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요즘, 콘텐츠 시장도 '스마트 열풍'
최고관리자
2012-11-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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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애플의 아이폰 도입 이후 3년이 채 안된 지난 8월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3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 5명 가운데 3명꼴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또 경제활동인구 2500만명보다도 더 많은 수치다.
이 같은 스마트폰 '열풍' 속에 관련 콘텐츠의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9월 발표한 '2012년 2분기 및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콘텐츠 관련 인프라의 확대로 콘텐츠 관련 상장사의 매출은 2분기 기준 5조3122억원을 기록했고 상반기 기준으로는 10조3527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3%, 13.2% 늘어난 수치다.
김경희 백석문화대학교 기술사관육성사업단장(스마트폰미디어학부장)은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콘텐츠 관련 중소기업들도 덩달아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들 업체의 인력 규모는 보편적으로 5명 안팎으로 기술인력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초부터 튼튼히
지난 6월 백석문화대는 천안천일고등학교와 함께 기술사관육성사업단에 선정됐다. 대학은 천일고 비즈니스콘텐츠학과 1학년을 대상으로 54명의 기술사관생을 선발, 방과 후 수업을 통해 기초수학과 국가공인 정보기술자격(ITQ) 시험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김 교수는 "덧셈뺄셈이 안 되는 학생에게 미적분을 가르치는 것은 소 귀에 경읽기"라며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기초학력을 튼튼히 하는 쪽으로 커리큘럼(교육과정)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고등학교에서 기술사관반을 담당하는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틀에 박힌 교육을 벗어나 참신하고 학생들이 재미있어 하는 내용의 소재들로 교육해달고 매번 신신당부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급변하는 스마트폰 콘텐츠 시장에서 학생들 스스로 창의적인 발상을 통해 기획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국어·영어 수업의 경우에도 정규 교과목과 똑같은 방식보다는 직접 연극을 해보게 한다거나 토론을 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접근방식으로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백석문화대는 기술사관생이 특성화고 3년을 이수하는 2015년에 맞춰 스마트폰미디어학부 내에 스마트폰콘텐츠전공을 별도반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또 이미 협약된 41개의 업체도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미비한 사항을 엄밀히 따져볼 방침이다. 김 교수는 "협약업체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아직 고등학교 1학년인 기술사관생이 대학에 들어오기까지는 시간이 많다. 그때까지 우수 중소업체 발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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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백석문화대학교 기술사관육성사업단장(스마트폰미디어학부장).
◇기술사관육성사업, "전혀 낯설지 않아"
백석문화대는 지난해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지원 사업'에도 선정된 바 있다. 이 사업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전문대 가운데 5개 대학을 선정,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에 의거 산업 현장에서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교육과정 및 교재를 개발하고 이를 운영해 표준화 하는 프로젝트다.
김 교수는 "당시 스마트폰 콘텐츠 인력양성을 목표로 업체 전문가 7~8명과 교육과정을 만들어 놓은 게 있다"며 "이와 비슷한 기술사관육성사업도 다른 사업단에 비해서는 수월하게 '산업현장 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을 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지난해 6월 교과부는 "2015년까지 전국 초중고교에 디지털 교과서를 보급하고 스마트패드를 활용하는 '스마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몇몇 학교에서는 전자칠판과 태블릿PC를 이용, 스마트 교육환경을 시범적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 같은 '스마트 스쿨'이 본격적으로 실시되면 머지않아 종이교과서와 필기도구는 사라질 것"이라며 "e북과 e러닝 등 스마트기기 콘텐츠는 말도 할 수 없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수히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고 나오는 상황에서 산업체 현장 인력들은 트렌디 하지 않으면 (경쟁에) 살아남을 수 없다"며 "향후 기술사관생을 기술력은 물론이거니와 유행에 민감하며 콘텐츠에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인재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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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사관육성사업, 천천히 인내심 갖고 진행
"기술사관생 선발에 그동안의 성적은 중요치 않았다. 성실히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학생들로만 뽑았다."
박광래 천안천일고 교사는 "누구에게나 균등한 기회를 주고자 학생에 대한 차별을 두지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천일고 비즈니스콘텐츠학과 1학년 54명으로 구성된 기술사관생은 방과 후 별도반으로 수업을 받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이달 국가공인 정보기술자격(ITQ) 파워포인트 시험에 응시해 A등급을 받는 것이다.
박 교사는 "기술사관생 1인당 최소 5개 이상 자격증을 따고 대학에 진학시키는 게 목표"라며 "자격증 시험 준비 외에도 국어, 영어, 사회, 포토샵·일러스트레이트 등 5과목을 하루 세 시간씩 요일별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약업체 대표의 특강과 인성 교육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일고는 처음부터 무리해서 사업을 진행하기 보다는 천천히 인내심을 갖고 진행할 계획이다. 1학년 때부터 대학 전공을 가르치다보면 학생들에게 부담감을 심어줄 수 있고 거대한 꿈만 심어주기 십상이라는 게 박 교사의 설명이다.
