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사물인터넷' 시대에 저성능 '소물인터넷'이 주목받는 이유는
최고관리자
2015-02-04 08:45
9,002
-
11370회 연결
본문
사물 인터넷으로 새롭게 추가된 소물 인터넷
소물 인터넷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은 이미 시작돼
소물과 앱은 스타트업과 같은 조직, 네트워크와 플랫폼은 안정적 운영이 강한 조직이 유리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사물인터넷(Io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 PC, 스마트폰의 연결과 달리 저성능 컴퓨팅 파워 기반의 소물과 소량의 데이터 트래픽들이 모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소물인터넷'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소물인터넷은 기존 스마트폰 연결 환경과는 다른 별도의 가치 사슬이 생성되고 있으며 작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스타트업과 같은 조직이 복잡한 내부 학습과정과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있는 큰 조직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4일 신동형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저성능의 소물인터넷이 IoT의 지평 넓힌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을 잇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대되는 사물 인터넷의 제품들은 온도, 습도, 각도, 무게, 위치 등 단순 정보를 측정, 처리하는 소물(Small Things) 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통신 표준화 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사물인터넷을 '이미 존재 또는 진화하고 있는 상호 호환 가능한 물리적 또는 가상의 사물들이 연결된 새로운 정보화 사회를 위한 글로벌 인프라'로 정의했다.
또 인터넷 표준화 기구인 IETF도 '사물 인터넷은 표준에 기반한 고유 식별 가능한 사물들이 상호 연결된 글로벌 네트워크'로 정의했다.
신 연구원은 "연결성이 확대되면 지금까지 연결을 주도해 온 PC, 스마트폰보다 더 다양한 형태와 특징을 가진 사물들이 연결될 것"이라며 "그 모습은 MIT 테크놀리지 리뷰의 사물 인터넷 정의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사물 인터넷은 저성능(Dumb)을 포함한 소형 컴퓨터가 사물에 부착된 컴퓨터 환경이다. 사물들은 컴퓨터를 통해 주변환경을 감지해 데이터를 생성하고 그 데이터를 송수신 또는 제어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라고 정의했다.
신 연구원은 "여기서 '저성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네트워크 제조사인 시스코는 사물 인터넷으로 인해 지금까지 연결된 적이 없는 99%의 물리적 개체들까지 향후 인터넷에 연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앞으로 추가적으로 연결될 대상으로는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전 제품과 조명기기 등 이미 연결되고 있는 기기들뿐만 아니라 숟가락(손떨림 보정, 리프트웨어), 젓가락(유해 음식 판별), 유리컵(칼로리 및 음료량 측정, 베실)까지도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품자체가 직접 연결될 수도 있지만 연결 기능에충실한 작은 기기인 동글(Dongle)과 함께 더 많은 소물들이 연결된다고 볼 수 으며 저성능 컴퓨팅 파워 기반의 소물들이 연결된 소물 인터넷은 기존의 PC, 스마트폰, 태 블릿PC 등으로 연결된 환경과는 다를 것으로 새로운 아이디어가 접목된 소물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끊임없이 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기존의 스마트 기기들은 한 기기에서 더 많은 기능들을 융합해 구현할 수 있어야 하므로 고성능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며 "사용 주체가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이 생산, 소비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중심으로 활용돼 왔다"고 설명했다. 즉, 기기의 스크린은 크면 클수록 사용성이 좋고 대용량 데이터를 송수신하기 때문에 데이터 전송속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소물 인터넷은 저성능 기반의 소물들이 주변 환경을 능동적으로 감지하는등 그 주체가 사람이 아니라 사물인 연결 환경이라고 밝혔다. 저성능 컴퓨팅 파워 기반의 소물들이 생성한 데이터의 저장과 분석은 소물에 저장되기보다 대용량 저장소인 클라우드에서 진행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는 소량ㆍ저속이어도 그리고 스크린은 없어도 무방할 것으로 내다봤다.
.
