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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MS가 韓게임사 첫 투자로 '위메이드' 찜한 이유는

최고관리자
2022-11-03 09:31 8,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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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 블록체인 게임사 위메이드에 21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MS가 한국 게임사에 투자한 최초 사례다.

위메이드는 2일 신한자산운용과 키움증권, 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부터 66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참여한 투자액은 210억원이다. 신한자산운용이 300억원, 키움증권이 15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위메이드가 66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형태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보장수익률은 1%다. 전환청구 기간은 2023년 11월 18일부터, 사채만기일은 2027년 11월 18일이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MS는 위메이드가 나아가려는 글로벌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에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블록체인은 MS의 주력사업이 아니기에 오히려 협력할 것이 많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 투자 과정에서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MS의 부정적인 표현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장기적인 협력을 기대했다.

IT·게임업계도 이번 투자는 MS가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입을 모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해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할 당시에도 메타버스와 연결짓는 분위기였다"며 "과거 인수한 마인크래프트도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부상한 만큼, MS도 주목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MS 관계자 역시 "당사는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대체불가토큰(NFT)과 블록체인 산업에 관심을 갖고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MS가 한국 게임사에 투자한 최초의 사례"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위메이드 투자와 관련해선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구체적인 투자 배경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MS는 지난 몇 년 간 게임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14년 마인크래프트를 개발한 스웨덴 게임사 '모장'을, 지난해 '베데스다'를 각 25억 달러와 75억 달러에 인수했다. 현재 마인크래프트는 MS 게임콘솔 '엑스박스'의 대표 온라인게임이자,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유료 게임 앱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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