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당신 ‘혹시 중독?’
최고관리자
2013-03-04 18:00
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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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령대별 중독 원인도 달라…자가진단 필수·위험하면 거점센터 방문
[전국] #1. 아침 출근길. 모두가 스마트폰을 쳐다보며 각자 오늘의 뉴스를 보고, SNS게임을 즐기고 있다. 한편에서는 이어폰을 끼고 각종 동영상을 감상하고 있는 시민들.
#2. 점심시간. 각자 먹고 싶은 메뉴를 시킨 뒤, 개인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직장인들의 모습. 동료들과 이야기하는 중에도 계속해서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는 모습.
#3. 카페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계속해서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을 확인하고 있는 대학생들의 모습
위 세 가지 항목 중 혹시 오늘 하루 동안 생활하면서 직접 목격하거나 경험한 상황이 몇 개나 될까? 하던 일을 잠깐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자. 위 세 가지 상황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오죽하면 시대상을 가장 신속하게 반영한다는 광고에서마저 이런 카피가 등장했을까. “세상이 스마트해지는 사이, 친구의 전화번호를 잊어 버렸습니다. 손바닥 안의 세상에 눈을 빼앗기더니, 생각마저 빼앗겨 버린 건 아닐까요? 커피를 마시는 동안 생각해봅니다. 내 생각이라는 녀석은 잘 지내고 있는지. 그래도 다행입니다.”
스마트폰 중독을 측정해볼 수 있는 스마트폰 중독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 QR코드. 부산정보문화센터 홈페이지(www.busanicc.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스마트폰에 열중하다못해 중독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약 3,272만 명. 이는 세계 7위 수준으로 전체 휴대전화 사용자의 약 61%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2007년 68%였던 청소년 휴대전화 보유율이 지난 5년간 20%이상 상승해 2011년 12월 기준 90.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청소년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0년 5.8%에서 2011년 36.2%로 급증했다. 이러첨 한창 학업에 열중해야 할 청소년기에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스마트폰 중독 역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실제로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실시한 ‘2011년도 인터넷중독 실태조사’(만 5세~49세·1만 명 대상)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일평균 이용시간은 3.2시간이고(전화, 문자 등 통화서비스 포함) 주 용도는 ‘채팅 및 메신저’(65.1%)와 뉴스검색(39.3%)로 나타났다. 이 중 스마트폰 중독률은 8.4%로 인터넷 중독률(7.7%) 보다 높게 나타났고, 인터넷 중독자의 25%가 스마트폰 중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내놓은 인터넷 중독률(파란색)과 스마트폰 중독률(초록색). 스마트폰 중독은 인터넷 사용량과 상당 부분 비례관계에 있다.
특히 인터넷 중독 고 위험군 중 43.8%가 스마트폰 중독 성향을 보였다. 즉, 스마트폰 사용과 인터넷 중독이 상당 부분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기기에 친숙한 10대(11.4%)와 20대(10.4%)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높았고, 이들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8.2시간이었다.
실제 스마트폰 중독자들의 실태는 어느 정도이고, 정부에서는 이에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부산 지역의 대표적인 상담치료기관인 부산정보문화센터를 찾았다.