그는 "소물 인터넷과 관련된 다양한 시도들은 이미 시작ㆍ전개되고 있다"며 "소물의 반도체, 네트워크, 플랫폼 그리고 소물 인터넷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 등이 그것이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물 인터넷도 단순히 소물 하나가 그 역할과 가치를 제공한다기 보다는 새로운 시스템, 즉 가치 사슬과 연결돼 제공된다. 모바일의 연장선상에서 사물 인터넷을 접근한다면 가치사슬은 A(Appl ic ation)-P(Platform)-N(Network)-T(Things)로 나눌 수 있다.
스마트볼, 노크, 플렉시드론, 플릭, 블루스마트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적용된 소물들은 가치 사슬 중 사물에 해당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들 소물들은 현재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모니터링되고 제어되며 사용된다.
사물 인터넷 전용망인 시그폭스와 온램프와이어리스 등은 네트워크에 해당된다. ARM 및 인텔의 새로운 반도체들은 사물의 머리에 해당되는 반도체와 OS를 제공한다. 오픈센서즈, 옥토블루, 펍넙등은 플랫폼인 클라우드에 해당된다. 클라우드는 사물들을 표준 네트워크 기술로 연결시키고, 사물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여 앱을 통해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신 연구원은 "이러한 가치 사슬 내 영역들은 각각 다른 사업 특징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예를 들어 사물 영역 중 특히 소물과 앱은 새로운 아이디어 적용을 통해서 새로운 시장 가치를 만들고 침투하는 것이 관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고객의 삶 속에서 니즈를 발굴하고 시장과 직접 소통하며 빠르게 상품으로 구현돼야 하며 작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스타트업과 같은 조직이 복잡한 내부 학습과정과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있는 큰 조직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이어 "네트워크와 플랫폼인 클라우드 영역은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빠르게 실행하는 것보다는 좀 더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역량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물인터넷 내 소물이 인식한 주변 환경을 데이터화시켜서 클라우드로 전송하고 또 앱을 통해서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제공되기 위해서는 인프라가 되는 네트워크와 클라우드가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정성뿐만 아니라 체계적으로 운영돼 가격 경쟁력을 가질 때 더 많은 소물과 앱에 적용되고 전체 소물인터넷이 더 높은 가치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소물 인터넷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은 이미 시작돼
소물과 앱은 스타트업과 같은 조직, 네트워크와 플랫폼은 안정적 운영이 강한 조직이 유리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사물인터넷(Io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 PC, 스마트폰의 연결과 달리 저성능 컴퓨팅 파워 기반의 소물과 소량의 데이터 트래픽들이 모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소물인터넷'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소물인터넷은 기존 스마트폰 연결 환경과는 다른 별도의 가치 사슬이 생성되고 있으며 작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스타트업과 같은 조직이 복잡한 내부 학습과정과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있는 큰 조직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4일 신동형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저성능의 소물인터넷이 IoT의 지평 넓힌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을 잇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대되는 사물 인터넷의 제품들은 온도, 습도, 각도, 무게, 위치 등 단순 정보를 측정, 처리하는 소물(Small Things) 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통신 표준화 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사물인터넷을 '이미 존재 또는 진화하고 있는 상호 호환 가능한 물리적 또는 가상의 사물들이 연결된 새로운 정보화 사회를 위한 글로벌 인프라'로 정의했다.
또 인터넷 표준화 기구인 IETF도 '사물 인터넷은 표준에 기반한 고유 식별 가능한 사물들이 상호 연결된 글로벌 네트워크'로 정의했다.
신 연구원은 "연결성이 확대되면 지금까지 연결을 주도해 온 PC, 스마트폰보다 더 다양한 형태와 특징을 가진 사물들이 연결될 것"이라며 "그 모습은 MIT 테크놀리지 리뷰의 사물 인터넷 정의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사물 인터넷은 저성능(Dumb)을 포함한 소형 컴퓨터가 사물에 부착된 컴퓨터 환경이다. 사물들은 컴퓨터를 통해 주변환경을 감지해 데이터를 생성하고 그 데이터를 송수신 또는 제어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라고 정의했다.
