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스마트시대의 방송통신 정책(호남대 박성호교수)

최고관리자
2012-07-13 11:42 9,387

본문

[스마트 강국을 열자]<4>스마트시대의 방송통신 정책

발행일 2012.07.13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

스마트폰과 인터넷, 방송통신 미디어가 서로 융합하면서 스마트미디어 시대를 맞고 있다. 휴대폰과 인터넷의 기능이 합쳐진 스마트폰은 단순한 통신수단뿐 아니라 신문·TV와 같이 뉴스를 전달하는 미디어 기능까지 담당한다. 다양한 스마트기기(스마트폰·태블릿PC·스마트TV 등)는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삶의 영역에서 거대한 변화를 몰고 왔다.

스마트기기와 연계해 자동차·집·자전거 등 다양한 스마트 상품이 스마트한 삶의 방법을 이끌 것이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 폭발적인 현상을 보이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의 핵심 단말기로서 스마트폰은 감각과 지적 능력의 확장으로 삶을 보다 자유롭고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있다.

스마트미디어 시대에서 방송통신의 패러다임은 개방·공유·참여·연계라는 웹3.0시대의 패러다임을 의미한다. 이전의 폐쇄적이고 수직적이며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 환경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환경이다. 스마트미디어 시대 방송·통신의 특징은 양방향·실시간·개인화 그리고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구조 등이다. 이런 사회를 일컬어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의 영향력이 확대된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방송통신 미디어 기능이 합쳐지면서 새로운 스마트기기와 콘텐츠산업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스마트기기와 콘텐츠는 삶의 방식과 커뮤니케이션의 질을 혁명적으로 변화시켰다. 이를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에 이은 제4의 물결 또는 스마트혁명이라 부른다.

특히 스마트혁명은 스마트기기와 콘텐츠산업뿐 아니라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사이버보안, 그린IT, 헬스케어IT 등 새로운 ICT산업으로 이어진다. 이것이 새로운 경제성장의 동력이다. ICT산업은 경기회복과 국제 경쟁력 확보, 지속적 경제 성장과 고용창출의 새로운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스마트 ICT산업을 지렛대로 활용해 침체되어 있는 산업과 경제구조를 개편할 수 있고 ICT 관련 투자를 경기회복과 경제성장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일본은 새로운 스마트 ICT산업을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경기회복과 지속적 경제성장의 도구로 활용한다. 미국은 스마트 방송통신을 모든 산업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핵심 기술로 활용해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이용한다. 이는 우리 방송통신 정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스마트미디어 사회에서 ICT와 서비스는 풍요로운 삶과 생활의 안전, 안심, 편리한 삶의 영위에 필수 요소기 때문에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필요한 핵심 요소다. 다시 말해 스마트미디어와 ICT로 특징되는 스마트 방송통신은 국민 생활의 풍요와 새로운 가치창출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의 방송통신 복지와 삶의 질 향상에 핵심 정책과제다.

이런 관점에서 스마트미디어 시대 방송통신 정책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스마트혁명이라는 새로운 물결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방송통신정책은 이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정책 철학을 확립하고, 이에 필요한 정책 목표를 세워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방송통신정책 철학을 `스마트한 삶의 질`에 두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세부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스마트미디어 시대 삶의 질은 커뮤니케이션 접근 수준에 의해 평가된다. 따라서 방송통신 환경을 업그레이드하고 개인정보와 프라이버시 등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질을 높이며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접근을 위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는 노력 등이 정책에 반영되어야 한다.

스마트미디어 시대 방송통신정책은 스마트한 삶을 위한 정책 철학을 확립하고 커뮤니케이션의 안전, 안정, 안보 그리고 기다림의 축소라는 스마트미디어의 패러다임에 적합한 정책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스마트 ICT산업을 통한 경제구조 개편과 일자리 창출, 경기회복, 국제 경쟁력 향상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로 보답할 것이며 우리가 IT강국의 명예로운 위상을 되찾는 계기다.

박성호:한국스마트미디어학회 이사,부활IT강국운동연합 공동대표·호남대 교수 paraho3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