이곳에서는 유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인터넷(스마트 미디어) 중독 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자 인터넷 및 게임중독 진단척도와 생애주기별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부산정보문화센터에서는 인터넷(스마트 미디어) 중독 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자 인터넷 및 게임중독 진단척도와 생애주기별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부산정보문화센터에서 작년 한 해동안 행해진 인터넷과 스마트폰 관련 중독 상담은 약 2,500여 건에 달한다. 그만큼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에 빠져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산정보문화센터 윤선욱 센터장은 “과거에는 인터넷 중독으로 인한 상담 사례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연계한 인터넷 중독 현상이나 스마트폰 중독 때문에 고민을 토로하는 분이 15%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본인의 절제력이 부족해 상담을 하러 오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학생들의 경우 또래집단과 어울리기 위해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스마트폰 중독 현상을 겪고 어려움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부산정보문화센터 윤선욱 센터장은 “최근 스마트폰 중독 때문에 고민을 토로하는 내방객이 15% 이상 증가했다.”며 “청소년기에는 또래집단과 어울리기 위해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스마트폰 중독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센터에 상담을 받으러 오는 사람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청소년들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상담자들은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싫더라도 실시간으로 답장을 해줘야 하고, 조금이라도 답장이 늦어지면 또래집단에서 폭언과 따돌림을 경험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에서 손을 놓을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기자가 알고지내는 주변 학생들도 “스마트폰을 활용해 대화를 하다보면 상대방이 내가 메시지를 확인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답장을 하지 않으면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어 끊임없이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게 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초등학생 정슬기(가명) 양은 “요즘 반 친구들이 스마트폰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자메시지로 대화하기 보다는 단톡(단체 카카오톡)방을 열어서 여러 명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가끔은 담임선생님도 초대해 대화를 한다.”며 “주로 그날의 식사메뉴나 학원생활 등 평범한 이야기지만 단톡에 조금만 소홀해도 친구들로부터 무시한다 등의 욕설을 듣고 심할 경우 왕따를 당하기도 해 화장실 갈 때나 심지어는 자다가 일어나서 답장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게임중독, 음란물 접속 등 인터넷에서 등장하고 있는 각종 사회문제들이 이제 스마트폰으로 옮겨가고 있다. (자료=부산정보문화센터)
이렇듯 또래들과 어울리기 위해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스마트폰 중독의 길로 빠져든다는 학생들을 적지 않게 만나볼 수 있었다. 그런가 하면 이같은 중독 현상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문제의 원인을 과감하게 차단해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최신 스마트폰에서 피처폰으로 바꿨다는 정민영(가명) 학생은 “친구들 카톡 답장해주느라 폰만 쳐다보고 있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 피처폰으로 바꿨는데 정말 홀가분하다.”며 “피처폰은 카카오톡을 설치할 수 없는 폰이라는 점을 친구들이 알고있는 한 적어도 욕을 먹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부산정보문화센터 윤선욱 센터장은 “그나마 청소년들은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유아나 성인의 경우 자신이 중독이라는 인식조차 없고 중독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누구나 단시간에 스마트폰 중독 여부를 측정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반드시 전문가 상담과 치료를 병행해야 중독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실제로 유아들의 경우 부모의 지식 부족으로 무분별하게 스마트폰에 노출돼 있고, 일부 부모들은 자녀가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아이에게 계속 스마트폰을 쥐어주고 있는 점도 문제이다. 반면, 성인들의 경우 자신이 충분히 절제할 수 있다고 생각해 중독 교육이나 특별한 교육이 필요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상담을 해보면 스마트폰에 중독된 경우가 많이 발견된다는 것이 센터측의 설명이다.
윤선욱 센터장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스마트폰 중독 자가진단 앱을 이용해 중독여부를 자가진단 해볼 필요가 있다.”며 “결과과 조금이라도 좋지 않거나 중독 위험이 있다고 나오는 경우 전국에 있는 거점 센터를 받문해 즉시 상담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중독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은 부산정보문화센터 홈페이지(www.busanicc.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한편, 부산정보문화센터에서는 상담 및 심리 검사를 비롯해 인터넷중독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캠프를 운영하는 등 인터넷 중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인터넷중독대응센터는 전국 각지의 거점별로 마련돼 있으니 가까운 곳을 방문하면 된다. 상담과 치료는 무료이며, 개인정보는 철저하게 보장된다.
▶ 스마트폰 중독을 막는 간단한 예방법
1) 눈 앞의 스마트폰를 보이지 않게 가려둔다.
2) 운전 중 스마트폰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3) 정기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습관을 점검하고 체크한다.
4) 스마트폰을 무심결에 사용하기 전에 무엇을 하려 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사용한다.
5) 어플은 꼭 필요한 것만 다운로드 한다.
6) 채팅이나 메신져로 온 메시지는 바로 답장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갖는다.
7) 스스로 스마트폰 중독이 아닐까 의심된다면 테스트를 받는다.
