흥원(NIA) 등에 따르면 IoT 관련 신생기업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관련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대기업들의 M&A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451리서치는 지난해 IoT 부문 업체 간 M&A 거래가 60여건, 143억 달러(약 15조원) 규모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IoT 분야 M&A 건수는 2010년 12건, 2011년 17건, 2012년 14건, 2013년 19건에서 지난해 3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M&A 인수금액은 전년 대비로는 8배에 달한다.
IoT 분야 M&A에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 중 하나는 구글이다.
지난해 1월 온도조절장치 제조기업 네스트랩스를 32억 달러에 인수, 포문을 연 구글은 6월에는 인터넷 감시 카메라 업체인 드롭캠을 5억5천만 달러에 사들였다.
네스트랩스는 스마트 실내온도조절기와 화재 감지기 전문 제조업체다. 드롭캠은 집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스마트폰으로 감시할 수 있는 가정용 CCTV 등을 만들고 있다.
구글은 최근에는 모바일 결제업체 소프트카드 인수를 발표하면서 플랫폼 분야 강화에도 나섰다.
인텔은 지난달 광대역 브로드밴드 네트워크와 칩 등을 제조하는 독일의 란틱 인수에 최종 합의했다.
란틱은 인피니언의 유선통신 사업부가 기초가 된 회사로 다양한 분야의 IoT 칩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인텔은 앞서 지난해 3월에는 구글 등을 따돌리고 피트니스 밴드 및 스마트워치 스타트업인 베이직사이언스를 인수, 본격적으로 웨어러블 기기 칩 공급을 시작했다.
퀄컴은 지난해 7월 무선 칩셋 제조사 월로시티를, 10월에는 저전력 블루투스 기술을 보유한 영국의 반도체 기업 CSR를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윌로시티는 초고속 무선통신 와이기그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신생기업이다. 이 기술을 스냅드래곤에 적용하면 용량이 큰 4K(UHD·초고해상도) 동영상 스트리밍이 가능하고 모바일 기기의 고속 대량 백업 등도 가능하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IoT 분야 M&A 대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미국의 개방형 플랫폼업체 스마트싱스를 인수하며 가전제품 원격 제어기술을 확보한데 이어 지난 1월에는 비접촉 검진 기술과 관련 센서로 알려진 헬스케어 분야 IoT 스타트업인 이스라엘의 얼리센스에 2천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IoT 관련 신규 조직을 만들어 관련 기업 조사 및 전략을 맡긴 만큼 IoT 시장에서 더욱 적극적인 M&A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 막대한 현금자산 무기로 합종연횡 가속화될 듯 = 삼성전자를 비롯한 구글, 인텔, 퀄컴 등 글로벌 거인들이 M&A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IoT가 미래 성장동력이자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보유 중인 막대한 현금 자산을 무기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M&A에 나서고 있다.
정보화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주요 글로벌 ICT 기업의 현금 자산 보유 규모는 애플이 1천59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830억 달러, 구글 575억 달러, 삼성전자 516억 달러, 시스코 471억 달러, 인텔 202억달러, 퀄컴 173억 달러 등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IoT 분야 M&A 열풍은 올해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정보화진흥원은 "제2의 닷컴 열풍에 힘입어 충분한 자금이 ICT 기업에 투자되고 이를 바탕으로 활발한 M&A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같은 전 세계 흐름과 달리 아직 한국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외에는 IoT 분야 M&A 시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곳이 거의 없다.
차세대 성장동력인 IoT 기술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M&A가 필요하고 정부 역시 규제 완화 등으로 투자가 확대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보통신진흥센터는 "기업들은 칩이나 센서 등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위한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IoT 구현을 위한 첨단기술과 전문인력을 보유한 해외기업에 대한 M&A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면서 "정부 역시 기업 간 지분투자와 전략적 제휴 등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규제 완화, 절차 개선 등의 인프라 보완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