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총] “일상 속 과학문화 향유, 대중 속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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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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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 일산 킨텍스에서 8.9~12일 열려
▶ 2018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이 8월 9일부터 12일까지 일산 킨텍스와 일산 호수공원에서 개최되었다
한여름 도심 속에서 즐기는 과학문화축제, 2018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이 지난 8월 9일부터 12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과 일산 호수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올해로 22년째를 맞는 과학축전은 온 국민이 과학기술을 함께 체험하고 즐기는 공간으로 성장해 왔다.
과학과 함께 휴가를 즐기다
‘Science on, Playcation (Play+Vacation)’을 주제로 열린 이번 과학축전은 ‘과학과 함께 휴가를 즐긴다’는 콘셉트로 마련되어 과학꿈나무인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 성인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테마가 있는 축제형 행사로 진행되어 색다른 재미와 시원한 여름추억을 선물했다.
첫날 개막식에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서은경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원로과학자, 출연연 기관장,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유 장관은 축사에서 “과학기술로 만들어갈 미래 우리 생활과 환경의 변화를 체험하면서 국민들이 과학을 일상에서 즐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은경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과학기술은 산업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금융, 교육, 산업 등 모든 분야에서 직접적으로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단순 지식이나 산업의 도구에서 벗어나 우리 생활방식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문화적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과학기술에 관심을 갖고, 과학문화를 향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히 이번 과학축전은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도시공간인 스마트 시티 전시·체험공간을 꾸몄다. 여기서는 건강, 안전, 환경, 에너지 등 생활과학 이슈들을 많이 다뤄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게다가 올 여름 최악의 폭염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함께하는 기후변화 대응’이란 체험부스에 관람객들이 몰렸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이 늘어나면서 우리가 사는 지구가 점점 더 더워지고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는 VR 태풍체험이 큰 인기를 끌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경주, 포항에서의 지진 발생으로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염려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기상청의 지진재난 체험에도 관심이 높았다. VR 체험을 통해 지진의 강도를 실제로 느껴보고, 지진발생 시에 어떻게 대피하는지를 시뮬레이션 해보면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과학을 직접 만나볼 수 있었다.
VR·AR 등 다양한 콘텐츠 활용으로 관심 모아
그리고 AI와 IoT, VR·AR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초연결·초지능 사회로 변해가는 생활 체험공간을 만들어 관심을 모았다. VR과 증강현실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 이번 과학축전의 대세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VR과 증강현실은 최첨단 기기라 체험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올해는 여러 부스에서 VR과 증강현실을 활용하고 있었다.
증강현실을 통해 멸종위기 동물들을 만나보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를 경험해 볼 수 있었고, 해양생물자원관에서는 우리나라 바다 속 해양생물과 그들의 서식처를 VR로 체험해 볼 수 있었다. 한편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VR과 AR로 재미있는 디지털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미세먼지를 증강현실로 체험하는 부스도 있었다. 미세먼지가 호흡기관으로 어떻게 들어가는지, 나무를 심고 숲을 이루면 어떻게 되는지를 직접 색칠하고 증강현실을 통해 체험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과학문화산업 밸리’에서는 과학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과학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산업콘텐츠를 주로 소개했다. 61개 중소기업 프로그램과 필리핀, 멕시코, 폴란드 등 6개 해외프로그램이 운영되어 국내외 과학문화산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세상을 바꾸는 과학기술 등 강연도 풍성
이밖에 강연프로그램도 풍성했다. 윤호일 극지연구소 소장이 ‘극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리더십’에 대해, 문경수 과학탐험가는 ‘화성 이주 프로젝트’에 대해, 이은희 작가는 ‘눈의 비밀을 밝혀라’에 대해, 김병민 작가는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빛의 모습’에 대해 TED 형식으로 강연하는 ‘인스파이어 콘서트’를 열었다.
또 ‘세상을 바꾸는 과학기술’을 주제로 조혜진 박사(한국건설기술연구원)가 ‘도로에서 나오는 오염물질 정화기’에 대해, 박용기 박사(한국표준과학연구원)가 ‘맛있는 수박과 단위 이야기’에 대해, 심진보 박사(한국전자통신원구원)가 ‘미래 인간,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을 어떻게 바꿀까?’에 대해, 백동명 박사(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시골학교에서의 메이커 활동’에 대해, 윤문근 실장(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생물의 엄마 찾아 삼만리’에 대해 각각 강연했다.
