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여성 창업자가 바꾸는 뉴욕..SAP 뉴욕센터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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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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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뉴욕 첫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4월 시작
여성 창업자 집중 지원..대부분 AI 등 혁신기술 기업
"창업자 중 여성비율 17%..더 높일 수 있게 지원"
[뉴욕=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허드슨 강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51층 높이의 한 사무실. 20여명 정도의 사람들이 책상에 걸터앉거나, 서서 전화를 받거나 혹은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각기 다른 자세로 업무에 열중하고 있었다. 바로 지난 4월 처음 문을 연 SAP.iO 파운드리 뉴욕 오피스다.
SAP.iO는 SAP가 신기술이나 신생기업에 투자하거나, 혹은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 및 오피스를 뜻한다. SAP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3500만달러의 기금을 신기술이나 신생기업에 투자하거나, 기업 성장 및 확장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를 지원한다.
SAP 뒤에 붙은 iO는 ‘적게 투입해 최대의 성과를 내자(Little Input Bit Output)’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SAP는 이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어떻게 기업의 기술이 발전하고 변화를 만드는 혁신이 이뤄지는지를 목격하는 한편 SAP 시스템을 사용하는 복잡한 기업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신기술을 채용한 스타트업들과 협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AP.iO는 현재 뉴욕 외에도 샌프란시스코와 베를린, 텔아비브, 파리 등에 오피스가 마련돼있는데, 각 오피스별로 하나의 독특한 컨셉을 갖는다.
뉴욕은 그중에서도 ‘여성 창업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오피스가 먼저 여성 창업자 육성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기는 했지만, 뉴욕이 전통적으로 강점이었던 패션과 유통, 식음료 업종 외에 최근 혁신기술이 더해지는 독특한 입지를 갖고 있는 가운데 여성 창업자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바네사 리우 SAP.iO 뉴욕 부사장은 “여성 창업자들은 기술 스타트업의 17%를 차지한다”며 “특히 기술세계에서 여성 CEO의 B2B 기업은 훨씬 더 낮다. SAP는 여성 창업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통계수치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번째 SAP.iO의 스타트업 파운드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은 모두 9곳으로, 8월 둘째 주에 종료됐다. 참가 스타트업들의 이름도 앰버데이터(Amberdata)‘와 ’CN2‘, ’D메트릭스‘, ’레이트(Late)‘, ’내러티브(Narrativ)‘, ’놉섹(Nopsec)‘, ’스타일세이지(StyleSage)‘, ’선다(Sundar)‘, ’지그지오(Ziggeo)‘ 등으로 듣는 순간 첨단 기업임을 짐작케 한다.
실제로 이들의 주력 분야는 블록체인, 인공지능(AI), 컴퓨터 비전, 제조업 증강현실(AR), 데이터 분석, 사이버보안, 영상분석, 공급체인 관리 등이다. 앰버데이터의 경우 블록체인 인프라와 스마트 계약 애플리케이션 모니터링 제공 및 분석을, 놉섹은 기업의 보안 침해를 막을 수 있는 위협 예측과 사이버 위험 개선 솔루션을 제공한다.
리우 부사장은 “여성이라고 해서 특별히 사업 아이템이 다르지 않다는 방증”이라면서 “실제로 이들의 기술은 뉴욕 현지는 물론 업계에서 높이 인정받고 있으며 성장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말했다.
뉴욕에서는 최근 여성 창업자가 이끄는 스타트업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기도 하지만, 기존 기업들 가운데서도 여성 CEO(최고경영자)들이 뉴욕의 디지털화(化)를 이끌고 있다. 미국의 니먼 마커스 그룹이 뉴욕 최고급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을 이끌 새 CEO로 온라인 쇼핑몰 샵밥과 아마존 임원을 지낸 달시 페닉을 임명한 것도 빠르게 디지털화를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벤 크리스텐슨 이노베이션 매니저는 “SAP.iO 샌프란시스코 오피스는 여성 창업자 지원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SAP는 이외에도 기술과 산업을 탐험하고 다시 생각하며, 창조하고 유효하게 만드는 데 목적을 갖고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에 대한 관심은 국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SAP는 지난 22일 오후 서울 강남 본사에서 마케팅 분야 여성 리더십 양성 전문기업 ‘CMO 캠퍼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6월 출시한 차세대 CRM 솔루션 ‘SAP C/4하나’와 디지털 혁신 플랫폼 ‘SAP 레오나르도’ 등 혁신 기술력을 활용한 지원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는 “SAP는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 시장에서 여성 인재 육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올해 새로 채용하는 직원의 75%가 여성일 정도로 높다. 앞으로 2,3년 내에 여성 직원 비율은 현재 10%에서 40%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미 이데일리 기자
여성 창업자 집중 지원..대부분 AI 등 혁신기술 기업
"창업자 중 여성비율 17%..더 높일 수 있게 지원"
[뉴욕=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허드슨 강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51층 높이의 한 사무실. 20여명 정도의 사람들이 책상에 걸터앉거나, 서서 전화를 받거나 혹은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각기 다른 자세로 업무에 열중하고 있었다. 바로 지난 4월 처음 문을 연 SAP.iO 파운드리 뉴욕 오피스다.