신 연구원은 "여기서 '저성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네트워크 제조사인 시스코는 사물 인터넷으로 인해 지금까지 연결된 적이 없는 99%의 물리적 개체들까지 향후 인터넷에 연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앞으로 추가적으로 연결될 대상으로는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전 제품과 조명기기 등 이미 연결되고 있는 기기들뿐만 아니라 숟가락(손떨림 보정, 리프트웨어), 젓가락(유해 음식 판별), 유리컵(칼로리 및 음료량 측정, 베실)까지도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품자체가 직접 연결될 수도 있지만 연결 기능에충실한 작은 기기인 동글(Dongle)과 함께 더 많은 소물들이 연결된다고 볼 수 으며 저성능 컴퓨팅 파워 기반의 소물들이 연결된 소물 인터넷은 기존의 PC, 스마트폰, 태 블릿PC 등으로 연결된 환경과는 다를 것으로 새로운 아이디어가 접목된 소물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끊임없이 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기존의 스마트 기기들은 한 기기에서 더 많은 기능들을 융합해 구현할 수 있어야 하므로 고성능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며 "사용 주체가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이 생산, 소비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중심으로 활용돼 왔다"고 설명했다. 즉, 기기의 스크린은 크면 클수록 사용성이 좋고 대용량 데이터를 송수신하기 때문에 데이터 전송속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소물 인터넷은 저성능 기반의 소물들이 주변 환경을 능동적으로 감지하는등 그 주체가 사람이 아니라 사물인 연결 환경이라고 밝혔다. 저성능 컴퓨팅 파워 기반의 소물들이 생성한 데이터의 저장과 분석은 소물에 저장되기보다 대용량 저장소인 클라우드에서 진행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는 소량ㆍ저속이어도 그리고 스크린은 없어도 무방할 것으로 내다봤다.
.
그는 "소물 인터넷과 관련된 다양한 시도들은 이미 시작ㆍ전개되고 있다"며 "소물의 반도체, 네트워크, 플랫폼 그리고 소물 인터넷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 등이 그것이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물 인터넷도 단순히 소물 하나가 그 역할과 가치를 제공한다기 보다는 새로운 시스템, 즉 가치 사슬과 연결돼 제공된다. 모바일의 연장선상에서 사물 인터넷을 접근한다면 가치사슬은 A(Appl ic ation)-P(Platform)-N(Network)-T(Things)로 나눌 수 있다.
스마트볼, 노크, 플렉시드론, 플릭, 블루스마트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적용된 소물들은 가치 사슬 중 사물에 해당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들 소물들은 현재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모니터링되고 제어되며 사용된다.
사물 인터넷 전용망인 시그폭스와 온램프와이어리스 등은 네트워크에 해당된다. ARM 및 인텔의 새로운 반도체들은 사물의 머리에 해당되는 반도체와 OS를 제공한다. 오픈센서즈, 옥토블루, 펍넙등은 플랫폼인 클라우드에 해당된다. 클라우드는 사물들을 표준 네트워크 기술로 연결시키고, 사물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여 앱을 통해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신 연구원은 "이러한 가치 사슬 내 영역들은 각각 다른 사업 특징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예를 들어 사물 영역 중 특히 소물과 앱은 새로운 아이디어 적용을 통해서 새로운 시장 가치를 만들고 침투하는 것이 관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고객의 삶 속에서 니즈를 발굴하고 시장과 직접 소통하며 빠르게 상품으로 구현돼야 하며 작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스타트업과 같은 조직이 복잡한 내부 학습과정과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있는 큰 조직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이어 "네트워크와 플랫폼인 클라우드 영역은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빠르게 실행하는 것보다는 좀 더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역량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물인터넷 내 소물이 인식한 주변 환경을 데이터화시켜서 클라우드로 전송하고 또 앱을 통해서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제공되기 위해서는 인프라가 되는 네트워크와 클라우드가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정성뿐만 아니라 체계적으로 운영돼 가격 경쟁력을 가질 때 더 많은 소물과 앱에 적용되고 전체 소물인터넷이 더 높은 가치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