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인간 지적능력 대체 로봇공학 등 15개 직업 유망
최고관리자
2020-03-2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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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인공지능(AI) 정부가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각종 산업에
AI를 결합해 국가를 부유하게 만들고, 국민 건강과 범죄 예방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를 활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2030년까지 달성할 목표를 담아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정보기술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는데요. AI가
무엇이기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일까요.
Q:AI는 무엇인가요.
A:AI는 인간의 지적 능력을 컴퓨터로 구현하는 과학기술입니다. 상황 인지, 이성·논리적 판단과
행동, 감성·창의적 능력을 포함합니다. 주어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컴퓨터가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최선의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합니다. 영어식 표현인 'Artificial Intelligence'를 줄여 흔히 'AI'라고 부릅니다.
과거 산업화 시대 기계가 인간의 육체노동을 대체했다면 이제 AI를 통해 인간의 지적 능력을
대체하는 수준으로 발전했습니다. 단순한 기술 차원을 넘어 인문사회 등 사회 전 영역에 거대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AI는 기계학습, 빅데이터 같은 단어와 자주 함께 언급됩니다. 컴퓨터가 인간처럼 생각하도록
만들려면 컴퓨터가 인간 사고방식을 배울 수 있도록 많은 정보를 넣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AI 모델 구축을 위해 컴퓨터가 배우는 과정을 기계학습, 컴퓨터에 투입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빅데이터라고 합니다. 투입된 데이터를 반복 학습해 인간의 사고방식을 습득한 AI만이 인간의
일을 제대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AI는 애초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기술이지만 인간의 지적 능력을 초월해 결국 인간을
지배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나옵니다. 기계가 인간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는
계속 제기되고 있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AI로 인한 변화를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한다면
부가가치 창출과 사회 문제 해결 같은 좋은 목적에 기여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Q:AI로 무슨 일을 할 수 있나요.
A:AI를 활용하면 업무 생산성을 높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그 자체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산업이자 기존 산업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꿉니다.
△금융(핀테크) △에너지(에너지 신산업) △도시(스마트시티) △농업(스마트팜) △물류(드론
) △행정(지능형 정부) △법률(리걸테크) △교통(미래차) △의료(바이오·헬스) △제조(스마트공장)
등 사회 전 분야와 융합합니다.
정부는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통해 2030년 455조원에 달하는 경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재작년 예측한 바에 따르면 2030년까지 세계 기업 70%가 AI를
활용하고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은 13조달러(약 1경6400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입니다.
AI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인간 업무를 자동화해 인간이 보다 창조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인간 입장에선 기계 도움을 받아 시간을 보다 가치 있는 일에 쓸 수 있는 셈이죠.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정보기술 기업이 AI 연구개발에 몰두하는
이유입니다. 미국과 중국, 독일 등 세계 각국 정부도 AI 발전을 위한 국가전략을 발표하고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AI는 사회 문제도 해결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AI 활용 시 2022년
교통 혼잡도는 현재보다 10% 줄어들고 교통사고 역시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류 효율성은
33%, 제조 생산성은 10% 높입니다. 금융사고 탐지 정확도와 치매 조기 진단 정확도는 95% 수준으로
향상합니다. 범죄 검거율은 9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산불 등 산림 피해 면적은 10% 줄입니다.
건강 수명도 3세가량 연장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제조업 무인 검사에 AI를 접목한 국내 스타트업 수아랩은 지난해 미국 머신비전 기업 코드넥스에
해외 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인 1억9500만달러에 인수되기도 했습니다. AI 전문업체 '마인즈랩'은
고객 문의와 상담원을 자동 연결하는 AI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개발해 수백억원대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AI는 이외에도 보조교사, 불법 촬영물 삭제 등에 도입됐습니다. IBM의 AI
시스템 '왓슨'은 최근 자연어 처리(NLP) 기술을 고도화해 인간의 비유적인 표현과 관용 표현까지
이해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Q:AI 시대에는 어떤 직업이 주목받나요.
A:AI가 사회 각 분야와 융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로 인해 사라지거나 부상할 직업에 이목이
쏠립니다. 텔레마케터와 단순 사무직은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의해 가장 먼저 사라질 직업으로 자주
이름을 올립니다. 반면에 AI 엔지니어 등은 유망한 직업으로 부상했습니다. AI 개발에 필요한 빅데이터
전문가도 미래에 주목받는 직종으로 꼽힙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 4월 발표한 '4차 산업혁명 시대, 내 직업 찾기' 가이드북에 따르면 △사물인터넷
전문가 △AI 전문가 △빅데이터 전문가 △가상현실·증강현실 전문가 △생명과학 연구원 △정보보호 전문가
△로봇 공학자 △자율주행차 전문가 △스마트팜 전문가 △환경공학자 △스마트 헬스케어 전문가 △3D 프린팅
전문가 △드론 전문가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신·재생에너지 전문가 등 총 15개 직업이 미래 유망직업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AI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전문가뿐만 아니라 이들 15개 직업은 모두 AI 기술과 융·복합하기 때문에 AI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래 유망직업은 모두 AI를 빼놓고는 언급하기 어려운 셈이죠.
