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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시대의 과학 영상

최고관리자
2012-07-17 10:52 9,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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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과학영상 시대] ② 스마트 시대의 과학 영상

디지털교과서와 온라인 수업에 활용해야

2012년 07월 16일 

※ [편집자 주] 과학대중화의 주요 수단으로 영상이 대두되고 있다.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영상의 소비가 급증하고 있으며, 교육 현장에서도 효율적 수단으로서 영상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더사이언스는 급변하는 미디어환경에 맞춰 과학영상이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를 고민해보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채널은 사라지고 프로그램이 기억되는 미디어융합시대, 과학영상의 미래를 그려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① 과학PD가 필요하다
② 스마트 시대에 필요한 과학 영상
③ 과학방송, 채널 중심에서 콘텐츠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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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교육 시범학교인 계성초등학교 학생들. 태블릿PC와 전자칠판, 스마트TV 등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 중이다. 출처: 동아일보DB
올해 3월 기준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2500만 명을 넘어섰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스마트기기가 대중화되면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이는 곳은 콘텐츠 시장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 발간한 시장조사보고서에서 “스마트폰을 포함, 태블릿PC와 스마트TV가 활성화됨에 따라 스마트기기에 적합한 스마트콘텐츠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조5000억 원 규모이던 스마트콘텐츠 국내 시장 규모가 2014년에는 약 3조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스마트콘텐츠 중 특히 동영상에 대한 수요가 크게 나타났다. 이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국내 스마트기기 사용자의 주이용 서비스 조사결과에서 나타난다. 연구원은 스마트패드 사용자의 경우 동영상(23.8%)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스마트폰에서는 10.7%로 정보검색, 웹서핑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스마트TV는 미디어 특성상 동영상 서비스(86.3%)가 가장 높게 나왔다.

이렇게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과학영상 콘텐츠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일부 학계에서는 과학영상 고유의 특성이 스마트기기 사용자들의 이용행태와 잘 들어맞는다고 주장한다.

김종하 한라대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는 “과학영상은 타깃이 확실하며 문화 간 격차가 적고 10년이 지나도 영상의 가치가 그대로 남을 만큼 수명이 길다”며 “이러한 특성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스스로 찾아서 보는 스마트 환경의 능동적 시청자와 궁합이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 스마트 과학교육 활성화에 기여

국내에서 과학영상이 활발하게 활용될 분야로는 교육이 꼽힌다. 지난해 7월 교육과학기술부는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하고, 온라인수업을 활성화하는 등 정보기술과 스마트콘텐츠를 활용한 교육을 2015년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세연 명덕고 물리교사는 “2009년 개정된 교육과정에 따라 만들어진 융합형 과학교과서는 말이나 글로 설명할 수 없는 내용이 많다”며 “우주나 반도체 등과 같은 내용을 수업할 때는 다큐멘터리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손미현 용마중 과학교사도 “실험기구가 학교에 없거나 교실에서 하기 어려운 실험들은 영상으로 보여주는데, 주로 외국에서 만든 것을 활용한다”고 답했다.

이처럼 교육현장에서는 과학영상 콘텐츠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만든 과학영상은 그 수가 적을뿐더러, 당장 교육현장에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김학수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수준 높은 국내 과학영상 제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하나의 통합된 매체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미디어융합시대에는 잘 만든 과학영상이 과학대중화를 이끈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도 수준 높고 다양한 과학영상을 제작해야 하며, 이 분야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