그리고 과학소통 프로그램으로 준비된 것이 바로 ‘페임랩 올스타전 Talk War’였다. 16명의 토크 배틀로 진행된 ‘Talk War’는, 5분이라는 짧은 발표를 들은 청중들이 즉석에서 투표하여 승자를 결정하는 TV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방법을 차용함으로써 흥미를 높였다.
이번 ‘Talk War’에서는 ‘무인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과학적 방법’, ‘앞으로 로봇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를 시킬 것인가’, ‘바뀌고 있는 의료계의 패러다임, 맞춤의학이 무엇인가’ 등 과학의 다양한 방면의 여러 주제들이 다루어졌다.
16강과 4강전을 거쳐 결승에는 ‘암 조기 진단법’의 이선호 씨와 ‘기억을 저장하는 뇌’의 안영언 씨가 맞붙었다. 우승을 차지한 이선호 씨는 암 조기진단법에 대해 설명하면서 엑소좀을 소개했다. 엑소좀은 모든 세포가 분비하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택배로, 세포가 가지고 있는 물질을 택배처럼 포장해서 혈관을 통해 온 몸으로 돌아다니며 택배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암이 보내는 의문의 택배 엑소좀에는 암세포만 가지고 있는 독특한 단백질이 있으며 건강한 사람에게서 이런 전이단백질을 가진 엑소좀이 발견된다면 어딘가 암세포가 숨어서 자라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엑소좀이 암을 정복할 수 있는 희망의 사다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의학박사 과정 중이라는 이선호 씨는 “가장 좋아했던 외할머니가 암에 걸려 합병증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암 조기 진단법’이란 주제를 선정하게 됐다”며 “인류를 구원할 마지막 택배로 엑소좀에 대해 알리는 과학커뮤니케이터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 여름 밤의 꿈같은 ‘야외 과학공연’
이뿐만 아니라 이번 과학축전에서는 특별히 야외에서 다양한 과학축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야외 과학공연도 마련되었다.
그중 사람들의 호기심을 가장 많이 자극한 것은 바로 ‘솜사탕 비밀탐구’ 교실이었다. 설탕 한 스푼을 넣고 열을 가하며 원심력을 이용해 돌리기만 하면 순식간에 나만의 솜사탕이 만들어졌다. 액화와 원심력이라는 과학적 원리도 배우고 달콤한 솜사탕도 먹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었다. 다음으로 관심을 많이 모았던 부스는 ‘자전거 비눗방울 만들기’였다. 여기에서는 자전거 페달을 돌리면 운동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전환되면서 비눗방울이 터져 나오는 자가발전의 원리를 배울 수 있었다.
과학공연은 퓨전 국악밴드 ‘야홍’에 이어 집시음악밴드 ‘집시잇업’이 재즈 레퍼토리와 집시풍 음악으로 과학축제의 흥을 돋웠다. 온 몸에 악기 갑옷을 입은 모습으로 라틴 타악기를 흥겹게 연주하는 모습이 신기하고도 인상적이었다.
이밖에도 양력을 활용해 멀리 날아가는 ‘종이비행기 공작소’와 원유분리 원리를 이용한 ‘소금물 그림 그리기’ 등 과학적 원리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교실들이 운영되었다. 한편 한 여름 밤 과학 공연의 클라이막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했던 ‘사이언스 매직 버블쇼’였다.
중력의 법칙을 거스르는 테이블 들어올리기와 같은 전통적인 마술뿐 아니라 연기대포 과학실험, 쉐도우그래피 공연 등 과학을 이용한 마술쇼라 더욱 흥미로웠다. 이처럼 올해의 야외 과학공연은 누구나 과학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대중 속으로 한걸음 더 들어간 새로운 시도로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고 실내와 야외를 오가며 일상에서 과학을 즐길 수 있었던 2018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은 무더위를 잊고 과학의 재미에 흠뻑 빠질 수 있었던 짜릿한 여름휴가였다.