한국고용정보원은 지식과 기술 수명은 짧아지는데 인간 수명은 연장되면서 그야말로 '평생 직업'을 넘어
'평생 학습' 시대가 온다고 전망했습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
AI를 결합해 국가를 부유하게 만들고, 국민 건강과 범죄 예방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를 활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2030년까지 달성할 목표를 담아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정보기술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는데요. AI가
무엇이기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일까요.
Q:AI는 무엇인가요.
A:AI는 인간의 지적 능력을 컴퓨터로 구현하는 과학기술입니다. 상황 인지, 이성·논리적 판단과
행동, 감성·창의적 능력을 포함합니다. 주어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컴퓨터가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최선의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합니다. 영어식 표현인 'Artificial Intelligence'를 줄여 흔히 'AI'라고 부릅니다.
과거 산업화 시대 기계가 인간의 육체노동을 대체했다면 이제 AI를 통해 인간의 지적 능력을
대체하는 수준으로 발전했습니다. 단순한 기술 차원을 넘어 인문사회 등 사회 전 영역에 거대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AI는 기계학습, 빅데이터 같은 단어와 자주 함께 언급됩니다. 컴퓨터가 인간처럼 생각하도록
만들려면 컴퓨터가 인간 사고방식을 배울 수 있도록 많은 정보를 넣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AI 모델 구축을 위해 컴퓨터가 배우는 과정을 기계학습, 컴퓨터에 투입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빅데이터라고 합니다. 투입된 데이터를 반복 학습해 인간의 사고방식을 습득한 AI만이 인간의
일을 제대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AI는 애초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기술이지만 인간의 지적 능력을 초월해 결국 인간을
지배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나옵니다. 기계가 인간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는
계속 제기되고 있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AI로 인한 변화를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한다면
부가가치 창출과 사회 문제 해결 같은 좋은 목적에 기여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Q:AI로 무슨 일을 할 수 있나요.
A:AI를 활용하면 업무 생산성을 높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그 자체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산업이자 기존 산업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꿉니다.
△금융(핀테크) △에너지(에너지 신산업) △도시(스마트시티) △농업(스마트팜) △물류(드론
) △행정(지능형 정부) △법률(리걸테크) △교통(미래차) △의료(바이오·헬스) △제조(스마트공장)
등 사회 전 분야와 융합합니다.
정부는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통해 2030년 455조원에 달하는 경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재작년 예측한 바에 따르면 2030년까지 세계 기업 70%가 AI를
활용하고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은 13조달러(약 1경6400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입니다.
AI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인간 업무를 자동화해 인간이 보다 창조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인간 입장에선 기계 도움을 받아 시간을 보다 가치 있는 일에 쓸 수 있는 셈이죠.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정보기술 기업이 AI 연구개발에 몰두하는
이유입니다. 미국과 중국, 독일 등 세계 각국 정부도 AI 발전을 위한 국가전략을 발표하고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AI는 사회 문제도 해결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AI 활용 시 2022년
교통 혼잡도는 현재보다 10% 줄어들고 교통사고 역시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류 효율성은
33%, 제조 생산성은 10% 높입니다. 금융사고 탐지 정확도와 치매 조기 진단 정확도는 95% 수준으로
향상합니다. 범죄 검거율은 9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산불 등 산림 피해 면적은 10% 줄입니다.
건강 수명도 3세가량 연장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제조업 무인 검사에 AI를 접목한 국내 스타트업 수아랩은 지난해 미국 머신비전 기업 코드넥스에
해외 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인 1억9500만달러에 인수되기도 했습니다. AI 전문업체 '마인즈랩'은
고객 문의와 상담원을 자동 연결하는 AI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개발해 수백억원대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AI는 이외에도 보조교사, 불법 촬영물 삭제 등에 도입됐습니다. IBM의 AI
시스템 '왓슨'은 최근 자연어 처리(NLP) 기술을 고도화해 인간의 비유적인 표현과 관용 표현까지
이해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Q:AI 시대에는 어떤 직업이 주목받나요.
A:AI가 사회 각 분야와 융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로 인해 사라지거나 부상할 직업에 이목이
쏠립니다. 텔레마케터와 단순 사무직은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의해 가장 먼저 사라질 직업으로 자주
이름을 올립니다. 반면에 AI 엔지니어 등은 유망한 직업으로 부상했습니다. AI 개발에 필요한 빅데이터
전문가도 미래에 주목받는 직종으로 꼽힙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 4월 발표한 '4차 산업혁명 시대, 내 직업 찾기' 가이드북에 따르면 △사물인터넷
전문가 △AI 전문가 △빅데이터 전문가 △가상현실·증강현실 전문가 △생명과학 연구원 △정보보호 전문가
△로봇 공학자 △자율주행차 전문가 △스마트팜 전문가 △환경공학자 △스마트 헬스케어 전문가 △3D 프린팅
전문가 △드론 전문가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신·재생에너지 전문가 등 총 15개 직업이 미래 유망직업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AI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전문가뿐만 아니라 이들 15개 직업은 모두 AI 기술과 융·복합하기 때문에 AI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래 유망직업은 모두 AI를 빼놓고는 언급하기 어려운 셈이죠.
한국고용정보원은 지식과 기술 수명은 짧아지는데 인간 수명은 연장되면서 그야말로 '평생 직업'을 넘어
'평생 학습' 시대가 온다고 전망했습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