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웨이브, 올해 첫 오리지널 콘텐츠 40억원 투자…'한국판 블랙미러' 기대
최고관리자
2020-02-2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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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웨이브가 40억원을 투입, 올해 첫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다. 공상과학(SF)을 주제로 한
옴니버스 영화를 제작,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에서 공개한다.
콘텐츠웨이브는 MBC, 국내 영화감독 8명과 'SF8'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7월을 목표로 옴니버스
영화 8편을 제작한다. 영화는 인공지능(AI), 데이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스마트시티 등
정보기술(IT)이 소재다.
SF8은 웨이브 두 번째 오리지널 콘텐츠다. 한국판 '블랙미러'가 될 지 주목된다. 블랙미러는 첨단
기술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다. 현재 시리즈 5까지 제작될 정도로 인기다.
웨이브는 앞서 KBS와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을 합작했다. 지난해 KBS 본방송 시간에 맞춰 웨이브
'퀵 주문형비디오(VoD)' 코너에서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했다. 녹두전은 지난해 10~11월 웨이브
고객의 드라마 전체 시청시간 중 5%를 차지하는 등 성과를 냈다.
SF8은 웨이브에서 공개하고 한 달 뒤 MBC에서 송출한다. 한 달간 콘텐츠를 독점 공급, 인기를 얻으면
파급효과는 녹두전보다 클 전망이다. 지상파 방송사와 효과적 협력 방식을 찾기 위한 웨이브의 투자
실험으로 풀이된다.
콘텐츠웨이브 관계자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고 해외 인기 콘텐츠 공급 등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신규 가입자 유치를 늘릴 것”이라며 “지상파 방송3사와 SK
텔레콤이 참여하는 콘텐츠운영위원회에서 후속 투자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웨이브는 올해 총 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이외에도 국내외 영화, 해외
드라마 시리즈 등 인기 콘텐츠 수급을 추진한다. 3월부터 NBC유니버설 인기 드라마 시리즈를 독점 공급한다.
지상파·종편 드라마 투자와 아이돌 예능 콘텐츠 제작도 협의 중이다. 10~20분 분량 미드폼·숏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약정 없는 월 구독료 기반 OTT 특성상 성공을 위해서는 킬러 콘텐츠와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가 필수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HBO맥스와 유튜브처럼 협업은 물론 디즈니플러스(+) 인수합병(M&A)처럼
OTT는 콘텐츠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박사는 “OTT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은 모험적이지만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선행해야 할 투자”라며 “당장 성과보다 킬러 콘텐츠 확보와 미래 성장을 위해 꾸준하고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