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전쟁 속에서도 여전히 건재한’ 우크라이나 IT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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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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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IT 협회(IT Ukraine Association)는 우크라이나 선도 기업 100여 곳과 7만 5,000명의 IT전문가로 구성됐다. 소프트웨어 개발 및 엔지니어링 전문 인력을 찾는 유럽 기업이 많이 의지하는 곳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IT 협회의 말을 인용해 포춘 500대 기업 중 100곳 이상이 우크라이나에서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IT 수출액은 2019년 42억 달러, 2020년 50억 달러, 그리고 2021에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68억 달러라고 덧붙였다. 다른 연구에서는 IT 산업이 2013년 GDP의 0.06%를 차지했지만 2018 년 3.3%로 증가했으며, 전문 IT 인력이 대학이나 IT 크리에이티브 펀드(IT Creative Fund)와 같은 정부 프로그램에서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IT 협회 본부장 콘스탄틴 바슈크는 비공개 지역에 위치한, 희미한 불빛이 켜진 집에서 기자들과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주변에서는 공습 사이렌이 울리고 있었다.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남쪽과 동쪽에서 진군하고 항구 도시인 마리우폴을 계속 포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바슈크는 자신의 안전 보다도 광대역 연결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았다.
우크라이나 IT 협회는 우크라이나 IT 기업과 직원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 전쟁이 시작된 지 한달이 지났지만, 바슈크는 아직까지 협회와 회원 모두 건재하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침공한 지 10일째 되는 날, 우크라이나 IT 기업은 군대와 구호 단체에 2,4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바슈크는 현재 우크라이나에 있는 인력이 군에 입대하거나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는 데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이 IT 프로젝트를 완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IT 협회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여전히 약 70%의 IT 전문가가 우크라이나의 안전한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약 16%의 IT 인력은 대부분 여성으로, 해외에 체류하고 있다. 약 2%의 IT 전문가가 군에 입대했으며, 5%가 사이버 보안과 중요한 국가 인프라를 지원하는 데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바슈크는 테크링크 우크라이나(TechlinkUkraine)와의 인터뷰를 통해 “진부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현재 우리를 이끄는 것은 일을 계속하겠다는 책임과 신뢰, 의지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직 건재한 우크라이나 네트워크와 뱅킹
바슈크는 인터넷 액세스는 현재까지 러시아 침공의 영향을 덜 받았다고 말했다. 광섬유 네트워크는 안정적이며,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서비스는 우크라이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장관 미하일로 페도로프가 트위터로 원조 요청을 한 이후, 별도로 배정받은 채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바슈크는 마리우폴, 하리키우, 허슨 등 우크라이나 주요 지역이 계속 폭격을 당하면서 지역 경제가 타격을 입었지만, 핵심 뱅킹 및 결제 서비스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슈크는 “계좌에 액세스하는 데 문제를 겪는 기업이 있기는 하지만 소수에 불과하다”라고 말하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로 러시아 군대가 통제하는 지역의 소규모 기업이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루한스크와 도네츠크의 돈바스 지역은 2014년부터 러시아 분리주의 통제를 받고 있다. 따라서 바슈크는 돈바스 지역을 평가 대상에서 제외했다.
로즈덤 CEO의 저항 이야기
올해 2월 24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IT 업체는 우크라이나를 벗어나려고 했다. 우크라이나의 최대 수출 기업이자 소프트웨어 개발 및 컨설팅 공급업체인 이펨(EPAM)은 직원을 지원하며 전쟁 상황에 대응했다. 러시아 기업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하고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에 1억 달러를 투자했다. 또한, 직원의 안전 여부를 추적하기 위해 BI 대시보드를 구현하고 버스를 임대했으며, 승차 공유 앱을 개발해 사람들이 국경을 무사히 넘고 전쟁으로 거처를 잃은 사람이 수용 시설을 찾는 것을 도왔다.
안드레이 데티야르는 커스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이자 아틀라시안의 파트너인 로즈덤(Rozdoum)의 CEO이다. 소프트웨어 업체 로즈덤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와 뉴저지의 저지시티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데티야르의 가족은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안전한 지역으로 이주했지만, 데티야르 자신은 하르키우로 돌아왔다. 그렇게 하는 것이 도덕적 의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러시아군의 폭격 소리가 끊임없이 들리는 가운데 20분 동안 실시한 인터뷰에서 데티야르는 “우크라이나는 나의 조국이고, 고향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국가에 기여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데티야르는 바쁘게 움직였다. 아틀라시안, 델과 같은 파트너에게 러시아에서 사업을 중단하도록 설득했으며, 사비를 털어 중고차를 구매해 군대에 제공했다. 일상 업무는 계속되고 있으며, 서비스도 중단 없이 제공되고 있다. 데티야르는 직원에게 시간이 있을 때 ‘사이버 전선’에 자원하도록 장려했다.
