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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최고 IT강국·8대 무역대국이 전자상거래 수출은 만성적자...전자 무역 `大計` 세워야

최고관리자
2014-10-16 18:25 9,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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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IT강국·8대 무역대국이 전자상거래 수출은 만성적자...전자 무역 `大計` 세워야


                                                                                                                                  김승규기자 | seung@etnews.com

세계 최고 정보기술(IT)강국으로 손꼽히고 수출 규모도 세계 8강에 속하는 우리나라가 유독 ‘전자상거래 수출’에서는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는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정부가 제시한 ‘2020년 무역 2조달러 달성과 무역 5강 진입’을 위해서는 전자상거래 수출을 획기적으로 늘릴 국가 차원의 대계(大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5일 관세청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수출은 규모 자체도 미미하고 매년 큰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수출규모(B2C)는 2500만달러다. 전자상거래 수입금액 7억900만달러의 3.5%에 불과하다.

올해 8월까지의 누적 전자상거래 수출은 1800만달러로 수입액 6억4500만달러와 비교할 수조차 없을 정도다. 5000억달러가 넘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은 점 하나도 되지 못한다.

무역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직접판매 업체가 수출 신고를 하지 않은 누락분이 있을 수 있지만 이를 감안해도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수출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며 “전자상거래 교역이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신뢰할 만한 집계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지난해 1조2330억달러였던 세계 전자상거래(B2C 이커머스)는 2018 년에 2조3560억달러까지 커져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직접 구매와 판매 역시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프라인 교역도 온라인 거래로 빠르게 대체되는 추세다.

우리나라가 수출 대국으로 한 단계 더 올라서기 위해서는 IT 강점과 기존 수출 경험을 결합한 전자상거래 수출을 획기적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전자상거래 수출에 대한 기업체 인식 개선과 관련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과 산업 육성 가이드라인도 중요하다.

무역협회 고위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수출 증대를 위해서는 기업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해외배송 물류센터가 필요하다”며 “그동안 중소 수출기업들은 주로 아마존, 이베이 등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해왔는데 우리나라도 온라인 해외판매, 수출을 지원할 전문 쇼핑몰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