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삼성 '5G 단말기' 전파 인증 통과 ...시범 서비스 '준비 끝'
최고관리자
2018-11-19 11:12
8,624
본문
이데일리
삼성 '5G 단말기' 전파 인증 통과 ...시범 서비스 '준비 끝'
정부, 내달 1일 5G 전파 첫 송출
통신칩 '엑소노스모뎀 5100' 탑재
LTE보다 20배 빠르고 끊김없어
이통3사, 수도권 중심으로 상용화
정부 "5G스마트폰 나오지 않았지만 네트워크 연결 장비로는 세계 최초"
12월 1일 5G 첫 전파 발사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LTE보다 최대 20배 빠른 5G가 상용화될 전망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휴대용 라우터(서로다른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장치) 형태의 5G 첫 단말기에 대해 전파인증을 받았고, 이통 3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5G망 구축을 시작했다.
하지만 당장 서비스되는 5G는 스마트폰 형태가 아니라 카드 형태의 라우터이고 서비스 지역도 전국은 아니다. 업게에서는 내년 3월 이후 스마트폰 형태의 단말기가 출시돼야 소비자들이 5G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고, 자율주행차나 스마트팩토리가 5G기반 통신망에서 작동하려면 2020년이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동통신표준화기술협력기구(3GPP)가 내년 말이 돼야 차량사물통신(V2X)이나 스마트팩토리 등에 대한 국제 표준을 정하기 때문이다.
상용화 첫 5G단말기 칩은 퀄컴 아닌 삼성
정부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5G 주파수를 팔면서 서비스 시작 시점으로 정한 것은 2018 년 12월 1일부터다. 이통3사는 일단 기존 LTE(4G)망과 연동된 NSA(Non-Standalone)방식으로 서울 강남과 경기도 안산 등에서 5G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 SK텔레콤과 KT는 삼성, 에릭슨, 노키아를 장비 업체로 선택했고 LG유플러스는 5G 장비 공급 업체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LTE와의 연동을 고려해 화웨이로 채택했다고만 밝혓다.
단말기는 스마트폰이 아니라 휴대용 라우터 형태인데, 삼성은 지난 9일 국립전파연구원에서 전파인증을 완료했다. 이 라우터에서는 삼성이 개발한 멀티모드 통신칩 '엑시노스모뎀5100'이 탑재됐는데, 버라이즌이 지난 10월 자체 표준으로 상용화한 가정용 단말과 달리 이동 중에도 끊김이 없다. 정부 관계자는 "당장 스마트폰 형태는 아니지만 라우터 형태로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상요화될 5G 첫 단말에 들어가는 칩이 퀄컴이 개발한 5G 칩 'X50'대신 삼성 자체 개발 '엑시노스 모뎀 5100'이 들어간 것도 눈에 띈다.
진짜 5G는 2020년부터
하지만 전문가들은 5G가 개인에게 스마트폰으로 홀로그램이나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한 차세대 미디어를 제공하는 것외에, 자율주행차나 스마트팩토리의 기반망이 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이후에나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 최성호 상무는 "5G는 각 산업분야에서 요구하는, 특정 관심사를 가진 고객층에게 맞춤형 데이터 서비스(버티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요체"라면서 "내년 12월까지 3GPP(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에서 국제표준을 정한다. 아마 2년, 3년동안 혁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스마트팩토리를 위해 데이터를 외부에 나가지 못하게 하거나 지금과 달리 LTE나 5G 통신망 없이도 와이파이가 동작되는 표준화도 논의 중인데 이리 되면 5G 시대에는 새로운 통신 세상이 열릴 수 있다."고 설명해다. 5G 시대에는 기존 통신사에서 모두 망을 빌려쓰는 게 아니라, 팩토리(공장) 스스로 독자망을 구축하고 솔루션을 넣는 형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퀄드컵의 에드워드 티드만 박사는 "5G에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아니라 프라이빗 5G네트워크가 가능하다"며 "공장의 로봇 연결 등 인더스트리 IoT(사물인터넷)가 활발해지는데 아마도 이때는 멀리 있는 클라우드가 아니라 가까이 있는 곳에 저장하는 엣지 컴퓨팅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아 IT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