한국과총 웹진 김순강 객원기자
▶ 2018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이 8월 9일부터 12일까지 일산 킨텍스와 일산 호수공원에서 개최되었다
한여름 도심 속에서 즐기는 과학문화축제, 2018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이 지난 8월 9일부터 12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과 일산 호수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올해로 22년째를 맞는 과학축전은 온 국민이 과학기술을 함께 체험하고 즐기는 공간으로 성장해 왔다.
과학과 함께 휴가를 즐기다
‘Science on, Playcation (Play+Vacation)’을 주제로 열린 이번 과학축전은 ‘과학과 함께 휴가를 즐긴다’는 콘셉트로 마련되어 과학꿈나무인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 성인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테마가 있는 축제형 행사로 진행되어 색다른 재미와 시원한 여름추억을 선물했다.
첫날 개막식에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서은경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원로과학자, 출연연 기관장,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유 장관은 축사에서 “과학기술로 만들어갈 미래 우리 생활과 환경의 변화를 체험하면서 국민들이 과학을 일상에서 즐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은경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과학기술은 산업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금융, 교육, 산업 등 모든 분야에서 직접적으로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단순 지식이나 산업의 도구에서 벗어나 우리 생활방식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문화적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과학기술에 관심을 갖고, 과학문화를 향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히 이번 과학축전은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도시공간인 스마트 시티 전시·체험공간을 꾸몄다. 여기서는 건강, 안전, 환경, 에너지 등 생활과학 이슈들을 많이 다뤄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게다가 올 여름 최악의 폭염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함께하는 기후변화 대응’이란 체험부스에 관람객들이 몰렸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이 늘어나면서 우리가 사는 지구가 점점 더 더워지고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는 VR 태풍체험이 큰 인기를 끌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경주, 포항에서의 지진 발생으로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염려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기상청의 지진재난 체험에도 관심이 높았다. VR 체험을 통해 지진의 강도를 실제로 느껴보고, 지진발생 시에 어떻게 대피하는지를 시뮬레이션 해보면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과학을 직접 만나볼 수 있었다.
VR·AR 등 다양한 콘텐츠 활용으로 관심 모아
그리고 AI와 IoT, VR·AR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초연결·초지능 사회로 변해가는 생활 체험공간을 만들어 관심을 모았다. VR과 증강현실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 이번 과학축전의 대세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VR과 증강현실은 최첨단 기기라 체험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올해는 여러 부스에서 VR과 증강현실을 활용하고 있었다.
증강현실을 통해 멸종위기 동물들을 만나보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를 경험해 볼 수 있었고, 해양생물자원관에서는 우리나라 바다 속 해양생물과 그들의 서식처를 VR로 체험해 볼 수 있었다. 한편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VR과 AR로 재미있는 디지털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미세먼지를 증강현실로 체험하는 부스도 있었다. 미세먼지가 호흡기관으로 어떻게 들어가는지, 나무를 심고 숲을 이루면 어떻게 되는지를 직접 색칠하고 증강현실을 통해 체험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과학문화산업 밸리’에서는 과학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과학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산업콘텐츠를 주로 소개했다. 61개 중소기업 프로그램과 필리핀, 멕시코, 폴란드 등 6개 해외프로그램이 운영되어 국내외 과학문화산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세상을 바꾸는 과학기술 등 강연도 풍성
이밖에 강연프로그램도 풍성했다. 윤호일 극지연구소 소장이 ‘극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리더십’에 대해, 문경수 과학탐험가는 ‘화성 이주 프로젝트’에 대해, 이은희 작가는 ‘눈의 비밀을 밝혀라’에 대해, 김병민 작가는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빛의 모습’에 대해 TED 형식으로 강연하는 ‘인스파이어 콘서트’를 열었다.
또 ‘세상을 바꾸는 과학기술’을 주제로 조혜진 박사(한국건설기술연구원)가 ‘도로에서 나오는 오염물질 정화기’에 대해, 박용기 박사(한국표준과학연구원)가 ‘맛있는 수박과 단위 이야기’에 대해, 심진보 박사(한국전자통신원구원)가 ‘미래 인간,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을 어떻게 바꿀까?’에 대해, 백동명 박사(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시골학교에서의 메이커 활동’에 대해, 윤문근 실장(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생물의 엄마 찾아 삼만리’에 대해 각각 강연했다.
