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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글, 스마트폰 VR 사업 철수 '데이드림' 한낱 꿈으로

최고관리자
2019-10-20 18:37 8,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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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VR(가상현실) 통합 플랫폼 '데이드림'이 한낱 꿈으로 사라졌다.
 구글 I/O 2016에서 처음 공개되고 3년 만이다.

15일(현지시간) 미 IT 매체 벤처비트는 구글이 최근 발표한 '픽셀4' 시리즈가
데이드림 VR 플랫폼을 지원하지 않으며, 같은 날 구글이 데이드림 HMD(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판매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관련해 구글도 "새로운 기기에 대한 데이드림 인증을 더는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프로젝트 중단을 밝혔다.

데이드림은 프로젝트는 구글이 지난 2016년 공개한 VR 플랫폼이다. 오큘러스 '리프트'처럼
별도의 화면과 센서를 갖춘 헤드셋이 아닌, 구글의 카드 보드처럼 스마트폰을 장착해 사용하는
 VR 헤드셋과 그 주변 기기와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구성된다.

구글은 픽셀3를 마지막으로 데이드림 인증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그 여파로 구형 기기는
데이드림이 실행되지만, 최신 기기에서는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구글의 데이드림
프로젝트 중단은 사실상 지난해부터 중단 수순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 후 구글은 올 3월 VR 콘텐츠를 개발하는 영상 스튜디오 '스포트라이트 스토리'의 문을 닫았다.
또 지난 5월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인 '구글 I/O' 2019에서도 VR 플랫폼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도
꺼내지 않았다.

구글은 "스마트폰 VR에서 많은 가능성을 보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계점도 명확해졌다"며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HMD에 넣어 사용하면 다른 앱을 사용할 수 없는 불편함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대만큼 데이드림 플랫폼이 크게 사용되지 않았고, 전체 사용 시간도 줄어갔다"고
프로젝트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구글은 데이드림 프로젝트는 중단하지만, 데이드림 앱과 앱스토어는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따라서 데이드림을 지원하는 구형 기기에서는 계속 이용이 가능하다.

향후 구글은 VR보다 AR(증강현실)에 주력할 예정이다. 구글은 "구글 렌즈, 지도 AR 워킹 내비게이션
그리고 스마트폰 카메라를 사용해 디지털과 물리적 세계를 연결해 사용자들이 그들 주변 세상에 대해
보고 배우는 것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검색 AR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효주 app@mt.co.kr 

머니투데이 정보미디어과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