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본격적인 스마트 시대를 위한 준비
최고관리자
2012-10-1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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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미국을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유례가 없던 이 현상은 놀랍게도 TV가 아닌 유튜브가 곡과 영상을 실어 나른 결과다. 빌보드 차트 2위까지 올린 인터넷 방송의 위력을 마주하면서 스마트 시대가 정점에 도달했음을 느낄 법도 하다.
그간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은 PC 보급, 인터넷 확산, 이동통신 확산 등 굵직굵직한 이정표를 만들어내면서 발전을 거듭해왔고, 오늘 스마트 미디어가 리스트를 추가하고 있다.
스마트 시대는 네트워크보다는 콘텐츠가 중심이 되고, 단말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운용체계(OS) 등)가 중심이 되며, 혼자가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생태계 중심의 산업구조로 요약된다.
스마트 시대는 스마트폰이 열어젖혔다. 애플과 구글이 만든 생태계가 소비자에게 크게 인기를 얻으면서 빠른 속도로 지배력을 굳혀나갔다.
휴대폰 산업의 신규 진입자였던 이들은 거인들을 물리치고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날아온 돌이 박힌 돌을 빼냈다고 했다. 마치 아날로그 시대에 이동통신기기 산업 최강자였던 모토로라가 디지털 시대에 노키아에 자리를 넘겨준 것의 데자뷰 같다.
최근에는 스마트 붐이 방송으로까지 외연을 넓히고 있다. 애플과 구글이 스마트TV를 제공하고, 넷플릭스와 훌루 등 콘텐츠를 모아서 제공하는 사업자가 OTT(Over The Top)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두 인터넷으로 콘텐츠를 송출하므로 콘텐츠 중심의 스마트 정신에 부합한다. 이들은 방송사업자 허가나 규제를 면제받으며 네트워크 투자와 유지에 비용을 쓸 일이 없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데스크톱PC, 스마트패드(태블릿PC), TV 등 다양한 단말로 시청이 가능한 N스크린을 시작하는 등 사업 유연성도 높다.
그런데 스마트 시대는 이것이 전부일 것 같지는 않다. 미래의 일면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좋은 사례가 구글이다. 구글은 스스로 운전하는 자동차 플랫폼을 개발해 놓고 자동차 제조업체와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이는 안드로이드 OS를 개발하고 휴대폰 제조업체와 제휴하는 스마트 모델의 확장형이다. 앞으로 자동차 산업의 관심사는 연비, 출력에서 자동 운전으로 옮겨갈 것이며 산업 지배력과 부가가치도 같이 옮겨갈 것이다.
산업구조가 빠르게 바뀌는 스마트 시대에 우리의 관심은 어떻게 성장동력을 유지할 것인지에 쏠릴 것이다. 이를 위해 다음 세 가지에 노력을 집중할 것을 제안한다.
첫째, 고품질 프로그램 제작을 늘려야 한다. 국민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나아가 해외에서 한류 붐을 키워 문화대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충분할 만큼 콘텐츠의 질과 양 모두를 늘려야 한다. 이를 위해 영상제작 산업의 근로환경을 개선해 인재를 모으고, 불법복제를 근절하도록 국민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둘째, 규제 환경을 정비해야 한다. 인터넷TV(IPTV)를 시작할 때 이해 당사자 간 공방으로 서비스가 지연된 사례가 있다. 예측 가능하고 기술 중립적인 규제 체계를 구축해 신규 사업자가 진입하기 용이한 사업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동태적 효율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셋째, 장기적으로 산업 경쟁력을 소프트웨어 부문까지 확장하고 이를 제조업과 융합해 신수요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스마트 미디어가 몰고 온 작지 않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스마트 시대는 아직 남았다는 느낌이다. 우리의 암묵적인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 전략이 언제까지 유효할지 진지하게 검토해 볼 때다.
변상규 호서대 뉴미디어학과 교수 skybyun21@naver.com
그간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은 PC 보급, 인터넷 확산, 이동통신 확산 등 굵직굵직한 이정표를 만들어내면서 발전을 거듭해왔고, 오늘 스마트 미디어가 리스트를 추가하고 있다.
스마트 시대는 네트워크보다는 콘텐츠가 중심이 되고, 단말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운용체계(OS) 등)가 중심이 되며, 혼자가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생태계 중심의 산업구조로 요약된다.
스마트 시대는 스마트폰이 열어젖혔다. 애플과 구글이 만든 생태계가 소비자에게 크게 인기를 얻으면서 빠른 속도로 지배력을 굳혀나갔다.
휴대폰 산업의 신규 진입자였던 이들은 거인들을 물리치고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날아온 돌이 박힌 돌을 빼냈다고 했다. 마치 아날로그 시대에 이동통신기기 산업 최강자였던 모토로라가 디지털 시대에 노키아에 자리를 넘겨준 것의 데자뷰 같다.
최근에는 스마트 붐이 방송으로까지 외연을 넓히고 있다. 애플과 구글이 스마트TV를 제공하고, 넷플릭스와 훌루 등 콘텐츠를 모아서 제공하는 사업자가 OTT(Over The Top)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두 인터넷으로 콘텐츠를 송출하므로 콘텐츠 중심의 스마트 정신에 부합한다. 이들은 방송사업자 허가나 규제를 면제받으며 네트워크 투자와 유지에 비용을 쓸 일이 없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데스크톱PC, 스마트패드(태블릿PC), TV 등 다양한 단말로 시청이 가능한 N스크린을 시작하는 등 사업 유연성도 높다.
그런데 스마트 시대는 이것이 전부일 것 같지는 않다. 미래의 일면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좋은 사례가 구글이다. 구글은 스스로 운전하는 자동차 플랫폼을 개발해 놓고 자동차 제조업체와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이는 안드로이드 OS를 개발하고 휴대폰 제조업체와 제휴하는 스마트 모델의 확장형이다. 앞으로 자동차 산업의 관심사는 연비, 출력에서 자동 운전으로 옮겨갈 것이며 산업 지배력과 부가가치도 같이 옮겨갈 것이다.
산업구조가 빠르게 바뀌는 스마트 시대에 우리의 관심은 어떻게 성장동력을 유지할 것인지에 쏠릴 것이다. 이를 위해 다음 세 가지에 노력을 집중할 것을 제안한다.
첫째, 고품질 프로그램 제작을 늘려야 한다. 국민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나아가 해외에서 한류 붐을 키워 문화대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충분할 만큼 콘텐츠의 질과 양 모두를 늘려야 한다. 이를 위해 영상제작 산업의 근로환경을 개선해 인재를 모으고, 불법복제를 근절하도록 국민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둘째, 규제 환경을 정비해야 한다. 인터넷TV(IPTV)를 시작할 때 이해 당사자 간 공방으로 서비스가 지연된 사례가 있다. 예측 가능하고 기술 중립적인 규제 체계를 구축해 신규 사업자가 진입하기 용이한 사업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동태적 효율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셋째, 장기적으로 산업 경쟁력을 소프트웨어 부문까지 확장하고 이를 제조업과 융합해 신수요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스마트 미디어가 몰고 온 작지 않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스마트 시대는 아직 남았다는 느낌이다. 우리의 암묵적인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 전략이 언제까지 유효할지 진지하게 검토해 볼 때다.
변상규 호서대 뉴미디어학과 교수 skybyun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