이는 기술사관생들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양동혁 학생은 "전공보다는 한자어의 우리말 뜻풀이, 회화 위주의 영어, 사회 이슈에 대한 논술 등으로 방과 후 수업이 주로 이뤄진다"며 "국어, 영어, 사회 교재 모두 기술사관 담당 선생님이 직접 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논술의 경우 처음엔 정말 못 쓰겠더라"며 "하지만 신문에 있는 사설을 읽고 조금씩 써 나가다 보니 어느새 자신감이 붙었고 이는 나중에 협약업체의 면접을 볼 때도 매우 유리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같은 스마트폰 '열풍' 속에 관련 콘텐츠의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9월 발표한 '2012년 2분기 및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콘텐츠 관련 인프라의 확대로 콘텐츠 관련 상장사의 매출은 2분기 기준 5조3122억원을 기록했고 상반기 기준으로는 10조3527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3%, 13.2% 늘어난 수치다.
김경희 백석문화대학교 기술사관육성사업단장(스마트폰미디어학부장)은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콘텐츠 관련 중소기업들도 덩달아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들 업체의 인력 규모는 보편적으로 5명 안팎으로 기술인력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초부터 튼튼히
지난 6월 백석문화대는 천안천일고등학교와 함께 기술사관육성사업단에 선정됐다. 대학은 천일고 비즈니스콘텐츠학과 1학년을 대상으로 54명의 기술사관생을 선발, 방과 후 수업을 통해 기초수학과 국가공인 정보기술자격(ITQ) 시험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김 교수는 "덧셈뺄셈이 안 되는 학생에게 미적분을 가르치는 것은 소 귀에 경읽기"라며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기초학력을 튼튼히 하는 쪽으로 커리큘럼(교육과정)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고등학교에서 기술사관반을 담당하는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틀에 박힌 교육을 벗어나 참신하고 학생들이 재미있어 하는 내용의 소재들로 교육해달고 매번 신신당부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급변하는 스마트폰 콘텐츠 시장에서 학생들 스스로 창의적인 발상을 통해 기획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국어·영어 수업의 경우에도 정규 교과목과 똑같은 방식보다는 직접 연극을 해보게 한다거나 토론을 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접근방식으로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백석문화대는 기술사관생이 특성화고 3년을 이수하는 2015년에 맞춰 스마트폰미디어학부 내에 스마트폰콘텐츠전공을 별도반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또 이미 협약된 41개의 업체도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미비한 사항을 엄밀히 따져볼 방침이다. 김 교수는 "협약업체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아직 고등학교 1학년인 기술사관생이 대학에 들어오기까지는 시간이 많다. 그때까지 우수 중소업체 발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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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백석문화대학교 기술사관육성사업단장(스마트폰미디어학부장).
◇기술사관육성사업, "전혀 낯설지 않아"
백석문화대는 지난해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지원 사업'에도 선정된 바 있다. 이 사업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전문대 가운데 5개 대학을 선정,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에 의거 산업 현장에서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교육과정 및 교재를 개발하고 이를 운영해 표준화 하는 프로젝트다.
김 교수는 "당시 스마트폰 콘텐츠 인력양성을 목표로 업체 전문가 7~8명과 교육과정을 만들어 놓은 게 있다"며 "이와 비슷한 기술사관육성사업도 다른 사업단에 비해서는 수월하게 '산업현장 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을 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지난해 6월 교과부는 "2015년까지 전국 초중고교에 디지털 교과서를 보급하고 스마트패드를 활용하는 '스마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몇몇 학교에서는 전자칠판과 태블릿PC를 이용, 스마트 교육환경을 시범적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 같은 '스마트 스쿨'이 본격적으로 실시되면 머지않아 종이교과서와 필기도구는 사라질 것"이라며 "e북과 e러닝 등 스마트기기 콘텐츠는 말도 할 수 없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수히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고 나오는 상황에서 산업체 현장 인력들은 트렌디 하지 않으면 (경쟁에) 살아남을 수 없다"며 "향후 기술사관생을 기술력은 물론이거니와 유행에 민감하며 콘텐츠에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인재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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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사관육성사업, 천천히 인내심 갖고 진행
"기술사관생 선발에 그동안의 성적은 중요치 않았다. 성실히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학생들로만 뽑았다."
박광래 천안천일고 교사는 "누구에게나 균등한 기회를 주고자 학생에 대한 차별을 두지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천일고 비즈니스콘텐츠학과 1학년 54명으로 구성된 기술사관생은 방과 후 별도반으로 수업을 받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이달 국가공인 정보기술자격(ITQ) 파워포인트 시험에 응시해 A등급을 받는 것이다.
박 교사는 "기술사관생 1인당 최소 5개 이상 자격증을 따고 대학에 진학시키는 게 목표"라며 "자격증 시험 준비 외에도 국어, 영어, 사회, 포토샵·일러스트레이트 등 5과목을 하루 세 시간씩 요일별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약업체 대표의 특강과 인성 교육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일고는 처음부터 무리해서 사업을 진행하기 보다는 천천히 인내심을 갖고 진행할 계획이다. 1학년 때부터 대학 전공을 가르치다보면 학생들에게 부담감을 심어줄 수 있고 거대한 꿈만 심어주기 십상이라는 게 박 교사의 설명이다.
이는 기술사관생들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양동혁 학생은 "전공보다는 한자어의 우리말 뜻풀이, 회화 위주의 영어, 사회 이슈에 대한 논술 등으로 방과 후 수업이 주로 이뤄진다"며 "국어, 영어, 사회 교재 모두 기술사관 담당 선생님이 직접 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논술의 경우 처음엔 정말 못 쓰겠더라"며 "하지만 신문에 있는 사설을 읽고 조금씩 써 나가다 보니 어느새 자신감이 붙었고 이는 나중에 협약업체의 면접을 볼 때도 매우 유리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