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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ETRI `양자암호통신` 표준화 확보 가속도

최고관리자
2019-10-28 05:59 8,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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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국내 이동통신 3사와 손잡고 차세대 통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양자암호통신 표준화에 속도를 낸다. 향후 양자암호통신 상용 서비스를
위한 국제표준 선점을 통해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24일 ETRI는 최근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양자암호통신 전송 시스템 상용화를
 위한 표준기술 연구에 협력키로 했다. 

양자암호통신은 빛 알갱이 입자인 '광자'를 이용한 통신으로, 정보를 보내는 쪽과
받는 쪽에 각각 양자암호키 분배기를 설치해 매번 다른 암호키를 생성하기 때문에
중간에 해킹이나 도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ETRI와 이통3사가 상용화하려는 시스템은 네트워크 개방화와 자동화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기술을 사용해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광전송 네트워크
기술을 결합, 해커로부터 고객의 데이터 전달을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는 네트워크 보안 기술이다.

그동안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양자암호통신 기술 상용화에 주력해 온 결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여러 단위로
구성된 양자암호통신 시스템과 광전송시스템을 결합해 범용성을 지닌 기술로
상용화하려면 국제표준화 작업이 절실한 상황이다.

ETRI는 최근 양자암호통신 관련 국제표준화 회의를 열어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보유한 스위스 IDQ사의 양자암호통신 핵심 모듈과 응용시스템 기술을 소개하고,
국내 통신 3사가 주도하고 있는 양자암호통신 보안 및 구조에 관한 국제표준화 동향,
향후 ITU-T SG15의 표준화 추진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이통사 3사와 양자암호통신 상용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송시스템 국내 고유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ETRI와 통신사들은 고유 표준을 완성해 향후 국제표준으로
공식 제안할 계획이다.

윤빈영 ETRI 박사는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국내 이통사와
장비업체, ETRI 등이 표준화를 선도하기 위해 협력하는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기술 선점을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해 세계적인 양자암호통신 기업인 스위스 IDQ사를 인수한 후,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양자암호통신 구축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는 등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