정책기자 최주혜(대학생) jewelleryjoo@naver.com
[전국] #1. 아침 출근길. 모두가 스마트폰을 쳐다보며 각자 오늘의 뉴스를 보고, SNS게임을 즐기고 있다. 한편에서는 이어폰을 끼고 각종 동영상을 감상하고 있는 시민들.
#2. 점심시간. 각자 먹고 싶은 메뉴를 시킨 뒤, 개인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직장인들의 모습. 동료들과 이야기하는 중에도 계속해서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는 모습.
#3. 카페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계속해서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을 확인하고 있는 대학생들의 모습
위 세 가지 항목 중 혹시 오늘 하루 동안 생활하면서 직접 목격하거나 경험한 상황이 몇 개나 될까? 하던 일을 잠깐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자. 위 세 가지 상황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오죽하면 시대상을 가장 신속하게 반영한다는 광고에서마저 이런 카피가 등장했을까. “세상이 스마트해지는 사이, 친구의 전화번호를 잊어 버렸습니다. 손바닥 안의 세상에 눈을 빼앗기더니, 생각마저 빼앗겨 버린 건 아닐까요? 커피를 마시는 동안 생각해봅니다. 내 생각이라는 녀석은 잘 지내고 있는지. 그래도 다행입니다.”
스마트폰 중독을 측정해볼 수 있는 스마트폰 중독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 QR코드. 부산정보문화센터 홈페이지(www.busanicc.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스마트폰에 열중하다못해 중독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약 3,272만 명. 이는 세계 7위 수준으로 전체 휴대전화 사용자의 약 61%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2007년 68%였던 청소년 휴대전화 보유율이 지난 5년간 20%이상 상승해 2011년 12월 기준 90.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청소년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0년 5.8%에서 2011년 36.2%로 급증했다. 이러첨 한창 학업에 열중해야 할 청소년기에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스마트폰 중독 역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실제로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실시한 ‘2011년도 인터넷중독 실태조사’(만 5세~49세·1만 명 대상)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일평균 이용시간은 3.2시간이고(전화, 문자 등 통화서비스 포함) 주 용도는 ‘채팅 및 메신저’(65.1%)와 뉴스검색(39.3%)로 나타났다. 이 중 스마트폰 중독률은 8.4%로 인터넷 중독률(7.7%) 보다 높게 나타났고, 인터넷 중독자의 25%가 스마트폰 중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내놓은 인터넷 중독률(파란색)과 스마트폰 중독률(초록색). 스마트폰 중독은 인터넷 사용량과 상당 부분 비례관계에 있다.
특히 인터넷 중독 고 위험군 중 43.8%가 스마트폰 중독 성향을 보였다. 즉, 스마트폰 사용과 인터넷 중독이 상당 부분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기기에 친숙한 10대(11.4%)와 20대(10.4%)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높았고, 이들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8.2시간이었다.
실제 스마트폰 중독자들의 실태는 어느 정도이고, 정부에서는 이에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부산 지역의 대표적인 상담치료기관인 부산정보문화센터를 찾았다.
