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디지털 미디어가 아니면 죽는다"(고진웅 씨앤앰 부사장)
최고관리자
2012-09-2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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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웅 씨앤앰 부사장(CTO)은 지방 케이블TV업체들의 아날로그 유지 전략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아날로그에 안주하면 먹고살만 하다는 건 생존 측면에선 맞지만, 고객 요구와 거리가 있다”면서 “서둘러 움직이지 않으면 중계유선화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디지털화와 함께 스마트 기기 쪽에 역점을 두고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케이블TV 가입자 중 디지털로 보는 사람은 474만 명. 전체의 31.9%에 불과하다. 하지만 씨앤앰은 58%로, 연말까지 6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고 부사장은 “물론 디지털을 깔았다고 주문형비디오(VOD)외에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제대로 되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유료방송 업계 다음의 승자는 누가 스마트 미디어로 빨리 변신하고 고객의 주목을 얻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미디어와 스마트 미디어는 뭐가 다를까.
그는 “어떻게 사용자들이 참여해 상호작용할 수 있느냐에서 갈린다”며 “쇼셜 미디어를 얼마나 흡수하느냐, 스마트폰과 패드, 그리고 TV가 상호작용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답했다.
또 “이를테면 슈퍼스타K를 보다가 친구에게 메시지도 보내고 추천도 하고, 좋아하는 영화 클립도 하는 등의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삼성 스마트TV가 없이도 스마트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스마트 셋톱박스 1차 버전을 7000대 정도 보급했으며, 인터넷 및 기기 회사들과 컨소시엄을 만들어 진화된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씨앤앰은 강남과 수도권 중심의 케이블방송사인 만큼, 이동 중에도 위치기반 서비스가 가능한 통신회사에 비해 불리하지 않을까.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아날로그에 머무르면 4년도 못 버텨요. 디지털 투자를 1년에 1000억 원 이상, 전체 투자 중 60% 이상 합니다.”
고 부사장은 “지역에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드는 일도 중요하나 이사 가는 고객 등을 고려했을 때 오히려 플랫폼은 글로벌화 해야 한다”며 “지상파 방송사가 만드는 전국기반 콘텐츠 외에 지역기반 콘텐츠를 유통하는 마켓 플레이스를 만들고 이를 송출해 주고 VOD에 얹어주는 일에 관심 있다”고 말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아니라, 누군가 도봉구 스타일을 만든다면 이를 씨앤앰이 글로벌플랫폼에 소개하는 일이 가능해질까.
씨앤앰은 국내 최대의 디지털 전환율을 자랑하지만, 외국자본이 대주주라는 이유로 투자보다는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오해도 상당하다.
이에 고 부사장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나 과거 정보통신부와 수신제한시스템(CAS) 장비를 국산화했고, 2008년에는 HD셋톱을 개발했다”면서 “당시 대세는 MPEG-2였는데, MPEG-4를 전향적으로 도입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씨앤앰이 HD 송출방식을 개척하자, KT 스카이라이프 등도 잇따라 도입했다는 얘기다.
기술자인 고 부사장은 최근 방송통신 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KT(030200)(35,900원 0 0.00%) 그룹의 접시없는 위성방송(DCS) 위법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언젠가는 하이브리드 기술을 쓸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KT가 기간통신사업자로서 의무와 책임을 이행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것은 ‘도로법과 항공법이 있는데 비행장 다 없애고, 자동차도 내리고 비행기 착륙장으로도 쓰겠다’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국내 케이블TV 가입자 중 디지털로 보는 사람은 474만 명. 전체의 31.9%에 불과하다. 하지만 씨앤앰은 58%로, 연말까지 6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고 부사장은 “물론 디지털을 깔았다고 주문형비디오(VOD)외에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제대로 되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유료방송 업계 다음의 승자는 누가 스마트 미디어로 빨리 변신하고 고객의 주목을 얻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미디어와 스마트 미디어는 뭐가 다를까.
그는 “어떻게 사용자들이 참여해 상호작용할 수 있느냐에서 갈린다”며 “쇼셜 미디어를 얼마나 흡수하느냐, 스마트폰과 패드, 그리고 TV가 상호작용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답했다.
또 “이를테면 슈퍼스타K를 보다가 친구에게 메시지도 보내고 추천도 하고, 좋아하는 영화 클립도 하는 등의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삼성 스마트TV가 없이도 스마트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스마트 셋톱박스 1차 버전을 7000대 정도 보급했으며, 인터넷 및 기기 회사들과 컨소시엄을 만들어 진화된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씨앤앰은 강남과 수도권 중심의 케이블방송사인 만큼, 이동 중에도 위치기반 서비스가 가능한 통신회사에 비해 불리하지 않을까.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아날로그에 머무르면 4년도 못 버텨요. 디지털 투자를 1년에 1000억 원 이상, 전체 투자 중 60% 이상 합니다.”
고 부사장은 “지역에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드는 일도 중요하나 이사 가는 고객 등을 고려했을 때 오히려 플랫폼은 글로벌화 해야 한다”며 “지상파 방송사가 만드는 전국기반 콘텐츠 외에 지역기반 콘텐츠를 유통하는 마켓 플레이스를 만들고 이를 송출해 주고 VOD에 얹어주는 일에 관심 있다”고 말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아니라, 누군가 도봉구 스타일을 만든다면 이를 씨앤앰이 글로벌플랫폼에 소개하는 일이 가능해질까.
씨앤앰은 국내 최대의 디지털 전환율을 자랑하지만, 외국자본이 대주주라는 이유로 투자보다는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오해도 상당하다.
이에 고 부사장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나 과거 정보통신부와 수신제한시스템(CAS) 장비를 국산화했고, 2008년에는 HD셋톱을 개발했다”면서 “당시 대세는 MPEG-2였는데, MPEG-4를 전향적으로 도입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씨앤앰이 HD 송출방식을 개척하자, KT 스카이라이프 등도 잇따라 도입했다는 얘기다.
기술자인 고 부사장은 최근 방송통신 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KT(030200)(35,900원 0 0.00%) 그룹의 접시없는 위성방송(DCS) 위법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언젠가는 하이브리드 기술을 쓸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KT가 기간통신사업자로서 의무와 책임을 이행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것은 ‘도로법과 항공법이 있는데 비행장 다 없애고, 자동차도 내리고 비행기 착륙장으로도 쓰겠다’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