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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IITP 기술산책] NFT에 거는 기대와 우려

최고관리자
2022-08-23 09:13 8,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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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산에 희소성 부여한 '등기권리증'으로 아직 초기 단계
지난 5월 테슬라 및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본인의 트위터 프로필을 BAYC(Bored Ape Yacht Club) NFT로 변경했다. 얼핏 보기엔 독특하게 생긴 원숭이 캐릭터에 불과해 보이나, 놀랍게도 이 프로필 그림은 NFT로 발행돼 개당 약 46만 2000달러(한화 약 6억 6백만 원) 이상에 거래됐다. 머스크 외에도 래퍼 스눕독, 가수 저스틴 비버 등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해외 유명 셀럽들도 이미 나만의 BAYC NFT를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NFT가 무엇이고 어떤 가치가 있기에 사람들은 고가의 값을 치르면서 NFT를 소유하려 하는 걸까?

■ 디지털 세상 속 존재하는 암호화한 나만의 가상자산

일반적으로 가상자산이라고 하면 우리는 블록체인 기반의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암호화폐를 떠올린다. 암호화폐는 대체 가능한(Fungible) 토큰(Token)으로 어느 시점에 발행했든 1:1로 동등한 가치를 갖고 교환이 가능한, 말 그대로 화폐의 특성을 지닌다.

반면 NFT는 다르다. 같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지만 각각의 토큰에 대체 불가능한(Non-Fungible)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1:1로 상호교환이 불가능하다. NFT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디지털 자산에 유일성과 희소성을 부여한 일종의 ‘등기권리증’이다. 블록체인 위에서 거래하는 대부분의 NFT는 원본파일이 아닌 발행시간, 소유자 정보, 원본 링크, 거래내역 등이 포함된 ‘메타데이터(Metadata)’로 구성돼 있다. 그리고 이 메타데이터는 다시 블록체인상의 디지털화한 계약 형태인 ‘스마트 계약’을 통해 안전하게 거래된다.

누구나 본인이 소유한 디지털 자산을 NFT로 직접 발행할 수 있고 제3자 개입 없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유통·소비·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NFT가 펼칠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 생태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NFT 도입과 함께 성장하는 디지털 비즈니스 생태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마켓샌드마켓츠(MarketsandMarkets)가 올 5월에 발간한 ‘NFT 시장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NFT 시장은 연평균 35% 성장해 오는 2027년까지 136억 달러(한화 약 17조 9천억 원) 규모로 확장될 전망이다. 게임, 미술품, 수집품, 프로필, 엔터테인먼트, 패션, 부동산 등 기존 산업과 결합과 더불어 NFT와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분야조차 NFT 시장에 뛰어들면서 말 그대로 NFT 전성시대가 도래한 듯하다.

특히, 프로필 시장은 NFT 도입이 가장 빠른 분야 중 하나다. 대표적 예가 앞서 언급한 ‘BAYC 프로젝트’다. 지난해 4월 미국 스타트업 ‘유가랩스(Yuga Labs)’는 각기 다른 원숭이 아바타 1만개가 그려진 ‘BAYC NFT 컬렉션’을 선보였다. 각각의 원숭이에게는 서로 다른 배경, 모자 등 170가지 특성으로 꾸며 희소성을 부여했다. 또한, ‘BAYC NFT’ 소유자들에게는 멤버십 회원권을 부여해 파티 개최, 다른 브랜드와의 콜라보, 모바일 게임 론칭 등 실질적인 경제적·정서적 혜택을 부여, NFT의 가치를 더 높였다. 이렇듯 NFT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며, 기업에게는 다양한 신사업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허상, 신기루 등 곱지 않은 시선도 있어

NFT가 불러올 혁신에 열광하는 이가 있는 반면, NFT는 ‘허상이다’ ‘신기루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논쟁이 나오는 이유는 간단하다. 기존산업에 NFT를 붙였다는 이유로 회사의 주가, 자산 가격이 솟구치는 일이 빈번히 일어났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NFT 라는 기술이 나온 지 얼마되지 않았고, 초창기에 발행한 NFT에는 ‘희소성’이라는 가치가 있다는 주장은 일리가 있다. 하지만 누구나 쉽게 발행할 수 있는 NFT 시장에서, 그러한 희소성의 가치가 언제까지 유효할지 의문을 제기하지는 사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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