이곳에서는 유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인터넷(스마트 미디어) 중독 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자 인터넷 및 게임중독 진단척도와 생애주기별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부산정보문화센터에서는 인터넷(스마트 미디어) 중독 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자 인터넷 및 게임중독 진단척도와 생애주기별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부산정보문화센터에서 작년 한 해동안 행해진 인터넷과 스마트폰 관련 중독 상담은 약 2,500여 건에 달한다. 그만큼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에 빠져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산정보문화센터 윤선욱 센터장은 “과거에는 인터넷 중독으로 인한 상담 사례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연계한 인터넷 중독 현상이나 스마트폰 중독 때문에 고민을 토로하는 분이 15%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본인의 절제력이 부족해 상담을 하러 오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학생들의 경우 또래집단과 어울리기 위해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스마트폰 중독 현상을 겪고 어려움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부산정보문화센터 윤선욱 센터장은 “최근 스마트폰 중독 때문에 고민을 토로하는 내방객이 15% 이상 증가했다.”며 “청소년기에는 또래집단과 어울리기 위해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스마트폰 중독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센터에 상담을 받으러 오는 사람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청소년들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상담자들은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싫더라도 실시간으로 답장을 해줘야 하고, 조금이라도 답장이 늦어지면 또래집단에서 폭언과 따돌림을 경험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에서 손을 놓을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기자가 알고지내는 주변 학생들도 “스마트폰을 활용해 대화를 하다보면 상대방이 내가 메시지를 확인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답장을 하지 않으면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어 끊임없이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게 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초등학생 정슬기(가명) 양은 “요즘 반 친구들이 스마트폰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자메시지로 대화하기 보다는 단톡(단체 카카오톡)방을 열어서 여러 명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가끔은 담임선생님도 초대해 대화를 한다.”며 “주로 그날의 식사메뉴나 학원생활 등 평범한 이야기지만 단톡에 조금만 소홀해도 친구들로부터 무시한다 등의 욕설을 듣고 심할 경우 왕따를 당하기도 해 화장실 갈 때나 심지어는 자다가 일어나서 답장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게임중독, 음란물 접속 등 인터넷에서 등장하고 있는 각종 사회문제들이 이제 스마트폰으로 옮겨가고 있다. (자료=부산정보문화센터)
이렇듯 또래들과 어울리기 위해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스마트폰 중독의 길로 빠져든다는 학생들을 적지 않게 만나볼 수 있었다. 그런가 하면 이같은 중독 현상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문제의 원인을 과감하게 차단해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최신 스마트폰에서 피처폰으로 바꿨다는 정민영(가명) 학생은 “친구들 카톡 답장해주느라 폰만 쳐다보고 있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 피처폰으로 바꿨는데 정말 홀가분하다.”며 “피처폰은 카카오톡을 설치할 수 없는 폰이라는 점을 친구들이 알고있는 한 적어도 욕을 먹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부산정보문화센터 윤선욱 센터장은 “그나마 청소년들은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유아나 성인의 경우 자신이 중독이라는 인식조차 없고 중독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누구나 단시간에 스마트폰 중독 여부를 측정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반드시 전문가 상담과 치료를 병행해야 중독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실제로 유아들의 경우 부모의 지식 부족으로 무분별하게 스마트폰에 노출돼 있고, 일부 부모들은 자녀가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아이에게 계속 스마트폰을 쥐어주고 있는 점도 문제이다. 반면, 성인들의 경우 자신이 충분히 절제할 수 있다고 생각해 중독 교육이나 특별한 교육이 필요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상담을 해보면 스마트폰에 중독된 경우가 많이 발견된다는 것이 센터측의 설명이다.
윤선욱 센터장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스마트폰 중독 자가진단 앱을 이용해 중독여부를 자가진단 해볼 필요가 있다.”며 “결과과 조금이라도 좋지 않거나 중독 위험이 있다고 나오는 경우 전국에 있는 거점 센터를 받문해 즉시 상담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중독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은 부산정보문화센터 홈페이지(www.busanicc.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한편, 부산정보문화센터에서는 상담 및 심리 검사를 비롯해 인터넷중독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캠프를 운영하는 등 인터넷 중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인터넷중독대응센터는 전국 각지의 거점별로 마련돼 있으니 가까운 곳을 방문하면 된다. 상담과 치료는 무료이며, 개인정보는 철저하게 보장된다.
▶ 스마트폰 중독을 막는 간단한 예방법
1) 눈 앞의 스마트폰를 보이지 않게 가려둔다.
2) 운전 중 스마트폰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3) 정기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습관을 점검하고 체크한다.
4) 스마트폰을 무심결에 사용하기 전에 무엇을 하려 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사용한다.
5) 어플은 꼭 필요한 것만 다운로드 한다.
6) 채팅이나 메신져로 온 메시지는 바로 답장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갖는다.
7) 스스로 스마트폰 중독이 아닐까 의심된다면 테스트를 받는다.
정책기자 최주혜(대학생) jewelleryjo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