그리고 과학소통 프로그램으로 준비된 것이 바로 ‘페임랩 올스타전 Talk War’였다. 16명의 토크 배틀로 진행된 ‘Talk War’는, 5분이라는 짧은 발표를 들은 청중들이 즉석에서 투표하여 승자를 결정하는 TV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방법을 차용함으로써 흥미를 높였다.
이번 ‘Talk War’에서는 ‘무인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과학적 방법’, ‘앞으로 로봇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를 시킬 것인가’, ‘바뀌고 있는 의료계의 패러다임, 맞춤의학이 무엇인가’ 등 과학의 다양한 방면의 여러 주제들이 다루어졌다.
16강과 4강전을 거쳐 결승에는 ‘암 조기 진단법’의 이선호 씨와 ‘기억을 저장하는 뇌’의 안영언 씨가 맞붙었다. 우승을 차지한 이선호 씨는 암 조기진단법에 대해 설명하면서 엑소좀을 소개했다. 엑소좀은 모든 세포가 분비하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택배로, 세포가 가지고 있는 물질을 택배처럼 포장해서 혈관을 통해 온 몸으로 돌아다니며 택배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암이 보내는 의문의 택배 엑소좀에는 암세포만 가지고 있는 독특한 단백질이 있으며 건강한 사람에게서 이런 전이단백질을 가진 엑소좀이 발견된다면 어딘가 암세포가 숨어서 자라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엑소좀이 암을 정복할 수 있는 희망의 사다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의학박사 과정 중이라는 이선호 씨는 “가장 좋아했던 외할머니가 암에 걸려 합병증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암 조기 진단법’이란 주제를 선정하게 됐다”며 “인류를 구원할 마지막 택배로 엑소좀에 대해 알리는 과학커뮤니케이터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 여름 밤의 꿈같은 ‘야외 과학공연’
이뿐만 아니라 이번 과학축전에서는 특별히 야외에서 다양한 과학축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야외 과학공연도 마련되었다.
그중 사람들의 호기심을 가장 많이 자극한 것은 바로 ‘솜사탕 비밀탐구’ 교실이었다. 설탕 한 스푼을 넣고 열을 가하며 원심력을 이용해 돌리기만 하면 순식간에 나만의 솜사탕이 만들어졌다. 액화와 원심력이라는 과학적 원리도 배우고 달콤한 솜사탕도 먹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었다. 다음으로 관심을 많이 모았던 부스는 ‘자전거 비눗방울 만들기’였다. 여기에서는 자전거 페달을 돌리면 운동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전환되면서 비눗방울이 터져 나오는 자가발전의 원리를 배울 수 있었다.
과학공연은 퓨전 국악밴드 ‘야홍’에 이어 집시음악밴드 ‘집시잇업’이 재즈 레퍼토리와 집시풍 음악으로 과학축제의 흥을 돋웠다. 온 몸에 악기 갑옷을 입은 모습으로 라틴 타악기를 흥겹게 연주하는 모습이 신기하고도 인상적이었다.
이밖에도 양력을 활용해 멀리 날아가는 ‘종이비행기 공작소’와 원유분리 원리를 이용한 ‘소금물 그림 그리기’ 등 과학적 원리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교실들이 운영되었다. 한편 한 여름 밤 과학 공연의 클라이막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했던 ‘사이언스 매직 버블쇼’였다.
중력의 법칙을 거스르는 테이블 들어올리기와 같은 전통적인 마술뿐 아니라 연기대포 과학실험, 쉐도우그래피 공연 등 과학을 이용한 마술쇼라 더욱 흥미로웠다. 이처럼 올해의 야외 과학공연은 누구나 과학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대중 속으로 한걸음 더 들어간 새로운 시도로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고 실내와 야외를 오가며 일상에서 과학을 즐길 수 있었던 2018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은 무더위를 잊고 과학의 재미에 흠뻑 빠질 수 있었던 짜릿한 여름휴가였다.
한국과총 웹진 김순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