비즈니스 지속성 계획은 2014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갈등이 시작됐을 때부터 마련돼 있었으며,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가속화됐다. 직원은 워크스테이션에서 노트북과 모바일 기기로 전환했고, 사무실은 폐쇄됐다. 데티야르는 “현재 기업 고객을 100% 유지하고 있다. 아직 계약을 취소한 기업 고객이 없다”라고 말하며, 일부 잠재 고객은 미리 대금을 지불해 기업의 재무에 도움을 줬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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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IT 협회의 말을 인용해 포춘 500대 기업 중 100곳 이상이 우크라이나에서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IT 수출액은 2019년 42억 달러, 2020년 50억 달러, 그리고 2021에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68억 달러라고 덧붙였다. 다른 연구에서는 IT 산업이 2013년 GDP의 0.06%를 차지했지만 2018 년 3.3%로 증가했으며, 전문 IT 인력이 대학이나 IT 크리에이티브 펀드(IT Creative Fund)와 같은 정부 프로그램에서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IT 협회 본부장 콘스탄틴 바슈크는 비공개 지역에 위치한, 희미한 불빛이 켜진 집에서 기자들과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주변에서는 공습 사이렌이 울리고 있었다.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남쪽과 동쪽에서 진군하고 항구 도시인 마리우폴을 계속 포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바슈크는 자신의 안전 보다도 광대역 연결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았다.
우크라이나 IT 협회는 우크라이나 IT 기업과 직원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 전쟁이 시작된 지 한달이 지났지만, 바슈크는 아직까지 협회와 회원 모두 건재하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침공한 지 10일째 되는 날, 우크라이나 IT 기업은 군대와 구호 단체에 2,4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바슈크는 현재 우크라이나에 있는 인력이 군에 입대하거나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는 데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이 IT 프로젝트를 완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IT 협회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여전히 약 70%의 IT 전문가가 우크라이나의 안전한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약 16%의 IT 인력은 대부분 여성으로, 해외에 체류하고 있다. 약 2%의 IT 전문가가 군에 입대했으며, 5%가 사이버 보안과 중요한 국가 인프라를 지원하는 데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바슈크는 테크링크 우크라이나(TechlinkUkraine)와의 인터뷰를 통해 “진부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현재 우리를 이끄는 것은 일을 계속하겠다는 책임과 신뢰, 의지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직 건재한 우크라이나 네트워크와 뱅킹
바슈크는 인터넷 액세스는 현재까지 러시아 침공의 영향을 덜 받았다고 말했다. 광섬유 네트워크는 안정적이며,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서비스는 우크라이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장관 미하일로 페도로프가 트위터로 원조 요청을 한 이후, 별도로 배정받은 채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바슈크는 마리우폴, 하리키우, 허슨 등 우크라이나 주요 지역이 계속 폭격을 당하면서 지역 경제가 타격을 입었지만, 핵심 뱅킹 및 결제 서비스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슈크는 “계좌에 액세스하는 데 문제를 겪는 기업이 있기는 하지만 소수에 불과하다”라고 말하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로 러시아 군대가 통제하는 지역의 소규모 기업이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루한스크와 도네츠크의 돈바스 지역은 2014년부터 러시아 분리주의 통제를 받고 있다. 따라서 바슈크는 돈바스 지역을 평가 대상에서 제외했다.
로즈덤 CEO의 저항 이야기
올해 2월 24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IT 업체는 우크라이나를 벗어나려고 했다. 우크라이나의 최대 수출 기업이자 소프트웨어 개발 및 컨설팅 공급업체인 이펨(EPAM)은 직원을 지원하며 전쟁 상황에 대응했다. 러시아 기업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하고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에 1억 달러를 투자했다. 또한, 직원의 안전 여부를 추적하기 위해 BI 대시보드를 구현하고 버스를 임대했으며, 승차 공유 앱을 개발해 사람들이 국경을 무사히 넘고 전쟁으로 거처를 잃은 사람이 수용 시설을 찾는 것을 도왔다.
안드레이 데티야르는 커스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이자 아틀라시안의 파트너인 로즈덤(Rozdoum)의 CEO이다. 소프트웨어 업체 로즈덤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와 뉴저지의 저지시티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데티야르의 가족은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안전한 지역으로 이주했지만, 데티야르 자신은 하르키우로 돌아왔다. 그렇게 하는 것이 도덕적 의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러시아군의 폭격 소리가 끊임없이 들리는 가운데 20분 동안 실시한 인터뷰에서 데티야르는 “우크라이나는 나의 조국이고, 고향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국가에 기여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데티야르는 바쁘게 움직였다. 아틀라시안, 델과 같은 파트너에게 러시아에서 사업을 중단하도록 설득했으며, 사비를 털어 중고차를 구매해 군대에 제공했다. 일상 업무는 계속되고 있으며, 서비스도 중단 없이 제공되고 있다. 데티야르는 직원에게 시간이 있을 때 ‘사이버 전선’에 자원하도록 장려했다.
비즈니스 지속성 계획은 2014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갈등이 시작됐을 때부터 마련돼 있었으며,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가속화됐다. 직원은 워크스테이션에서 노트북과 모바일 기기로 전환했고, 사무실은 폐쇄됐다. 데티야르는 “현재 기업 고객을 100% 유지하고 있다. 아직 계약을 취소한 기업 고객이 없다”라고 말하며, 일부 잠재 고객은 미리 대금을 지불해 기업의 재무에 도움을 줬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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