SAP.iO는 SAP가 신기술이나 신생기업에 투자하거나, 혹은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 및 오피스를 뜻한다. SAP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3500만달러의 기금을 신기술이나 신생기업에 투자하거나, 기업 성장 및 확장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를 지원한다.
SAP 뒤에 붙은 iO는 ‘적게 투입해 최대의 성과를 내자(Little Input Bit Output)’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SAP는 이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어떻게 기업의 기술이 발전하고 변화를 만드는 혁신이 이뤄지는지를 목격하는 한편 SAP 시스템을 사용하는 복잡한 기업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신기술을 채용한 스타트업들과 협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AP.iO는 현재 뉴욕 외에도 샌프란시스코와 베를린, 텔아비브, 파리 등에 오피스가 마련돼있는데, 각 오피스별로 하나의 독특한 컨셉을 갖는다.
뉴욕은 그중에서도 ‘여성 창업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오피스가 먼저 여성 창업자 육성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기는 했지만, 뉴욕이 전통적으로 강점이었던 패션과 유통, 식음료 업종 외에 최근 혁신기술이 더해지는 독특한 입지를 갖고 있는 가운데 여성 창업자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바네사 리우 SAP.iO 뉴욕 부사장은 “여성 창업자들은 기술 스타트업의 17%를 차지한다”며 “특히 기술세계에서 여성 CEO의 B2B 기업은 훨씬 더 낮다. SAP는 여성 창업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통계수치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번째 SAP.iO의 스타트업 파운드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은 모두 9곳으로, 8월 둘째 주에 종료됐다. 참가 스타트업들의 이름도 앰버데이터(Amberdata)‘와 ’CN2‘, ’D메트릭스‘, ’레이트(Late)‘, ’내러티브(Narrativ)‘, ’놉섹(Nopsec)‘, ’스타일세이지(StyleSage)‘, ’선다(Sundar)‘, ’지그지오(Ziggeo)‘ 등으로 듣는 순간 첨단 기업임을 짐작케 한다.
실제로 이들의 주력 분야는 블록체인, 인공지능(AI), 컴퓨터 비전, 제조업 증강현실(AR), 데이터 분석, 사이버보안, 영상분석, 공급체인 관리 등이다. 앰버데이터의 경우 블록체인 인프라와 스마트 계약 애플리케이션 모니터링 제공 및 분석을, 놉섹은 기업의 보안 침해를 막을 수 있는 위협 예측과 사이버 위험 개선 솔루션을 제공한다.
리우 부사장은 “여성이라고 해서 특별히 사업 아이템이 다르지 않다는 방증”이라면서 “실제로 이들의 기술은 뉴욕 현지는 물론 업계에서 높이 인정받고 있으며 성장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말했다.
뉴욕에서는 최근 여성 창업자가 이끄는 스타트업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기도 하지만, 기존 기업들 가운데서도 여성 CEO(최고경영자)들이 뉴욕의 디지털화(化)를 이끌고 있다. 미국의 니먼 마커스 그룹이 뉴욕 최고급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을 이끌 새 CEO로 온라인 쇼핑몰 샵밥과 아마존 임원을 지낸 달시 페닉을 임명한 것도 빠르게 디지털화를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벤 크리스텐슨 이노베이션 매니저는 “SAP.iO 샌프란시스코 오피스는 여성 창업자 지원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SAP는 이외에도 기술과 산업을 탐험하고 다시 생각하며, 창조하고 유효하게 만드는 데 목적을 갖고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에 대한 관심은 국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SAP는 지난 22일 오후 서울 강남 본사에서 마케팅 분야 여성 리더십 양성 전문기업 ‘CMO 캠퍼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6월 출시한 차세대 CRM 솔루션 ‘SAP C/4하나’와 디지털 혁신 플랫폼 ‘SAP 레오나르도’ 등 혁신 기술력을 활용한 지원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는 “SAP는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 시장에서 여성 인재 육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올해 새로 채용하는 직원의 75%가 여성일 정도로 높다. 앞으로 2,3년 내에 여성 직원 비율은 현재 10%에서 40%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미 이데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